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아티스트 Attist X 클래식 Classic
조지 오웰 지음, 최윤영 옮김 / 1984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쓰여진 때가 1947년인데, 당시 그가 예견했던 전체주의 시대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몹시나 우울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빅브러더가 등장하여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한다고 주장했다. 즉, 자유가 없는 상태로 거대한 지배 시스템의 부속품이 되어버릴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작금의 자본주의 체재에서 소득의 양극화와 더불어, 획일화, 집단화, 보수화 되어가는 한국을 볼 때마다 데자뷰를 경험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책은 정치권에서 더 폭넓게 읽히는 것 같다. 부시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에 킹 메이커 중 한명이 말하길, [우리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조지오웰의 1984에서 가져왔다] 라고 고백을 했었다. 과거 서양에서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이 권력자들에게 활용되어왔던 것처럼,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이 책이 그런 식으로 이용될 수 있다니 그 누가 예상이라도 했었겠는가? 필자가 느끼기에 조지부시의 시대는 한국에 있어서 이명박정권과 같다.


얼토당토 않은 대의명분으로 --대량살상무기를 없앤다는 이유로-- 대중을 오도하여 전쟁을 일으킨 권력자들이나, 허무맹랑한 논리를 앞세워 사대강사업을 강행한 정권이나 다를바가 무엇인가? 전자가 콴타나모 수용소의 추악한 인간본성을 드러내었듯이, 후자는 용산참사라는 몹시나 불행한 사건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바뀐것이 없다는 현실이 참으로 우울하다. 소설 1984가 보여주는 암울한 미래가 정녕 도래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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