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일지매 전8권 세트 (MBC ‘돌아온 일지매’ 드라마 원작)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고우영 화백이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칭했던 작품이다. 이 극화의 주인공인 의적 일지매는 부정부패한 관리들을 혼내주면서, 자신의 표식으로 매화꽃 가지를 남겼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일지매는 청나라에 조선의 기밀정보를 팔아넘기려는 탐관오리를 쳐부수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자 하일라이트다. 이루어질 수 없는 애잔한 로맨스와, 활극, 액션 등이 잘 버무려져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작품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한 때 고우영 화백이 영화 감독으로도 데뷔했던 것으로 안다. 당시 TV화면에 나와서 말하길 영화의 구조와 만화의 장면전환이 서로 매치가 잘 되므로 충분히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고 자신하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화는 실패를 했다. 그렇지만 인생이란 도전의 연속이므로 좋은 경험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한편, 어떤 단어를 설명하고 그 것을 맞추는 게임 프로그램에도 몇 번 등장하였는데 --가족 오락관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제파디와도 유사한 포맷인 것으로 기억함-- 거기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다. 그냥 물 흐르듯이 아주아주 쉽게 비유법을 들어서 설명하므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조금의 딜레이도 없이 정답을 맞추게 유도하였다. 제시되는 단어를 하나도 패스하지 않고 쉽게 풀어내는 그 내공의 깊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방송 후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인기에 힘입어 유사한 프로그램에 대 여섯번 출연하시다가 다시 본업인 만화창작의 길을 꾸준히 갔던 우리시대의 예술가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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