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빨간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은 책이 되었어요. 늘 손에 들고 다니는 빨간 오토바이를 또래 친구 생일잔치에 가서 두고 와서는 며칠을 찾았는지 몰라요. 결국 하나 더 사야했지만요. 그 뒤론 거의 손에서 놓는 일이 없지요. 우리 아이 빨간 오토바이에요. 예쁘죠? 이 책은 남편에게 먼저 보라고 권했어요. 오히려 아이보다 마트 가면 남편이 먼저 장난감 타령을 시작하거든요. 아이는 별 관심이 없는데, 이거 사라, 저거 사라 하니까 속상했어요. 아이에게 모든 걸 다해 주면 좋지만,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는 법이죠. 이 책은 그 모든 걸 다 포함하고 있네요. <놀면서 생각하기>에서는 낱말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요. 아이와 질문하면서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어른도 사고 싶은 걸 꾹 참는 건 무지 어려운 일인데,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이 책은 마트 가기전에 아이와 함께 꼭 읽고 가는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