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물 세밀화 대도감
송훈 그림, 이병윤 책임감수, 김남일.이유미.이원규 세밀화 감수 / 현암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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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척이나 탐심이 드는 책으로 보인다. 도판의 크기는 A4 이며, 보통의 종이를 사용했으나, 그 재질이 두꺼워서 마치 뎃생용 도화지 같다. 500쪽에 이르는 내용인데, 용지의 품질때문에 책이 두껍다. 약 8센티미터 정도 되는 것 같으며 무게도 상당히 나가서 한손으로 들기가 버겁다.


세밀화 도감의 정확한 식별을 위해서, 감수자가 무려 4명이 참여했으며 --그에 따라 오류의 가능성이 거의 없음-- 저자는 오로지 식물 세밀화만을 그리는 작가라고 한다. 첨부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한쪽 면에만 세밀화가 그려져 있고 다른 한쪽은 그냥 여백이다. 세밀화답게 식물의 뿌리까지 상세하게 그렸다. 필자는 이렇게 그림 솜씨가 뛰어난 사람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이런 예술적인 부분은 아마도, 어느 정도는 타고나야 하는 것 같다.


한편, 책을 들여다보니 세밀화에 곤충이 같이 그려진 것은 딱 한 장인데 벼다. 아마도 벼메뚜기를 그린 것 같은데 이런 벌레들까지 같이 넣어주었더라면, 더욱 멋졌을 것 같다. 차후에 새롭게 만들어 내는 책에서는 이 부분을 적용해보면 어떨까 한다. 신사임당의 초충도 처럼 말이다. ㅎㅎㅎ. 나비나 파리등도 넣고 그 알과 애벌레도 그리고 한다면, 곤충도감이면서 식물도감,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셈이고 이에 따라 잠재적인 구매자의 저변이 넓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ㅋㅋㅋ


흠, 필자의 서평을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곤충.책,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의 수리남 곤충의 변태' 라는 번역서가 바로 이런 주제로 출판된 책이다. 18세기의 여류화가이니, 16세기를 살다간 조선의 신사임당과 비교해 보면 2세기나 후에 나온 책임. 신사임당이 시대를 잘 타고만 났으면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을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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