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청의 이해
김희정 글.사진, 홍창원 감수 / 한티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불가에서 유래한 단청만큼이나 화려한 색체와 한국적인 감성을 나타내는 문양이 있을까? 우리 조상들은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가는 문화를 추구했으나, 한편으로는 색동저고리 만큼이나 입체적인 색감을 즐겼음에 틀림없다. 불교건축의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이렇게 아름다운 채색으로 꾸며서 보는 이의 시선을 즐겁게 한다. 백의 민족이라고도 불리는 우리에게는 이렇게 또 다른 측면이 있으니,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양면성 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욕망이라고나 할까? ㅎ 꿈보다 해몽인가? 원래 단청은 목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란다. 즉, 해충과 부패, 열상등으로부터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아름다움도 감상하고 목조 건축물의 수명도 늘릴 수 있으니,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이다. 이 책은 그런 단청 작품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서적이다.


한편, 필자의 식견이 짧아서 단청이라고 하면 그저 사찰과 같은 목조 건축물에만 장식을 하는 것인줄 알았더니, 궁궐 뿐만 아니라 창살이나 조각품, 공예품에도 단청 안료가 들어간 것을 모두 포함한다고 한다. 그래서 보니 병풍이나, 광목천에 새겨진 단청, 탱화에 들어간 단청, 불상을 장식한 단청, 서예작품이나 그림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원래 단청의 원류는 불가의 만다라를 기원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인천의 차이나 타운 거리에는 단청장이 직접 운영하는 단청박물관도 있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한번 찾아가 볼만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