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백과 - 증보
장병호 지음 / 선진문화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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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감자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전공서적이면서 동시에 백과사전이지만 일러스트나 사진은 없음, 도판의 크기는 A5 정도이며 400쪽이 약간 넘는다). 현재 우리가 즐겨 먹는 이 작물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전국적으로 재배된 것은 일제가 우리의 쌀을 마구 공출해 가면서 먹을 것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란다(하여간 일제강점기 얘기만 나오면 열이 뻗침).

책의 내용과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겸해서 조금만 소개해 보자.
"일반적으로 추작용의 씨감자는 난지에서 춘작산의 것을 사용한다. 그런데 난지의 춘작에서는 바이러스 병을 매개하는 진딧물의 발생이 많고 감자자체도 추작감자에 비하여 바이러스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경향이 있다. 또한 춘작의 생육후기는 역병의 피해를 받기 쉽고 이것이 씨감자의 부패를 가져오는 원인의 하나가 된다.....중략..감자 최아작업 순서는 깨끗한 모래를 5~7cm 두께로 깔고 고른 다음 감자를 자른 면이 밑으로 향하게 놓고 모래로 감자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게 덮는다. 다음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며 최아상내의 온도를 낮추고 건조되지 않도록 볏짚을 덮어준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퀄리티가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감자 요리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필자가 즐기는 것은 감자반죽이다. 주로 등산이나 사진촬영을 하면서 식사를 하기가 마땅치 않을 때를 대비해 만드는 것인데 소개해볼까 한다. 방법도 무척이나 간단하다. 일단 감자를 푹 삶아서 으깨어 반죽처럼 만든다. 여기에 흑설탕을 적당히 섞어서 비닐봉지에 넣으면 끝이다. 그리고는 마치, 쭈쭈바를 먹듯이 --한 귀퉁이에 구멍을 낸 다음-- 손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먹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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