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감각 수업
나도움.박길영 지음 / 책스미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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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AI 시대를 부정하기에는 이제 너무 많이 온 것 같습니다. 정말 몇 년 전만해도 AI가 이정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니, 결국은 AI의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AI가 이슈가 되고, AI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AI 관련 기업들은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관련된 책들도 무수히 쏟아져나오고 있지요. ~활용법, ~작성법, ~ 자동화. 처음에는 이 책도 그런 류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보았었습니다. 그런데 책의 부제들을 살펴보면 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도구가 바뀌어도 ~ 사람의 기준은 바뀌지 않는다.' AI가 세상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더라도, 결국은 도구를 쓰는 사람의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아래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감각이 남는다. 그러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AI 시대에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라 생각했고, 그 생각이 맞았습니다.


추천사는 네이버 공동창업자가 써줬네요. 90년대 말 인터넷이 사람들 곁으로 올때도 많은 사회적 이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은 생활의 일부분, 어떤 사람에게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카톡은 한국의 대표적 인터넷 메신저입니다. AI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걱정하고, 인간의 창의성을 대신할까 두려워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워질 미래를 염려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AI 역시 사람이 만든 도구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도구가 사람에게 이롭게 쓰이도록 다루는 능력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정리해서 들려주는 것이죠.

책의 제목이 ‘AI 기술 수업’이 아니라 ‘AI 감각 수업’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배울 수 있습니다. 기능도 익힐 수 있습니다. 어떤 버튼을 누르면 되는지, 어떤 명령어를 입력하면 되는지, 어떤 프롬프트가 좋은 결과를 내는지는 비교적 빠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각은 좀 다른 느낌입니다. 감각은 단기간에 외워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사용하고 실패하고 고쳐보는 과정 속에서 생겨납니다. AI 감각은 머리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손끝에서 자랍니다.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들어오네요.


AI는 두려워하고 피할 성질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AI를 배우려고 할 때 먼저 강의를 듣고, 영상을 보고, 책을 삽니다. 좋은 프롬프트 예시를 모으고, 새로운 도구를 저장해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써보려고 한다면? 어디에 쓸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도 모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해보는 것이란 말이 감각 노트에 적혀있습니다. 우리도 백문이 불여일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같은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AI도 마찬가지로 화면 안에서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써보면서 실패를 겪고, 시행착오를 느껴봐야 AI를 다루는 '감각'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만해도 이것저것 강의를 들어봤지만, 실습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않고 이론만으로 배웠던 경우는 거의 기억에 남지도 않았습니다.


글쓰기도 AI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평을 쓸 때도 AI 관련 제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 있는 감각노트의 이야기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유창함이 정확함의 증거가 아니란 말이 있습니다. 너무 잘쓰는데 허언증인 경우, 이른바 할루시네이션이 많은 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허풍을 떠는 수준 이상이라는 것이죠. 자신감 있게 틀리는 것인데, 그런 틀리는 것이 치명적인 사례가 많습니다. AI가 그럴 듯한 문장을 만들 수 있지만, 결국 최종적인 검수는 사람에게 달려있습니다. AI끼리 검수하면서 완벽한 사례가 나올지는, 아직은 의심이 남습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이라면 이제 프롬프트만 잘 만들어서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답을 의심하고 검토하여 정확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 '감각'이 있는 사람을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AI 시대의 독서와 글쓰기에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유창함과 관련하여 좀전에도 언급하였지만 이제 AI는 서평도 써줄 수 있고 요약문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단 몇 초만에 뚝딱하고 그럴듯하게 나옵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직접 읽고 쓰는 일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이 책도 AI로 쓴 것 아니냐는 질문 앞에서”. 이 제목은 지금 시대의 아주 현실적인 의심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도 알고 있었던 것이죠. 이제 어떤 글을 읽어도 사람들은 묻습니다. 이것도 AI가 쓴 것 아닌가요? 이 문장도 AI가 만든 것 아닌가요? 이 의심은 앞으로 더 흔해질 것입니다. 뉴스의 사진도 AI가 만들어준 것으로 덕지덕지 도배된 상태에,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고 있지요.

이 책은 그 의심 앞에서 가치를 더욱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오히려 사람의 역할을 다시 묻고 있습니다. AI가 문장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글쓰기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문장 안에 어떤 경험이 담겨 있는지, 어떤 책임이 남아 있는지, 사람의 기준은 어떻게 작용하는지라는 것입니다. AI가 문장을 제안할 수는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몇 시간, 며칠도 걸릴 수 있는 것을 몇 초만에 몇십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장을 선택하고, 버리고, 고치고, 자신의 경험과 맞추어 결정하는 것은 사람의 일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AI를 썼는가, 쓰지 않았는가’만이 아닐 것입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그 글에 사람의 판단과 감각이 남아 있는가’일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인간미'가 아닐까요?


뒷표지의 말들이 이 책의 주장을 대부분을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더 좋은 AI, 더 똑똑한 AI, 더 빠른 AI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정작 나는 좋은 사용자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질문을 대충 던지고, 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도구를 탓합니다. 멍청한 AI라고요. 저도 여러 AI를 써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제대로 알고 활용을 했는지? 하고 생각하면 똑부러지게 답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확인하지 않고 결과물을 그대로 복사해 사용하여 지적을 받은 경우도 꽤 많습니다. 정말로 좋은 결과는 좋은 도구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질문, 명확한 목적, 비판적 검토, 그리고 책임 있는 사용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지, AI의 몫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AI는 계속해서 버전이 올라가면서 업데이트가 되고, 성능이 좋아지고, 더 많은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버튼 하나로 업데이트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루아침에 더 지혜로워지거나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된다면 그런 사람을 로봇같다고, 불러주게 되겠지요. 그 대신 경험을 통해 조금씩 자랍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질문을 통해 생각을 넓히며, 낯선 도구를 다루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갑니다. 이 책이 말하는 ‘감각’이란 결국 그런 성장을 달리 부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AI의 기능을 빠삭하게 아는 것,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닙니다. AI가 내놓은 답을 맹목적으로 믿지 않을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물을 것, 편리함에 기대면서도 책임을 지는 것에는 확실할 것. 이것이 AI와 관련된 감각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감각을 길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종일관 그런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AI에게 무엇을 맡길 수 있을까요? 업무, 과제에 관련된 전반적인 것, 대부분, 아니면 모든 것? 사람이 붙들고 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할루시네이션, 그럴 듯하게 꾸며진 거짓이나 반정도만 사실인 것들이 범람하고 있는데, 어떤 것을 기준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면서 중요한 결과와 그 이득을 취할 수 있을까요? 이것을 잘 하는 것이 AI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라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AI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사람이 무엇이 있어야하고, 무엇을 잃지 말아야 할지를 묻는 것 같습니다.

도구인 AI는 계속해서 바뀌어 갈 것입니다. 1.0, 2.0, 3.0... 계속해서 바뀝니다. 사람에게는 이런 것을 붙이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경험을 통해, 감각을 통해 발전하는 AI와는 다른 존재로 남기 떄문이지요. 도구가 바뀔 수록 사람의 기준과 감각은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AI를 더 잘 쓰고 싶은 분이나, AI 앞에서 사람으로서의 생각과 기준을 확립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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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각 수업
나도움.박길영 지음 / 책스미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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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에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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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자의 조건 : 야망은 큰데 왜 아직도 평범한가 세계척학전집 6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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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유럽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제 여섯 번째 시리즈 책입니다. 저자의 책에도 익숙해지는가 싶은데, 언제나 새로운 내용이 재미있긴 합니다. 흥미 위주인 듯 하면서도 머리에 남는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제목부터 상당히 멋집니다. '초월자'라고 하면 진짜 뭔가 대단해보입니다. 그런데 좀 '긁는' 부분이 있는데, 야망은 큰데 왜 아직도 평범한가? 하고 약간의 도발적인 부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대개 더 나은 삶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더 성장하고 싶고, 더 자유롭고 싶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서는 익숙한 선택을 반복하고, 불편함을 피하고, 변화 앞에서 쉽게 멈춥니다. 도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뭔가 저도 긁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초월자는 진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이 무너뜨릴 수 없는 사람은 처음부터 강한 사람이 아니라, 이미 자기 안의 무너짐을 통과해 본 사람이라고 말을 하는데 결국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말고,, 뭐 그런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는 않습니다. 왜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지, 그런 이야기에 대한 철학자들의 조언(?)을 들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여섯 권 중에 다섯 권을 읽었습니다(이 책 포함해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배웠는데, 이제는 자신에 대해서 아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제일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저자가 직접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25인의 철학자들에게서 '훔쳐'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그가 잘되는 건 싫다. 그가 실패하길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나보다 앞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문장은 인간의 질투와 불안을 아주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이 문장이 강하게 남는 이유는 악의적인 감정이라기보다, 너무 인간적인 감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말에는 부정을 할 수가 없었네요. 대부분의 우리는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의 성공 앞에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책은 이런 감정을 부끄럽게 덮어두지 않고, 자기 이해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책 속에서는 자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언급해 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저를 포함해서) 대개 더 좋은 환경, 더 뛰어난 재능, 더 나은 기회를 밖에서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환경과 조건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은 바깥에서만 답을 찾는 태도가 얼마나 편안한 도피가 될 수 있는지 말합니다.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때가 아니기 때문에 미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향이 처음부터 자기 안에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때부터는 더 이상 탓할 곳이 사라집니다. 무엇을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것일까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갖가지 핑계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현실에 가만히 있는 '저'에게도 상당히 불편한 진실을 마주보게 합니다. 바빠서..힘들어서... 결국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저였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결국 마음이 정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은 정말 틀린 게 아니었습니다. 책이 독자를 위로해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뼈아픈 충고를 계속해서 쏘아대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자유는 누구나 원한다고 말하지만, 막상 자유가 주어졌을 때 사람은 불안을 느낍니다. 저는 교복만 생각해도 이해가 되는데요.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동시에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뭘 입을까 고민하는 게 나을지, 교복을 입고 그냥 나갈지 말입니다. 책은 이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언급합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우리는 익숙한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선택하지 않는 것이 편하고, 책임지지 않는 것이 안전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내가 이 회사 나가고 만다, 하면서도 막상 리더가 되기에는 부담이 되기에, 남습니다.

이 부분은 책 전체의 핵심과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함은 언제나 외부의 억압 때문에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내가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유지됩니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변화를 감당하는 것보다 현재의 불만을 견디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 모순을 피하지 않고 정면을 보도록 고개를 돌려줍니다. 고개를 강제로 돌려주는 쪽이라고 봅니다만.. 이런 책도 매력이 있네요.


이 책은 사실 읽는 내내 즐겁게 해주는, 독서를 즐겁게 만드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좋은 말을 해주고,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정말 그렇게 살고 싶은 것이 맞습니까? 지금 잠이 옵니까?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이유라고 하면 도둑이 제발저린 격이라고 해아할지요. 그래서 좀 그랬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런 불편함이 오히려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을 바꾸는 건 듣기 좋은 위로만이 아니라, 외면하고 있던 사실을 제대로 마주하는 순간일 때가 많으니까요.

이 책 #초월자의조건 에서 말하는 초월은 거창하게 세상을 뛰어넘는 일이 아니라, 어쩌면 어제와 똑같은 핑계를 그만 좀 하자, 라고 말할 수 있는 의지를 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환경 탓, 시간 탓, 능력 탓을 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피하고 있는지 먼저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자유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책임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섯 번째 시리즈까지 오면서 - 다섯 권째 읽는 것이지만 - 이번 책이 가장 깊게 파고들었던 거 같습니다. 세상을 읽는 법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어려운 것은 자기 자신을 읽는 일이니까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데 변화가 없다. 그럼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읽는다면 꽤나 찔리는 점이 있을 법한 책입니다. 다 읽고 나면 대단한 결심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반성했긴 합니다. 지금 내가 지키고 있는 것은 안정일까, 아니면 변화를 피하기 위한 익숙한 감옥일까? 그 질문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옥을 나와서 초월자가 되시고 싶은 분이라면,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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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 - 보이지 않는 규칙 편
널리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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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책 읽는 방법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네요. 문장을 빨리 읽거나, 책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인가 했는데, 표지를 자세히 봤더니 달랐습니다. '세상'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읽고 난 뒤에는 잘 읽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부터 정말 냉혹하기 그지없는 말이 나옵니다. 당신은 세상의 몇 층에 살고 있는가... 하는 말을 들으니 뭔가 답답한 느낌입니다. 객관적으로 몇 층에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긴 하네요. 재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재능, 존재하는 것이죠. 이렇게 메타인지를 하고 나서 시작하는 책입니다. 같은 뉴스를 보고도 누군가는 숫자만 기억하고, 누군가는 그 숫자가 생긴 배경을 찾습니다. 같은 말을 듣고도 한 사람은 표면적인 뜻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은 말투와 타이밍, 그 말을 하게 된 관계까지 함께 봅니다. 같은 회의에 참석했는데도 회의가 끝난 뒤 기억하는 내용이 서로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차라는 것이 그렇게 큽니다.

이 차이를 단순히 머리가 좋고 나쁨으로 설명하면 편하겠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중요하다고 배워 왔는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는지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달라집니다. 책이 말하는 ‘층’은 이런 차이를 비유한 것입니다. 보이는 정보의 양보다, 그 정보 사이의 관계를 얼마나 넓게 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책 제목인 리딩 메커니즘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간단하겠습니다(간단하지 않지만요...)

이 대목을 읽으며 제가 일상적으로 자주 놓치는 것도 생각해 봤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당장 눈앞의 실수만 고치려 하고, 관계가 어색해지면 상대가 한 마지막 말에만 매달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 장면이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분위기, 반복된 선택을 함께 보지 않으면 원인을 제대로 짚기 어렵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세상을 읽는다’는 것은 특별한 예지력을 갖는 일이 아니라, 지금 보이는 점 하나를 그 이전과 이후에 연결하는 일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경험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능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지요.


또 뭔가 우울한 단어였습니다. 평균 이하...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부정적인 단어로 보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책 내용의 핵심은 사람을 줄 세우는 데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세상이 점으로만 존재하던 단계에서, 점들이 서로를 잡아당기며 선으로 연결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설명입니다. 어제의 기억이 오늘의 선택과 이어지고, 오늘의 결정이 내일의 결과가 된다는 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맥락이라는 것이 이런데서 적용이 되는 것이겠죠? 저자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은 정보가 부족해서 판단을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연결을 못 하는 경우가 더 흔한 듯합니다. 뉴스 제목은 잔뜩 읽었는데 큰 흐름은 모르겠고, 강의를 여러 개 들었는데 실제 문제 앞에서는 무엇부터 적용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머릿속에 점은 많은데 선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 역시 관심 분야의 자료를 저장해 놓고도 서로 연결하지 못한 채 ‘언젠가 다시 봐야지’ 하고 넘긴 적이 많습니다. 저장한 자료의 개수는 늘지만 생각은 그만큼 깊어지지 않았습니다. 넓고 얕게 알다보니, 실제로 아는 것이 없는, 유튜브에 즐겨찾기만 엄청나게 해놓고 막상 본 적은 없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저자가 말하는 연결은 그렇게까지 거창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바로 평가부터 내리기보다, 그 일이 생기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비슷한 장면이 반복된 적은 없는지, 지금의 선택이 다음에는 어떤 조건을 만들지를 한 번 더 보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 모든 판단이 정확해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우연처럼 보이던 일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할 가능성은 커집니다. ‘왜 또 이런 일이 생겼지?’라는 질문을 ‘어떤 순서가 반복되고 있지?’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방향이 조금 달라집니다. 생각을 좀 더 해라... 라는 것이겠죠.




온도가 진짜 날씨의 온도일까요? 맞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판단을 할 때 이런 촉각이 적용된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저자가 이런 걸 잘 파헤치는 것 같네요. 따뜻한 잔과 차가운 잔을 손에 든 참가자들이 이후 사람을 평가할 때 서로 다른 인상을 보였다는 실험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공간의 분위기를 눈으로만 파악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피부에 닿는 감각도 판단에 관여한다고 설명합니다. 저도 사실 그런 적이 있는 것 같아,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사례가 흥미로웠던 이유는 ‘나는 충분히 생각한 뒤 결론을 내린다’는 믿음을 박살내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생활을 떠올려 보면 아주 낯선 이야기도 아닙니다. 잠을 못 잔 날에는 평소라면 넘길 말을 유난히 날카롭게 받아들이고, 배가 고프거나 몸이 지쳤을 때는 사소한 선택도 귀찮아집니다. 더운 방에서 오래 이야기할 때와 편안한 공간에서 차분히 이야기할 때 상대에 대한 인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판단의 이유를 나중에 그럴듯한 말로 설명하지만, 그 전에 몸이 이미 방향을 조금 틀어 놓았을 수 있습니다. 이유를 찾으면 뭐 끝도 없겠지만, 원인과 결과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판사들의 판단이 점심 식사 직후에 가장 후하다는 뉴스도 들어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니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만큼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피곤한 밤에 보낸 메시지, 화가 난 직후의 구매, 조급할 때 내린 업무 판단은 내용만 따로 떼어 보면 합리적인 것처럼 보여도 출발점이 흔들려 있을 수 있습니다. 감정을 없애거나 늘 객관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내 판단에 끼어든 온도와 피로, 분위기를 알아차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책의 설명 중 일상에 가장 바로 적용해 볼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밤 중에 감성적인 편지쓰고, 아침에 일어나니 오그라드는 그런 경험을 해보신 분이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이 부분도 참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미래가 와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 오기 전에 준비를 끝내라는 것이죠.

미리미리 준비를 하라는, 정말 간단한 말이지만 실천하기 힘든 말입니다. 변화가 숫자로 확인될 즈음에는 이미 사람들의 선택과 습관이 바뀐 뒤일 수 있고, 비전가는 통계 이전의 움직임을 읽어 현재의 작은 결정을 앞당긴다고 설명합니다.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버릴지, 어떤 기준을 미리 세울지를 정한다는 것입니다. 이 관점은 꼭 거창한 사업이나 투자에만 해당하지 않아보입니다. 건강이 걱정되면 먼 훗날의 목표보다 이번 주의 수면 시간부터 바꿔야 하고, 관계가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상대가 먼저 알아주기를 기다리기보다 대화를 시작할 작은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다리는 자보다는 준비하는 자에게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오늘의 사소한 반복이 모여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비전의 쓸모는 예언보다 준비에 있었습니다.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는 어려운 그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하실 수 있을까요? 어제와 비슷한 하루를 반복하면서도 전혀 다른 내일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른 사람은 작은 단서에서 많은 것을 알아채는데 나는 왜 제자리인 것처럼 느끼는지를 묻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조금 과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요즘 제가 자주 하던 생각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살지 않은 것은 아닌데 결과가 생각만큼 따라오지 않을 때, 우리는 흔히 운이나 재능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결론은 '준비'였습니다.


책 내용은 상당히 도발적이었습니다. 계층, 머무는 층 수, 평균이하 등의 자극적인 제목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읽다보니 아... 하는 생각이 들면서 메타인지의 중요성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고 있는, 세상을 보는 관점을 알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은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서 자꾸 따로 노는 분,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도 큰 흐름을 잡기 어려운 분, 같은 상황을 사람들이 왜 다르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한 분들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깊은 학술서나 완성된 이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책이지만, 생각하는 방식부터 천천히 정리해 보고 싶다면 부담 없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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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 2 : 몸의 비밀 - 내 몸을 지켜 줘, 티니핑! - 캐치! 티니핑 오리지널 학습만화 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 2
김기수.코우 그림, 안도감 글, 캐치! 티니핑 원작 / 아울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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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컬처블룸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티니핑이 굉장한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뽀로로가 인기가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의 대세는 티니핑인가 ,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티니핑 관련 상품이 많이 나오네요. 캐릭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서 쪽에서도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공식 학습만화로도 나왔네요. '학습'만화니까 많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캐릭터의 힘이 크겠죠...누가 이 책에 흥미를 가질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몸을 설명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달리면 왜 숨이 차?”, “감기와 독감은 같은 거야?”, “잠을 안 자면 어떻게 돼?”처럼 질문은 짧은데, 답을 하려면 근육과 산소, 면역, 뇌와 감정까지 이야기가 금세 길어집니다. 너무 자세히 말하면 지루해하고, 대충 넘기면 질문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 책은 그 중간에서, 초등학생이 따라갈 수 있는 말과 그림으로 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해주니 좋네요. 초대 받으면, 안 갈 아이가 있을까요? 초대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로미와 하츄핑이 독자에게 인사를 건네며, 평소 꼭 알고 싶었던 궁금증부터 조금 엉뚱한 질문까지 함께 풀어 보자고 합니다. “무엇을 외울까?”보다 “무엇이 궁금하지?”를 먼저 묻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책 내용도 구성이 됩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작아진 로미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티니핑들과 ‘큐리어스 라벨’을 모으고, 이번에는 몸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장난꾸러기 라벨이 나타납니다. 그 영향으로 카이의 머릿속이 몸에 관한 질문으로 가득 차고, 로미와 티니핑은 질문을 하나씩 해결해 갑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몸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겠지요?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달릴 때 근육을 쓰고, 그 과정에 산소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근육과 산소를 캐릭터처럼 표현해 보여 줍니다. 운동하고 나면 힘들면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대사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아이가 자기 몸에서 이미 느껴본 일을 과학적인 말과 연결하기 좋은 장면입니다. 글이 많은 것 같지만 만화 내용에 말풍선으로 들어가 있어서, 진짜 그냥 만화를 보는 듯 하면서도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체 과학책처럼 깊이 원리를 다루지는 않습니다. 초등학생이 보는데 그렇게 하면 너무 어렵겠지요? 처음부터 정확한 용어를 잔뜩 외우게 하기보다, “내 몸 안에서는 여러 기관이 같이 일하고 있구나”라는 그림을 그려주는 정도입니다. 이 책을 보고 흥미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면, 과학책이나 인체 도감에 입문을 시키면 될 것 같네요.


만화가 진행되면서도 이렇게 중요한 내용은 설명하는 상자로 아이들이 잘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전문 의학책은 아니니까, 아이들이 이렇게 읽고 보호자에게 알려야 한다, 정도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부모가 같이 읽으면서 설명해준다면 효과가 좋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플 때는 참고 버티는 것이 몸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어른에게 알리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도 몸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함께 말해 주면 더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한 책이니까요.


계속해서 주욱 만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리를 하고, 퀴즈로 확인도 합니다. 자음 힌트로 떠올리기 쉽게 하여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가볍게 확인할 수 있으니 부담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마음 탐험대 같은 경우는 아이의 말로 표현해 볼 수도 있으니 더욱 독서 효과를 배가합니다. 정답보다는 읽어주시면서 대화를 통해 아이가 자기 상태를 말하는 연습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책의 취지도 그렇게 자신의 상태 파악과 관찰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느낌은 티니핑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차분하게 읽기 보다는 '활기차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초등 교과와 연계된 부분도 상당히 범위가 넓었습니다. 1~5학년 주제에 여기저기 잘 부합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교과 연계라는 문구만으로 학습 효과가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보호자가 아이의 학년과 관심사에 맞춰 어느 부분을 먼저 읽을지 고를 수 있다는 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한 번에 전부 읽고 내용을 확인하려 하기보다는 관심 있는 장을 하나씩 보는 편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운동하고 돌아온 날에는 운동 능력 페이지를, 몸이 으슬으슬한 날에는 감기 이야기를, 책을 덮은 뒤에는 마음 탐험대의 질문 하나를 골라 대화해 보는 식으로 한다면,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대화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티니핑을 따라가며 “내 몸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면, 이 책은 학습만화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티니핑이 이렇게 만화로 즐거움만이 아니라, 학습에도 도움을 주다니, 좋은 캐릭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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