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괴이 사전 : 전설편 ㅣ 세계 괴이 사전
에이토에후 지음, 현정수 옮김, 아사자토 이츠키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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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 #북유럽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불가사의, 그런 것 참 언제 읽어봐도 재밌습니다. 세계와 관련된 잡다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이야깃거리로 풀어내기도 좋습니다. 특히 오래된 무덤이나 숨겨진 보물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한 번쯤 들어보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믿기 어려운 내용이어도 어디서 시작된 이야기인지, 왜 지금까지 전해지는지는 궁금하거든요. 전설, 설화. 얼마나 재미있나요? 그래서 이번에 서평단 이벤트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보라색 바탕에 고대 석상과 괴생명체가 얽힌 표지는 언뜻 가벼운 오컬트 서적처럼 보이지만(주술의 세계라는 책과 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의외로 진지하게 제대로 700여 개의 전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만화적인 느낌이지만 내용은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삽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700여 개 중에 역시 아는 것이 먼저 보입니다. 진시황, 시황제의 무덤 이야기인데요. 실존하는 무덤이긴 하지만, 수은이 흐른다던지, 강과 바다 같은 '사기'의 기록이 존재한다는 점이 신기합니다. 영생을 바랐던 시황제라는 인물이 존재했고, 이런 곳을 만들었던 발상 자체도 신비합니다. '사기'는 사실 100년이나 후에 쓰여진 것이기에, 무덤 자체의 존재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전설의 내용은 흥미롭습니다. 옆의 신선 이야기도 재밌습니다. 신선도 전설이기에 재밌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괴생물에 관련된 이야기도 재밌네요. 중남미에 존재(?)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의 추파카브라는 가축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괴생물입니다. 두 발로 걷고 등에 가시가 있으며, 털로 덮였다는 설과 비늘이 있다는 설이 함께 나옵니다. 하나의 이름 아래 서로 다른 모습이 전해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당연히 경험에 의해서 보이고 싶은대로 보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설이지만 현지의 사람들은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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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생물들 이야기도 재밌지만, 개인적으로는 폴란드의 황금열차 쪽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나치가 보물을 실은 열차를 묻었다는 전설인데,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이어지거든요. 괴생물은 멀리서 이야기로만 접하고 싶지만, 숨겨진 열차는 실제 흔적이 남아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마 이런 황금열차는 평생 쫓아다닌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뒤쪽의 장르별 색인은 제법 유용합니다. ‘견우와 직녀의 칠석 전설’, ‘고구려의 주몽’처럼 익숙한 이름과 ‘나이아가라의 안개 처녀’ 같은 낯선 제목을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라별로 읽다가 관심 있는 소재를 따라 다시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말그대로 백과사전 같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에 표지를 보고 많은 삽화와 함께하는 그림책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글이 빽빽한 편이라 화려한 그림책을 기대하고 고르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긴 서사에 몰입하는 소설보다는 여러 이야기를 짧게 접하는 사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대신에 상상력이 최대치로 발휘될 것이라는 즐거운 사고를 할 수도 있겠네요.

완독을 목표로 서두르기보다 생각날 때 몇 항목씩 꺼내 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후루룩 차분하게 며칠만에 읽었습니다. 물론 모든 내용을 기억할 필요도 없고, 마음에 남는 이야기 하나를 좀 더 찾아봐도 좋겠지요.

전설이나 역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볼 만한 책입니다. 읽고 나서 대단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세상에는 이런 이야기도 전해지는구나 하고 잠시 들여다보는, 즐기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딱 좋습니다. 그런데 재밌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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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괴이사전전설편 #세계괴이사전 #에이토에후 #현정수 #아사자토이츠키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AKTRAVIABOOK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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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ㅣ 시대철학 3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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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러시아의 말미를 풍미했던 거대한(?) 자의 풀네임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표지부터 아무래도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스푸틴이 러시아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얼핏 들어봤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분석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딱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서평단을 신청하였습니다.


제목이 무척 쎈 느낌입니다. '가장 완벽한 노예'라는 말 자체가 좀 도발적입니다. 라스푸틴을 좀 미화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저렇게 생겼는지, 좀 무거운 느낌입니다. 책 표지에서 좀 생각할 부분이 있습니다. '맹신'을 왜 하는 것인가, 내 생각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들이 좋다고, 절망 속에서 붙잡을 것이 없어서 붙잡는 것인지요.



라스푸틴을 이미 안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던 제국의 ‘증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흥미롭습니다. 누군가 생각을 대신해 줄 자리는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 먼저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내가 생각안해도 되는 편안함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믿게 되었고, 그런 것을 라스푸틴이 잘 이용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 여러 사람이 같은 의견을 내면 괜히 그쪽이 맞는 것 같고, 말 잘하는 사람의 설명은 근거를 살피기도 전에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책에서 다루는 불안과 의존을 일상의 작은 선택에도 대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삼인성호, 라는 말이 이럴때 생각나네요.


사람의 말과 속마음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조금 마음이 뜨끔하였습니다. 겸손한 말 뒤에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고, 무언가를 애써 부정하는 태도에도 욕망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꽤 날카로운 표현으로 사람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저자의 분석이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저런 사람을 조심해야겠구나’ 쪽으로 생각을 했는데, 결국은 뭐, 곧 제 마음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칭찬을 기다리거나, 괜찮다고 해놓고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보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솔직하게 묻는 일이 먼저여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스푸틴의 이야기는 며칠 전에 읽었던 괴벨스의 내용과도 꽤 비슷했습니다.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점이죠.




“정해진 길을 걷는 모범생은 결코 룰을 지배할 수 없다”는 장 제목도 눈길이 갔습니다. 솔직히 이 문장에는 바로 동의하기에는 좀 불편했습니다. 저는 나름 '정해진 길'을 따르는 것을 좋아하는 쪽이라서 그런가봅니다. 성실하게 자기 몫을 하는 태도도 충분히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정해진 순서를 잘 따라가는 동안, 그 순서가 왜 필요한지는 묻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였습니다. 다들 그렇게 한다는 이유로 선택한 일이라면 한 번쯤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남의 평가와 자기 존중을 다루는 대목은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이 부분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표정 하나에 자존감을 맡기고, 그 사람이 내린 평가에 하루 기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이야기하거든요. 앞의 강한 표현들보다 오히려 이런 문장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소위 말하는 '눈치 보는' 삶이 저의 일상과 닮아 있어서 그런것 같았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없애기는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누군가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제 노력까지 별것 아닌 게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에서는 이를 ‘오만’이라는 말로 풀어가지만, 제게 남은 건 남의 인정이 없어도 자신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쪽이었어요. 메타인지도 중요하지만, 자기 존중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내용의 임팩트와 표현이 강한 만큼 모든 문장에 선뜻 고개가 끄덕여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공감하는 말과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싶은 말을 나눠 읽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라는 책이니, 이 책의 말에도 제 생각을 보태며 읽는 게 맞겠지요. 전부다 동의하거나 그러면 안된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 말에 끌릴까?’ 누군가의 확신에 기대고 싶을 때, 그 질문부터 하면서 자신을 굳건하게 세워나가야겠습니다. 남의 의견은 듣되 마지막 대답까지 맡겨두지는 않는 것. 일단 거기서부터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라스푸틴에게 휘둘렸던 러시아 제국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요? 비약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내렸던 결론은 그렇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 번 읽어보시고,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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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ㅣ 시대철학 2
파울 요제프 괴벨스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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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사실 괴벨스라는 이름 하나에 혹해서 서평을 신청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에도 상당히 구미가 당겼습니다. 띠지의 내용을 아마 괴벨스가 이야기 했던 것이겠지요? 역사상 가장 잔혹한 비극을 이끈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책이다 보니, 과연 이 사람의 선동술을 배우라는 뜻인지 아니면 비판적으로 분석하려는 뜻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나름 어그로(?)를 잘 끈 표지였습니다.


책 안쪽의 인물 소개를 읽어보니 책의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괴벨스를 끔찍한 비극을 만든 잔혹한 설계자라 규정하면서, 우리가 그의 행적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그 기술에 감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철저한 ‘반면교사’로 삼기 위함이라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진실 대신 편안한 거짓말과 분노할 대상을 던져주며 대중의 이성을 마비시켰던 과정을 분석해, 오늘날 가짜 뉴스와 확증 편향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였습니다. 요즘 하도 AI가 다양한 일들을 하다보니, 괴벨스가 하는 말이 더욱 와닿는 느낌이네요.


본문 내용 중에서는 ‘거대한 거짓말’과 프레임 선점에 관한 대목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나치의 대표적 기술로 알고 있던, 괴벨스가 참 잘했다는 그것입니다. 원래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유대인의 선동술을 비난하려고 썼던 개념을, 나치 선전부가 그대로 가져왔지요. 어설픈 변명 대신 아주 크고 뻔뻔한 거짓말을 먼저 던져버리면, 대중은 설마 저런 거짓말을 할까 싶어 오히려 의심하지 못한다는 논리입니다. 목소리 큰 X가 이긴다, 뭐 그런 논리아니게습니까.

여기에 더해, 먼저 공격적인 프레임을 짜놓으면 상대방이 뒤늦게 아무리 정교하고 논리적인 해명을 내놓아도 이미 짜인 판 안에서 허우적대다 끝난다는 설명은 인터넷 논란이나 뉴스 댓글 창에서 자주 보던 답답한 광경과 많이 겹쳐 보였습니다. 선동은 쉽지만 선동에 대한 해명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런 것입니다. 현실이지요. 괴벨스가 그걸 그렇게 잘했던 것입니다.


선동에 대한 반론으로 해명을 하는 것, 그것도 위험하다는 것을 괴벨스는 이야기하였습니다. 누군가 악의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나를 평가하려 할 때, 그 잣대의 눈금이 맞네 틀리네 하며 다투기 시작하면 이미 상대의 기준을 인정해 버린 셈이 됩니다. "너의 잣대로 나를 재지 말라"는 말처럼, 상대가 억지로 씌운 프레임 안에서 구차하게 변명하기보다는 애초에 그 기준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 차분하게 짚어줍니다. 상대하는 순간, 이미 상대의 범위안에 들어선 셈이죠. 어렵습니다. 정말.


동정심이 감정이 아니라 비용이다, 하니 상당히 와닿는 것들이 있습니다. 노숙자들에게 공짜로 빵을 주었더니, 탈이 났다고 보상을 요구하더라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거절해야 마땅한 상황인데 상대방의 난처한 표정이 마음에 걸려 말을 삼키거나, 끊어내야 할 관계인데 안쓰러운 마음에 끌려다니다 결국 내 몫까지 손해를 보는 일상적인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를 쏘아댑니다. 계속 양보만 하다 보면 결국 내 입지만 좁아진다는 경고는 다소 냉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실이지요. 사람이 매정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타인의 감정이나 무리한 부탁에 휘둘려 정작 지켜야 할 내 기준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면 그랬습니다.


괴벨스의 핵심 사상이 집약된 듯한 말입니다. 선전장관으로서 괴벨스가 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말입니다. 대중을 어떻게 조종할 것인가. 선동할 것인가. 그런 것이죠. 이 대목을 보면서 요즘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무심코 넘겨보는 숏폼 영상이나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미디어 사이로 특정 편견이나 유도된 생각이 스며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내 생각이라고 믿는 것들이 정말 온전히 내 판단인지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네요. 미디어, 선전, 정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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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직설적이고 단순해서, 잘 읽히는, 괴벨스에 대한 분석이 담긴 책입니다,. 그런데 다루는 내용이 마냥 가볍거나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나치와 독일 제국의 이미지가 그래서인지, 그 때 활약(?)을 했던 인물이라 그런 것 같네요.

괴벨스가 어떻게 선동을 했는지 잘 파악하게 해주는 책이다보니, 어떻게하면 선동을 안 당할 것인가와,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교묘한 프레임이나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방패'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쏟아지는 자극적인 뉴스나 인간관계의 피로 속에서, 온전히 내 생각과 기준을 지키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보실만한, 그런 책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뉴스를 보거나 타인의 말을 들을 때 무비판적으로 넘기지 않고 한 번 더 곱씹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무서운 괴벨스의 선동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알고리즘과 프레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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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 - 최신 나노 바나나 2 라이트 반영! 0원으로 만드는 고퀄리티 AI 이미지 ㅣ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김세은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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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AI로 만드는 이미지, 정말 많습니다.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2023년의 윌스미스의 스파게티, 아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현재의 윌스미스의 스파게티 퀄리티는 엄청납니다. 그래서인지 SNS나 쇼핑몰을 보다 보면 AI로 만든 이미지인지 실제로 촬영한 사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AI 이미지라고 하면 어딘가 부자연스럽거나 손가락이 이상하게 표현된 결과물이 먼저 떠올랐는데, 최근에는 음식과 화장품 광고부터 패션 화보까지 꽤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표시가 나긴 나는 경우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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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예쁜 사진들이 그냥 생성형 AI한테 '해줘' 한다고 뚝딱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의 위치와 조명, 배경, 소품, 제품의 형태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도 그런 경우인데, 감각이 좀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이 책 이벤트를 신청했었습니다.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는 저와 같은 초보자를 위해 이미지 생성의 시작부터 브랜드 콘텐츠 제작까지 단계별로 설명하는 좋은 교재였습니다.

나노 바나나는 구글의 이미지 생성용 AI로, 이 책에는 나노 바나나와 프로 버전, 나노 바나나 2와 2 라이트의 특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시작 방법은 물론 다른 이미지 생성 도구와 함께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표지에 ‘0원으로 만드는 고퀄리티 AI 이미지’라고 적혀 있듯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입문자에게는 반가운 부분입니다. 다만 사용하는 모델과 횟수에 따라 이용 조건은 달라질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PRO를 사용하고 있어서, 부담이 좀 덜한 편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무료로도 사용이 되니까,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되면 유료 플랜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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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째 마당에서는 나노 바나나를 시작하는 방법과 프롬프트 작성 구조를 배웁니다. 이미지가 원하는 대로 생성되지 않았을 때 수정하고 다시 만드는 방법도 다룹니다. 이어서 클로즈업이나 전신 촬영 같은 카메라 샷 7종과 조명 연출 3가지를 설명합니다. AI 이미지도 실제 촬영처럼 구도와 빛을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정말 카메라를 사용하는 느낌도 줬습니다. 프롬프트도 잘 작성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던 부분입니다.

둘째 마당은 F&B와 뷰티, 패션 브랜드에 활용할 수 있는 30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페 음료와 디저트, 밀키트, 화장품, AI 모델, 의류와 룩북까지 분야별 사례가 다양합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그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SNS 게시물과 배달 플랫폼, 제품 상세 페이지, 매장 포스터 같은 실제 사용 목적을 고려한 구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보는 독자 타겟이 명확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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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하루 2시간씩 따라갈 수 있는 진도표도 구성해두었습니다. 1~16차시로 되어 있는데, 제목처럼 모든 내용을 하루 만에 끝내려면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하루만에...는 어렵겠지요? 저는 처음부터 전부 따라 하기보다 기본 사용법과 프롬프트 구조를 먼저 공부한 다음,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골라 실습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뽑아서 하면 될 거 같아요. 실습 자료 파일도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고, 책의 프롬프트도 다 확인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AI 특성상 책의 내용보다 AI의 업데이트가 빠를 수 있는데, 업데이트 자료를 실시간으로 대응한다는 #이지스퍼블리싱 의 대처가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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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장인이라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실감나는 실습이었습니다. ‘고급스럽게 만들어 달라’는 식의 짧은 요청이 아니었습니다. 용기의 형태와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고, 어느 위치에 어떤 소품을 둘지, 조명은 어느 방향에서 들어올지, 카메라는 어느 높이와 각도에서 바라볼지까지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AI가 알아서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원하는 장면을 먼저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AI가 다 해주는 게 능력이 아니라, AI에게 어떤 지시를 할 수 있느냐가 진짜 능력이라는 걸 책을 보면서 계속 느꼈습니다. 프롬프트를 정말 자세하게 잘 설계해주네요. 중요한 부분은 빨간 색으로 표시해서 강조까지 해줬습니다.


이런 사용 컷 연출 관련해서도 자세한 프롬프트를 제공합니다. 뷰티 브랜드 실습에서는 AI 모델이 헤어 오일을 들고 실제 광고와 비슷한 장면을 연출해줍니다. 당연히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여기에서 사용하고 있겠지요? 모델의 머리 모양과 피부 표현, 손의 자세, 제품 위치, 의상과 배경까지 세세하게 지정합니다. 제품 사진과 모델 촬영에는 비용과 준비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작은 브랜드나 1인 사업자가 광고 시안이나 SNS 콘텐츠를 제작할 때 활용해 볼 만해 보였습니다. 이제 이런 이미지까지 생성이 가능하다는 게 좋은 점이긴 한데, 좀 두렵기까지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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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면 열심히 생성했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때 확인해야 할 저작권과 주의 사항도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AI로 생성했다고 해서 모든 이미지를 아무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업로드한 원본 이미지의 권리와 인물의 초상, 상표와 서비스 이용 약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한 생성 방법뿐 아니라 실제 업무에 사용할 때 주의할 점까지 정리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미지만 만들고 땡!이 아니라는 것이죠. 창업이나 이미지 활용을 상업적으로 하실 분들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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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는 그냥 재미로 만들어보자, 라기 보다는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꽤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이미지 깎는 장인이라는 말이 이런데서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며 메뉴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분, 뷰티와 패션 분야의 SNS 콘텐츠가 필요한 분, AI 디자인 결과물을 포트폴리오에 넣고 싶은 분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습니다.

AI가 촬영과 디자인을 모두 대신해서 처리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시안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확인하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저도 막연히 “멋진 사진을 만들어 줘”라고 요청하기보다 카메라와 조명, 배경과 소품을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AI 이미지가 궁금하지만 프롬프트 앞에서 막막했던 분이라면 꽤 유용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매우 높은 프롬프트 '장인'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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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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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북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곳에는 크고 작은 서열이 존재합니다. 회사에는 직급이 있고 학교에는 성적과 인기가 있으며, 모임에서도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큰 사람과 조용히 따르는 사람이 나뉩니다. 겉으로는 서열을 따지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처음 만난 사람의 나이와 직업, 학력부터 궁금해하는 것을 보면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질문이 다 그런거죠? 몇 살이에요? 말 놓지요? 하면서 서열을 정합니다.

제목을 보았을 때도 조금 불편한 느낌이지만, 사실이니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서열이라고 하면 권력이나 계급처럼 좀 거북한 단어부터 떠오르는데, 표지에는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서열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취향과 능력이라는 모습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설명도 사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시대지요.



저자인 이클립스는 확실히 이런 쪽으로 콘셉트를 잡은 듯 합니다. 24인의 지성에게서 훔친 답, 지금까지 시리즈는 다 그런식으로 그 방면의 24지성들을 선정, 엑기스를 추려내어 좋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신뢰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 24명의 조언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책에서는 돈만 자본인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무엇을 알고 어떤 행동을 자연스럽게 할 줄 아는지도 자본이 되며, 부르디외는 이를 문화자본이라고 불렀습니다. 식탁에서 포크를 어느 손에 드는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처럼 누구에게 따로 배운 기억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건 가정교육이라고 할지, 기품이라고 할지, 그런 부분에 가깝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젓가락질만해도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최근 돈이나 시간을 들였지만 별로 쓸모가 없었다고 느낀 일을 적어 보라는 질문도 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무엇을 낭비라고 생각하는지가 현재 자신의 위치와 가치관을 보여 준다는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물건이나 경험도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소비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취향과 지식을 쌓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결국 취향도 개인의 순수한 선택만은 아니며, 살아온 환경과 배움이 축적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생은 길고, 걸어온 길에 따라 평가됩니다.


강도와 강간, 살인처럼 인간의 폭력을 연구한 사례도 등장합니다. 범죄의 이유를 돈이나 쾌락만으로 설명하기보다 그 밑에서 움직이는 감정과 지위의 문제를 살펴봅니다. 상대에게 무시당했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위치가 흔들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은 조금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우발적 살인이라는 것이 그렇게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가장 강한 침팬지라고 해서 혼자 왕이 될 수는 없습니다. 힘이 세더라도 다른 침팬지들과 연합하지 못하면 결국 자리에서 밀려납니다. 가장 강한 자가 가장 처참하게 죽었다는 사례를 보면, 권력은 단순한 힘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것이 있지요. 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면, 항우와 유방 중에 결과는 뻔했을 것입니다.


늑대 무리의 ‘알파’에 관한 이야기도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 달랐습니다. 흔히 알파 늑대는 싸움에서 이긴 가장 강한 개체라고 생각하지만, 야생의 늑대 무리는 부모와 새끼로 이루어진 가족에 가깝다고 합니다. 과거 동물원에 갇힌 낯선 늑대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가 자연 상태의 법칙처럼 알려졌던 것입니다. 결국 혼자서는 모든 것을 이룬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도 그런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지위를 얻는 방식도 지배와 위신으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지배는 힘과 위협으로 상대를 복종시키지만, 위신은 능력과 지식을 인정받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합니다. “존경은 배움의 값이다”라는 표현처럼, 인간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관찰하고 배울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자연스럽게 지위를 내어 줍니다. 우리는 지배를 해야 할까요, 위신을 세워야 하는 것일까요?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지배와 위신은 감시가 사라진 뒤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기도 하지요. 무서운 상사가 지켜볼 때는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만, 그가 자리를 비우면 움직임도 멈추거나 오히려 흉을 봅니다. 뒷담화라고 하지요? 그런 사례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반대로 존경받는 사람은 그 자리에 없어도 사람들이 그의 방식을 기억하고 따릅니다. 힘으로 얻은 복종과 신뢰로 얻은 영향력의 차이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고, 지양해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 곱씹어보게 만듭니다.



서열은 일부 권력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되었고, 책을 읽고 나서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교실이나 회사,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도 우리는 상대가 자신보다 위인지 아래인지 끊임없이 판단합니다. 첫인상부터 시작해서 알아나가면서는 말투와 옷차림, 지식과 취향처럼 평범해 보이는 요소도 사람의 위치를 결정하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사람을 판단할 때 겉으로 드러난 능력이나 직업, 말하는 방식에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의 특성상, 인생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 #서열의교양 은 서열을 없애자거나 높은 자리에 오르는 방법만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왜 누군가를 따르며, 무엇 때문에 무시당했다고 느끼는지를 여러 사례로 보여 줍니다. 반복되는 인간관계에서 답답함이나 억울함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자신을 묶고 있던 보이지 않는 지위의 규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책입니다. 지위의 규칙에 대한 깊은 생각과 이해를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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