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파워 리더들 미국을 만든 사람들 2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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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연구모임에서 만든 이 책은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중남미 등 주요 국가들에 대한 정치, 경제, 문화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세계통찰 시리즈 중 미국이 가장 먼저 출간되었는데, 이유는 당연히 세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위치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책만 무려 16권으로 미국의 대통령, 비지니스 거물, 문화 예술인, 미국의 산업, 전쟁사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을 단 한권으로 요약할 수 없는만큼 여러권의 책으로 나누어 설명하므로 이 시리즈들만 읽어도 미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읽은 책은 미국대통령 중 두번째 책으로 존F케네디부터 버락오바마까지,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련의 사건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들의 재임기간 중 업적들을 통해 각국간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있다. 많은 컬러 삽화와 함께 당시의 상황들을 어렵지 않게 기술하고 있어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버락 오바마편을 보면 흑인아버지와 백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에게 버려지고 어머니의 여러번의 재혼과 이혼으로 외조부모 밑에서 자란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랄때 어머니가 백인, 재혼한 아버지가 동남아 무슬림인, 자신은 흑인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교육열이 높았던 조모의 영향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흑인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하버드 로스쿨 졸업후 정치계에 입문한다. 그리고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스타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후 대통령이 된 그는 평화주의적 외교 노선을 펼친다. 시리아 내전과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도 미국이 전세계 국제 문제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군사력을 투입하지 않았고, 이로인해 세계의 독재자들에게는 종이 호랑이로 비춰지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임기 중 가장 잘한 일로 평가받는것은 '오바마 케어'일 것이다. 오바마의 외교적 대처를 보았을때 유약하다고 평가한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를 절대 반대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오바마가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의료개혁 법안이 통과되었고, 현재는 유럽의 복지 선진국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민들에게 의료혜택을 넓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읽는 통찰력을 기르기 위함이기도 하다. 과거를 통해 앞을 내다보는 힘을 기르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을 보고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함이다. 이 책은 한사람 한사람의 미국 대통령에 대해 길지 않은 페이지로 요약하고 있지만 핵심만 간추려놓아 역사적 사건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기 좋았다. 많은 갈등과 외교적 분쟁들을 해결해가는 세계 최고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리더십을 배울수도, 그리고 반성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는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한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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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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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 미중 등 국제 정치에 관한 책이 많이 보인다. 일본과의 관계가 과거보다 악화된 요즘 한일 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교수도 몇권의 책을 내셨다. 얼마전에 읽은 저자의 다른 책인 <일본 뒤집기>는 일본의 정신적 지주, 즉 손자병법 정신에 따른 일본의 행동들을 설명했다면, 이번 책은 아베 신조를 히틀러에 빗대어 설명하며 최근의 한일 이슈를 좀 더 깊숙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베의 장기집권을 위한 노력과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바꾸기 위한 행동들, 그리고 헌법에 '긴급 사태 조항'을 넣으려는 것이 과거 우리나라의 군부 독재 시대나 히틀러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히틀러의 나치당이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이라는 바이마르 헌법에 '국가 긴급권'을 넣으면서 공공의 안전과 질서에 현저한 장애가 생기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때 대통령이 기본적 인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할 수 있었는데, 히틀러는 이를 이용해 '국가 긴급권'을 발동, 인권을 정지시키고 바이마르 헌법 자체도 정지시켰다. 자민당의 개정 헌법 초안 제 9장의 '긴급사태'가 이 바이마르 헌법 제 48조의 '국가 긴급권'과 같은 내용이라고 하니 이 개헌안이 채택되면 총리는 언제든 독재를 할 수 있고 전쟁까지 일으킬수 있다. 개헌안이 채택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독재를 위한 밑바탕을 쌓고 있는 모습에 몸서리치게 소름이 돋는다.



현재는 파기된 지소미아는 박근혜 정부시절 체결된 것으로 1년마다 갱신하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파기시 상대국에게 3개월전 통보하고 통보가 없으면 자동 연장되는 방식이다. 지소미아는 북한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 외에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의 전시 암호체계까지 교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전시에 하나의 군대처럼 움직일 수 있는 군사 동맹을 체결하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시절 지소미아가 체결된 이틀 후인 2016년 11월 25일, 일본이 한국에 요구한 첫번째 군사정보가 '부산 한국군의 배치도'였다. 북한과 관계된 정보가 아닌 한국의 군사 정보를 요구하는 것을 보며 동아시아 패권국을 꿈꾸는 일본에게 한국군의 정보를 넘겨주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과도 같아 보여, 깊지 않은 나의 생각으로는 지소미아 파기가 잘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외에 체르노빌과 같은 레벨 7의 방사능 사고에도 체르노빌보다 현저히 낮은 방사능 기준을 적용해 언론을 거짓으로 안심시키고, 후쿠시마에서 경기를 치르고 후쿠시마산 음식을 제공하려는 것을 보면 세계의 안전은 무시하고 자국의 이익만 챙기려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 책을 보며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과연 한일 관계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 방안은 무엇일지. 아베가 집권하는한 한일 관계는 경색되기만 할 것이다. 그의 야욕에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아베의 속내를 제대로 읽고 일본과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중국(2차대전 피해), 러시아(쿠릴열도 분쟁), 세계 각국(방사능 오염수 태평양 방출)과의 긴밀한 협의로 철저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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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그레이엄 앨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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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를 설명하며 투키디데스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현재의 문제들은 양상은 다르지만 과거에도 있었던 문제들이고 따라서 과거에서 그 해답과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 


투키디데스는 기원전 5세기경의 아테네 명문출신가 사람으로 아테네와 스파르타간의 전쟁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에 장군으로 참여하였다가 전쟁중의 자료를 가지고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역사가이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는 신의 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인과 관계에 따라 사료를 분석하여 작성한 과학적 역사서로, 투키디데스는 이 책을 저술하며 후세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 기록을 교훈으로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필했다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미중의 관계가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졌다는 말을 한다. '투키디데스의 함정' 이라는 말의 의미는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국이 기존의 세력 판도를 뒤흔들고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기존 패권국과 신흥국 간의 무력충돌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펠레폰네소스 전쟁 또한 아테네의 부상으로 인한 스파르타에 스며든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15세기말부터 현재까지 16건의 사례를 통해 지배세력과 신흥 세력의 갈등을 언급한다. 이 중 전쟁을 회피한 것은 단 4건뿐이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때 미중의 관계는 갈등을 피할 수 없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지만, 전쟁 회피를 위한 노력을 한다면 전쟁은 필연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역시 과거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15세기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해외 제국 건설 시 충돌이 있을뻔 했으나, 그들은 신의 대리자인 교황과 상의하여 신대륙의 동쪽은 포르투갈이 서쪽은 에스파냐가 차지하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 결과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나머지 남미는 에스파냐어를 쓰게 된 것이다. 이를 현재 적용하면 더 높은 권위를 가진 제 3자, 즉 국제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 경제분야의 상호 의존성은 전쟁 가능성을 낮춘다는 등의 역사에서 찾은 12가지 교훈을 제시한다. 


차이나드림을 실현하고자 하는 시진핑과 패권을 잃고 싶지 않은 트럼프,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둘의 만남에서 갈등은 필연적이라 보여진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그 갈등이 전쟁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 이 책은 그 갈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으로 미중 지도자들에게 평화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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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나는 책이 아닌 책 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이혁백 지음 / 치읓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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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가라는 직업의 경계가 허물어진것 같다. 하긴 작가뿐 아니라 많은 직업들에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방송도 1인 미디어가 넘쳐나면서 일반인들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글을 쓰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전공과 일을 하고 있음에도 내 주위에 책을 출판한 작가가 있는 것을 보면 책을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벽이 많이 낮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출판하는 방법으로는 블로그에 글을 써왔던것이 출판사의 눈에 띄어 출판하는 경우도 있고, 출판을 목적으로 따로 준비하거나 공부하여 전문가의 도움으로 출판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책을 내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의 저자가 출판을 도와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 곳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책 쓰는 것의 장점으로 투잡이 가능하다는 것과 나이에 구애가 없다는 것, 그리고 책을 쓰는 것으로 인한 인세 뿐 아니라 강연, 칼럼 기고와 같은 연쇄적인 수입원이 많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책 쓰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 한시간이라도 꾸준히 쓰면 출판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자신이 지도한 사람 중에는 하루 한시간씩 두세달의 투자로 책 한권을 펴내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의 주제를 잡는 것을 어려워 하지 말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전문 지식이 있다면 전문 지식에 관한 책을 내는 것이 빠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에세이식으로 쓰는 것이 좋다. 


이 책을 읽다보면 책을 쓰는 것이 그렇게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얼마나 좋은 책을 쓰느냐는 다른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쓰면 그만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고, 책을 많이 쓰면 베스트셀러를 쓸 확률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향후에 재미있는 에세이나 소설 하나 써보는게 꿈이기도 한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 자신감을 얻은 듯 하다. 이제부터라도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꾸준히 글쓰는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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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이끄는 인구 혁명 - 인구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과 대안이 담긴 미래보고서
제임스 량 지음, 최성옥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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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저자가 쓴 이 책은 현재 세계 인구구조 추이를 분석하고, 그것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주위 주요 국가인 한국,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인도의 인구 현황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세계의 인구 구조는 1인당 소득에 반비례해 출산율이 형성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소득이 증가하면 출산율이 낮아지는데, 이 책에서는 그 이유로 유아 사망률 감소와 피임약을 들고 있다. 중소득 국가와 고소득 국가에서는 유아 사망률이 낮기 때문에 굳이 많은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어 출산율이 하락하고,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 또한 출산율도 하락시킨다. 중소득 국가에서 고소득 국가로 가면서 출산율은 또 한번 낮아지는데 그 이유는 높은 교육 비용때문이다. 고소득 국가의 부모는 좋은 부모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녀에서 높은 품질의 교육을 시키고, 이런 높은 사교육비는 출산율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노동참여율이 증가하면서 자녀를 양육하는데 시간을 덜 쓰게 되는 것과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 상 오락거리와 레저 활동이 많은 것 또한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원인이 된다.


저출산의 문제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노령 인구 부양의 문제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혁신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인구가 노령화되면 국가의 활력이 떨어지고 혁신이 줄어들며, 모험을 하려는 기업가 정신이 감소한다.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나이가 30대이고, 가장 많은 특허를 제출하는 나이도 30대에서 40대이다. 이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들게 되면 혁신이 줄어들고 첨단 기술의 개발이 늦어진다. 그 예로 일본을 들면서 일본은 1950년부터 80년까지 선진국 중 가장 활력이 넘쳤으나 90년대부터 고령화되기 시작하여 현재 경제 성장률은 거의 제로 수준이다. 


여기서는 여러 국가중 한국을 가장 먼저 예시로 들고 있는데, 한국은 일본보다도 노령화 속도가 빠르다. 한국의 출산율은 2018년 1명 미만으로 OECD 평균 1.68명보다 낮고 초저출산율 기준인 1.3명보다도 낮다. 이의 원인으로 불평등한 남녀 가사 분담 비중과 높은 자녀 교육비를 들고 있으며 해결책으로 현재 12년인 교육기간을 10년으로 단축하는 것과 남녀의 동등한 권리, 양육 서비스 확대, 근무시간 자유제, 재택 근무와 같은 제도적 지원을 이야기 한다. 또한 이민자 개방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인구가 노령화되면 발생하는 문제점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그에 따른 문제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되었다. 혁신 경쟁에서 살아남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의 활력이 중요하고, 이는 젊은 노동력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문제를 알았으니 이제 이를 해결할 방법만 준비하면 될 일. 제도 입안자들이 이 부분을 고민하여 젊은이들이 조금 더 걱정없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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