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신화 - 인간의 상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
크리스토퍼 델 지음, 정은아 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잘 만들어진 사진집, 혹은 큐레이터의 정성들인 포트폴리오를 보는 듯한 책이다. 많은 예술작품과을 통해서 인류의 신화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그리이스.로마 신화의 서사적 작품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이 이 책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아트지에 인쇄된 상상속의 신들과 인물, 동식물과 기괴한 크리쳐를 보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다. 신화는 곧 이를 만들어낸 민족들의 정신적인 원류, 즉 그들의 욕망과 기원, 삶의 가치관과 세계관 등을 비유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따라서 각각의 신화에는 그들만의 정수가 코드로 숨겨져 있으며, 이러한 원형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할것이다. 즉, 단군신화에 우리민족의 정체성이 담겨져 있듯이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괴한 기독교 문화는 단군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은 참으로 웃기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정작 기독교가 융성한 서구에서, 그것도 영국인이 신화를 통해 서구문명의 정체성을 낱낱이 파헤지고 있는데 말이다. 뿐만 아니라 서구신화에 한정하지 않고 불교와 아시아의 신화, 아메라키 원주민의 우주론까지 다루고 있다. 필자는 한국 기독교의 극성스런 전도주의와 배타성을 볼때마다, 철딱서니 없는 청소년들의 패거리 문화를 보는 것 같아서 매우 불쾌하다. 자기 이외의 것들을 모두 이단이라 칭하며 인정하지 않는 행동을 볼때마다 한숨만 푹푹 나온다. 아니, 신화 얘기에서 왜 종교 이야기로 빠지지? 아뭏든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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