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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보스
길군 지음 / 좋은땅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고객"
누구나 처음에 생각하기에는 맞이하는 손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도 상점 따위에 물건을 사러 오는 것이 고객이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통념을 거꾸로 해석한다. 같은 곳에서 일하는 상급자를 고객으로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책 표지부터 이끌리는 뭔가가 있다.


“그래도, 고객은 상급자다” “죽이고 상급자”.
속된말로 어그로를 잘 끄는, 눈길을 끄는 내용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글쓴이가 그렇게 말한 이유를 잘 정리해 놓았다. 글쓴이의 말투는 시종일관 노골적이다. 처음부터 상급자인 사람은 없고, 우리 모두 하급자에서 시작한다.(낙하산을 제외한 다음에야) 그러기에 솔직하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해준다. 글쓴이의 문체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상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오는 곳이 많지만, 책 전체적인 내용은 글쓴이가 현재 진행형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렇게 살아왔던 모습을 읽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 숙연해지는 부분이 많이 있다.

상급자로서의 역할
성장하는 사람, 성장할 사람, 성장하는 척하는 사람, 절대 성장하지 않는 사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대부분은 성장한 사람이 되고 싶을 것이고, 거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성장할 사람-리더의 씨앗이 숨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에 글쓴이가 강조해서 말해주는 내용이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한다.
P85. “고난이 사람을 키운다.”
성장할 사람을 키워주는 역할도 상급자가 하게 되는 것이다. 성장하는 사람은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고, 성장할 사람은 칭찬과 인정으로 응원해 주고. 바람직한 상급자의 자세, 반드시 고쳐서 써야 할 사람을 찾는 것도 능력이라는 것이다.
성장하는 척하는 사람은 고이 보내주라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P91. “상급자의 고객은 하급자다.”
하급자를 만족하게 하면, 외부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
P107. “조직구조는 피라미드가 아니다. 원(Cycle)이다.”
영향력이 돌고 도는 구조이지 위아래로만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P200. “권위를 권위 있게 주장하고 인정받아야 한다.”
인정을 받아야 상급자로서 ‘고객’에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 행동으로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다.
서두에는 본문을 읽기 전에 에필로그를 읽지마라는 당부의 글이 있다. 실제 본문에서는 다양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법한 내용이 많기에 글쓴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해두었던 것 같은데,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에필로그는 꼭 책을 다 읽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부록 부분에는 성서의 다양한 부분을 인용하여 필자의 경험과 연관지어 설명을 하고 있다. 재치있게 글로 표현하였으나, 글쓴이의 인생굴곡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법하다. 우리 모두는 하급자에서 시작하지만, 언젠가는 상급자의 위치에서 '고객'을, '내부 고객'을 대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에게 적용이 되는 이야기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위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법하다.
글쓴이는 노골적인 팩트를 나열하면서 이야기하지만, 직설적으로 이렇게 해야만 한다, 와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히 기억에 남는 내용은 ‘나처럼 살지 말라’와 같은 이야기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분노가 넘쳐난다. 진상들은 어떻게 하면 꼬투리를 잡아 민원을 넣을지만 생각한다. 이런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정글 같은 세상에서 스마트하게 살아남으려면 이 책을 꼭 제대로 읽어보기를 권한다. 미주가 엄청나게 많이 있는데, 모든 미주들은 꼭 연결해서 읽으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글쓴이가 얼마나 공을 들여 이 책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내용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닌, 두고 두고 읽으면 좋을 법하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쓴 내용입니다. 좋은 책을 제공해주신 좋은땅 출판사, 좋은 책을 써 주신 길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