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뒤흔든 대이동 7가지 - 오늘의 세계 지도를 만든 제국의 흥망과 문명 교류의 놀라운 대서사시
베이징대륙교문화미디어 엮음, 양성희 옮김 / 현암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세계사를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측면에서 다룬 책이라서 매우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짧막하게 이어지면서 진행되기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고대 인도-유럽인의 이동, 실크로드 월지인과 훈족의 이동, 게르만족과 슬라브족, 바이킹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의 유태인의 민족이동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곧 동에서 서쪽으로의 전진이다. 이중에서 훈족의 이동은 중세시대에 가장 유럽인들에게 공포스러운 대상이었다. 황하라는 말이 생겨나 지금까지 이어질 정도로 뿌리깊은 어떤 심층의식이다. 황화는 황인종이 융성하면 서양인들에게 위협이 되므로 막아야 한다는, 집단적이고 광범위한 피해의식이다. 아뭏든 허접한 생각이니 넘어가자. 한편 유태인들의 이동은 시오니즘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찌에게 핍박받던 그들이 지금은 팔레스타인들을 그렇게 취급하고 있다. 아니 그렇다면 황화가 아닌 백화로 불러야하지 하지 않나? 아니다. 인류라는 종 자체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다. 힘이 쎄지면 다 그렇게 된다. 이것이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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