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눈 - 한국의 맹금류와 매사냥
김연수 글.사진 / 수류산방.중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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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매우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이 도서는 매사냥에 대한 자세한 관찰이면서 도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서적이다. 맹금류의 사냥장면을 극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기자 출신의 저자가 설명하는 내용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림에서 보듯이 어떻게 이런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는지 놀라울 정도다. 책의 사이즈는 A4용지 정도하고 두꺼운 광택의 도감용지를 사용했다.

500쪽에 달하는 자료에다가 이정도 수준의 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서평이 한 줄도 달려

 

 

 있지 않아서 매우 안타깝다. 가격도 저렴하기 그지 없어 상당히 저평가 된 서적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탐조인, 전문 연구자, 매사냥에 관심이 있는 보통 사람들, 생태 사진가 등등. 이런 이유로 한글과 영어로 소개를 하고 있음.

 

고려시대 우리나라의 매사냥과 그 기술은 몽고에게 공출될 정도로 매우 인기있는 사냥법이었다. 해동청, 보라매, 송골매 등등의 이름을 국악과 타령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말이다. 심지어는 공원이름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보라매 공원. ㅎㅎ, 참고로 한국의 매사냥은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의미가 있다. 이런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그 맥이 끊어지지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로 이러한 맹금류들이 설 자리가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 어쩌면 우리의 후손들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흠. 우울한 얘기는 그만하자. 아뭏든 책 제목도 시적이다. '바람의 눈' 인데 뭔가 드라마틱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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