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쉽게 찾는 우리 야생화
이동혁 글.사진 / 이비락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포켓용 사이즈의 전형적인 도감이다. 사용된 종이의 재질은 빳빳하고 두꺼우며 광택이 난다. 따라서 뒷장의 인쇄물이 전혀 비치지 않는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 500쪽의 내용중에 천종이 넘는 식물을 담았는데-- 한 것인지 일정한 규칙에 의해 만드어지지는 않았다. 따라서 사진의 크기와 글의 내용이 틀에 맞게 채워지지는 않았다. 아무렴 어떤가? 필드에서 참고할 수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감별 포인트를 빠지지 않고 제공한다. 전체적인 도감의 평가는 보통수준이며, 같은 형식의 시리즈로는 '오감으로 쉽게 찾는 나무' 가 있다.

 

 

도감은 다른 분야의 서적에 비해서 마이너 장르다. 자료수집에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고 만들어봤자 그다지 많이 팔리지도 않는다. 특히나 고가의 도감은 자비로 출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쉽사리 응해주는 출판사가 적다. 그만큼 마이너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오로지 후대를 위한 사명감 하나에 의지해서 묵묵히 제 갈길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다른 분야의 책들도 구상에서 집필, 출판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도감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

 

한편, 도감과는 달리 소설이나 인문학 같은 경우에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욱더 중요하다. 반면에 도감은 상상력은 거의 필요가 없고 부단한 인내심과 사실만이 있을 뿐이다. ㅎㅎㅎ 하여간, 이러한 현실적인 이유로 대부분의 도감은 비용절감을 위해 작은 사이즈로 출간을 한다. 휴대하기 좋게 만든다는 목적도 있지만 그것은 부수적인 것이다. 아뭏든 간편히 지니고 다니면서 야외에서 참고할 수 있는 도감 중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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