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한국의 산야초
김태정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양장본이며 포켓 사이즈로 만들어져서 휴대하기가 편한 도감이다. 정확한 사이즈는 A5 (148 × 210mm) 크기이며 총 페이지는 900쪽을 약간 넘는다. 전형적인 도감의 형식을 따르기에 큼지막한 사진이 한 쪽 면을 차지하고 그 아래로 설명이 붙었다. 이 도감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민간요법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본문의 내용을 조금만 발췌해본다면,
이질풀은 풀 전체를 한방과 민간에서 적리.역리.변비.통경위.대하증.방광염.피부병.종창.위궤양.지리 등에 약으로 쓴다. 채취시기는 꽃이 필 무렵이며 대개의 약초는 개화기에 채취하는 것이 그 효과가 크다.....중략.......체해서 복통과 설사 등 장 카나르 등이 일어났을때에는 이질풀 말린 것 20 ~26그램을 물 0.7리터에 넣어 그 반이 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한 번 마시면 즉시 효과가 나타나며.....중략......피마자 기름을 한 차례 마셔 속을 씻어 내면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한다........이하 생략.


이런 식으로 민간요법이 소개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Sicko를 보고 미국 의료보험의 실상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돈이 없어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실상이 참으로 안타깝다. 대부분은 아는 내용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다. 아뭏든 이런식으로 흘러 간다면, 한국도 이런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영리병원이 그 시초가 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런 책을 보면서 자가 치료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ㅜ.ㅜ 민간요법으로 병치료를 한다? 상상히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작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닐 듯 싶다....  아뭏든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세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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