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는 아빠 해마 - 신화 속 바닷물고기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19
최영웅.박흥식 지음 / 지성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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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손바닥만한 도감류 책이다. 총 페이지가 150쪽에 불과하지만 해마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해마는 정말 특이하게 생긴 녀석이다. 한자로도 알 수 있듯이 바다의 말이란 뜻인데, 우리가 보통 샐각하는 어류와는 모양새가 정말 다르다. 실물로 보면 크기는 대략 7~30cm 정도인데, 피그미 해마라는 녀석은 겨우 2cm가 될까말까한다.

 

 

필자가 해마를 실제로 처음 본 것은 멸치 조림을 먹다가 발견했다. 뭔가 씹는 맛이 조금 질기다 싶어서 확인해보니, 회갈색의 뭔가 요상하게 생긴 놈이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TV에서나 보던 그 놈이 아닌가? 아뭏든 그런 인연으로 녀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당시는 지금과 같은 도감이 없어서 한동안 잊고 지냈다. 얼마전에 서점에 들렸다가 늘상 그렇듯이 자연과학 파트로 가서 새로 나온 신간이 없나 들여다보다가 발견했다.

 

해마는 특이하게도 수컷에 육아낭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암컷이 낳은 알을 이 속에 넣고다니면서 천적를 피한다. 육지생물로 비교를 해보자면 유대류에 속하는 캥거루 족속의 그것과 같다. 게다가 꼬리는 카멜레온의 그것처럼 동글게 말아서 수초 같은 것을 붙잡을 수 있게 진화했다. 그래서 산호초나 어초에 꼬리를 감고 있으면 주변 배경과 녹아들어가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먹이는 길게 뻗어나온 주줃이를 이용해서 체로 걸르듯이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다.

 

요렇게 신기하게 생긴 놈이라 관상용으로 많이 잡아들여 지금은 멸종위기에 이른 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방의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이렇게 흥미로운 생물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알려주는 책이라서, 어린아이와 같이 보면서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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