당신도 전쟁을 알아야 한다
크리스 헤지스 지음, 황현덕 옮김 / 수린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그렇게 두껍지도 않고 작은편에 속하는 책이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만큼은 몹시나 극사실적이다. 저자는 15년간 뉴욕 타임즈의 전쟁특파원으로 세계의 전쟁지역을 취재한 사람이다. 그는 머리로 생각하는 전쟁과 실제의 전쟁이 어떻게 다른지를 문답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짤막한 질답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전쟁은 이루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하다. 시시콜콜한 내용에서부터 인류에 대한 환멸을 느낄 정도까지 엄청난 사실들이 밝혀진다. 가령, 전쟁 중에 민간인은 어떤 경험을 겪게 되는가? 여기데 대한 답변은 [사살당하고, 폭격당하고, XX당하고, 굶고....]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끔찍해서 타이핑을 하기가 힘들다. 주변에 이 책을 알리고 직접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진기자로써 세계 여러곳의 분쟁지역을 수십년간 취재한 사람들이 있다. 이중 일부는 사람과의 접촉을 끊고 은둔하는 삶을 택한 사람들, 자신의 영혼과 감정이 황폐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아름답고 훈훈한, 그리고 미소를 띄우게 만드는 푸근한 사진으로 방향을 바꾼 사람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도 있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많은 사람들이 그 정신적인 휴유증으로, 그리고 육체적인 고통을 호소한다. 이런 상처와 경험은 결코 지워낼 수 없으며 평생을 간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을 빼 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무력을 사용해왔다. 그리고 지금도 바뀐 것이 없으며 앞으로도 별로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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