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아, 사랑해 - 엄마 반달곰의 사랑 이야기
유영석.한소리 지음, 김윤경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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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사는 아기 반달곰과 엄마 반달곰의 실제 이야기를 동화로 꾸민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작권료 전체는 지리산 반달곰을 위해 쓰여진다고 하니, 정말 뜻깊은 일이지요.

 

라운딩 처리되어 책표지에 잘 찍히고, 책장 넘길 때 손이 잘 베는 우리 아이를 위한 배려 같아 너무 좋았어요.

 

엄마 반달곰과 아기 반달곰의 아주 사랑스런 모습에 반해 자꾸 보게 되었어요.

엄마 반달곰이 아기 반달곰을 깨우는 모습이 우리집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일 같아 미소가 지어지고요.

 

우리 아이도 아기 반달곰처럼 누구 손이 큰지 재어 보기도 하지요.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너무나 닮은꼴이라 아이도 좋아해요.

 

아기 반달곰과 엄마 반달곰이 산속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일상이 행복해 보여요.

반달이가 나무에서 쭈르륵 미끄러졌을 때, "우리 반달이, 참 씩씩하구나." 엄마의 칭찬에 기운이 났대요.

 

반달이 덕분에 요즘 우리 아이에게도 칭찬을 많이 주는 계기가 되었어요.

 

커다란 멧돼지가 반달이를 향해 달려오자, 엄마곰은 반달이를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게 하고 멧돼지를 향해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어요.

반달이를 보호하려는 엄마곰의 사랑이 그대로 전해 오네요.

 

무더운 여름엔 엄마와 신나는 물놀이도 하고요.

가을이 오면 반달이는 낙엽 속에 파묻혀 뒹굴뒹굴했어요.

엄마곰과 너구리, 하늘다람쥐와 함께 반달이는 도토리도 맛있게 먹었어요.

 

겨울 동안 긴 잠을 자기 위해 반달이와 엄마곰은 잣, 호두, 도토리, 머루를 맛있게 냠냠 먹었어요.

엄마곰의 배는 불룩, 반달이의 배는 볼록해졌어요.

겨울을 보내려고 따뜻한 동굴로 이사를 온 반달이와 엄마곰은 봄 소풍 얘기를 하면서 잠들었어요.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서 반달이의 낙엽 이불이 흠뻑 젖었어요.

반달이의 기침 소리에 엄마곰이 잠에서 깨어났어요.

엄마곰은 아픈 반달이가 걱정이 되어 마른 낙엽을 구하러 동굴 밖으로 나갔어요.

 

이번에는 엄마곰 몸에서 열이 났고 봄이 되자, 깨어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어요.

혼자가 된 반달이는 엄마가 무척 보고 싶었어요.

문득 본 밤하늘에 엄마처럼 큰 반달이 떠 있어 씩씩하게 자라기로 엄마곰과 약속했어요.

 

따뜻하고 슬픈 이야기에요.

엄마의 죽음 앞에서 씩씩하게 극복하는 반달곰이 대견하네요.

 

그림도 예쁘고 포근해서 아이도 좋아하네요.

 

책 뒷부분에는 반달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함께 실린 사진들이 아기 반달곰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네요.

  

조만간 아이와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을 함께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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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그림책은 내 친구 7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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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하루에 열두번도 고민에 빠지지요.

나의 생각대로 정녕 강요만 하는 게 바람직한 건지 되묻곤 하고요.

그렇다고 어린 아이에게 "네 생각을 똑바로 말해 봐"라고 강요하기엔 힘들어요.

 

아이도 비록 정확하게 의사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자기의 소중한 생각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어요. 

 

 
생각은 무엇일까?
글쎄... 한번 생각해 볼까?
 
생각은
머리속에서 뭉게뭉게 피어나는 연기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무언가 생각해 내는 건
연기에서 새로운 모양이 나타나는 것 같아.
 
그림도 그럴 듯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요.
각 페이지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표정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배려를 했어요.
 
생각은 지나간 일들이 비치는 신비한 거울, 끝없는 하늘로 열린 창, 마법의 유리로 만든 투명한 그릇, 거울로 만든 방이 가득한 성, 커다랗고 캄캄한 장롱, 조용히 타고 날아갈 수 있는 나만의 풍선, 그림과 이야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책, 장면이 계속 바뀌는 화면, 깊숙이 비밀을 감춰 놓은 나만의 상자, 엉켜 버린 실뭉치 아닐까요?
 

 

생각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오늘은 우리 아이의 생각을 한번 읽어봐야겟어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생각이에요>라는 문구가 가장 와 닿네요.

 



 

<생각으로 연습하기>도 있어요.

아이와 재미있는 놀이도 즐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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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0-1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
 
색동저고리 파랑새 그림책 84
이승은.허헌선 글.인형 / 파랑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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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포근해서, 엄마 생각이 간절하게 만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엄마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이 고스란히 마음속으로 파고 들었어요.
 

직접 만든 인형들이 등장하여 살아있는 그 표정마다 삶의 행복과 지혜가 담겨 있어요.
 

 
옛날 옛날, 작은 오두막집에 돌이네 세 식구가 살고 있었어요.
돌이랑 분이랑 엄마는 몹시 가난하지만 도란도란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어린 분이는 엄마가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실 때마다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돌이는 분이를 업고 달래 줬지요.
 

 

골목에는 동네 아이들이 새로 장만한 설빔을 곱게 차려입고 있었어요.
돌이와 분이는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지만 꾹 참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돌이는 분이에게 멋진 가오리연을 만들어 주었어요.
 

 

엄마는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돌아오셨어요.
내일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인데 설빔을 장만 못해 엄마는 걱정이었어요.
삯바느질하고 남은 자투리 천들로 이리저리 맞춰 보고 고운 빛을 골라 마름질을 시작했어요.
아껴 입던 새 저고리도 잘라 내서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바느질을 했지요.
 
하얀 눈이 소리 없이 내리고 엄마 사랑도 소복소복 쌓였어요.
드디어 새해 아침이 밝았고 잠에서 깨어난 분이는 머리맡에 얌전히 놓인 무지개처럼 예쁜 저고리를 보았어요.
 
세상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곱디고운 색동저고리였어요. 
 
마치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해요.
우리 아이도 엄마 무릎위에서 긴장하면서 좋은 책을 감상했어요.
 
요즘 부족한 것 없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정말 엄마의 정성과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고마운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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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오토바이 사 줘! 국민서관 그림동화 108
미셸 피크말 지음, 이정주 옮김, 토마스 바스 그림 / 국민서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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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빨간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은 책이 되었어요.
늘 손에 들고 다니는 빨간 오토바이를 또래 친구 생일잔치에 가서 두고 와서는 며칠을 찾았는지 몰라요.
결국 하나 더 사야했지만요.
 
그 뒤론 거의 손에서 놓는 일이 없지요.
우리 아이 빨간 오토바이에요.
예쁘죠?
 

 
이 책은 남편에게 먼저 보라고 권했어요.
오히려 아이보다 마트 가면 남편이 먼저 장난감 타령을 시작하거든요.
아이는 별 관심이 없는데, 이거 사라, 저거 사라 하니까 속상했어요.
 

 
아이에게 모든 걸 다해 주면 좋지만,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는 법이죠.
이 책은 그 모든 걸 다 포함하고 있네요.
 

 
<놀면서 생각하기>에서는 낱말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요.
 
아이와 질문하면서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어른도 사고 싶은 걸 꾹 참는 건 무지 어려운 일인데,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이 책은 마트 가기전에 아이와 함께 꼭 읽고 가는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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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내 별을 선물할께
울리히 호프만 글, 메히트힐드 바일링-베커 그림, 전은경 옮김 / 아라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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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친구의 만남이 잦아져요.

다양한 기질의 아이들이 어울리다 보면, 사소한 실랑이가 생기지요.

이제 곧 4월 1일이 되면 우리 아이도 단체 생활을 시작해야 해요.

어린이집에 대기신청을 해 두었는데, 순번이 되었다네요.

지난주내내 준비물을 준비하면서 잘 적응할지 걱정이 되었어요.

 


 
너무 심심해 하는 작은 곰은 우리 아이를 보는 것 같아 미안했어요.
"엄마, 놀아줘. 심심해." 할 때마다 집안일 하느라 제대로 놀아주지 못했거든요.
반성하네요.
 

 
강가에 겁먹은 너구리가 나무를 타고 떠내려가고 있었어요.
작은 곰은 얼른 강물로 걸어 들어가 나무를 조심스럽게 강가로 밀었어요.
용감하죠?
 
작은 곰은 추위에 떠는 너구리를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바위에 드러눕자고 했어요.
"저 바위 위에 누우면 몸이 빨리 마르고 따뜻해질 거야."
똑똑하기도 하고요.
 
너구리의 몸이 다 마르자, 둘은 달리기 시합도 하고 나뭇가지와 나뭇잎들로 동굴을 지었어요.
 

 

밤이 되자, 작은 곰은 슬퍼하는 너구리에게 자기 별도 선물로 주었어요.

너무 사랑스런 모습에 미소가 머금어지네요. 

 

우리 아이도 작은 곰과 너구리처럼 좋은 친구 많이 사귀었으면 하네요.

훈훈한 내용이라 너무 좋아요.

 

작은 곰의 예쁘고 아름다운 마음 고이 간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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