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매박사 박주홍의 두뇌 홈트레이닝 1 - 부모님을 위한 치매 예방 3개월 두뇌 훈련 프로그램, 하루 한 장 두뇌 깨우기! ㅣ 치매박사 박주홍의 두뇌 홈트레이닝 1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늘면서 발생하는 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심각한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사람이 걸린다면 그냥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만약 나의 가족에게 치매가 발생한다면?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점점 세월이 흐르면서 부모님의 얼굴에 깊어지는 주름만큼이나 제 마음속에는 '치매'라는 단어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예전 같지 않게 깜빡깜빡하시는 모습이나 통화를 할 때도 가끔씩 흐르는 정적에 불안할 때가 늘어납니다. 자식 된 도리로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전화를 끊으면서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상에서부터 부모님의 뇌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안당에서 출간된 박주홍 박사님의 '치매박사 박주홍의 두뇌 홈트레이닝'이라는 책의 서평을 제안 받았고,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장으로 두뇌를 깨운다, 치매의 기본적인 예방 방법이겠네요. 꾸준히, 계속해서 하는 것. 하버드라는 글자도 상당히 눈에 띕니다. 3개월 동안 꾸준히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되겠지요? 3개월이 아니라, 계속 하시라고 말씀을 드려야겠지만요.

저자는 한의학부더 의학, 보건학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하버드대의 공동연구교수로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한의학 쪽에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의학과 보건학에 접목시켜가며 부지런히 활동을 하시고 있는 현역 한의원장님이시네요.

책의 앞부분에 등장하는 13가지 수칙입니다, 이 수칙만 잘 지켜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겠지요? 치매는 결국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이 수칙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규칙적 운동부터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의 수칙입니다. 그 중에서도 13번이 저에게는 크게 와닿네요. 웃으며 살자,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됩니다. 나머지 것들도 잘 지키시길 바랄 뿐이지요.

뒤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우선은 자가 진단 테스트부터 진행이 됩니다. 자가 진단 항목이 여러 개 나와 있으며, 21개의 질문을 합니다. 15점 이상이라고 한다면 심각한 치매의 우려가 있다고 하니, 책을 보면서 자가 진단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0대부터 이미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입니다. 정상인도 물론 인지기능이 떨어지긴 하지만, 치매는 급격하게 인지기능이 떨어지며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가게 됩니다. 건망증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잘 관찰하거나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가슴이 아프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보여드리면서 말씀드린다면 신뢰도가 상승하겠죠?

책의 내용은 이렇게 실생활과 연관된 연상하기, 확인하기 등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친숙한 집의 평면도를 연상하면서 기억력 테스트를 하는 내용이네요. 어디다 물건을 놔두었을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입니다. 이런 일상적인 문제를 풀어가면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당연히 치매는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될테니, 그런 점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식으로 뇌의 혈류량을 늘릴 만한 문제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오른쪽 위에 보면 뇌의 어떤 부분을 활성화하고자 하는지 설명도 나와 있어서, 본인이 판단하거나 주변사람이 도와주면서 문제를 계속해서 풀 수 있겠더군요. 기울기 문제도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비교하면서 머리를 쓰는 정도의 기본 활동을 반복하면서, 치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뇌에 계속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 색깔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시각적인 자극도 주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와 같이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바로 '실용성'과 '신뢰성'입니다. 복잡한 이론 설명보다는 당장 필기구만 있으면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들을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이죠. 헬스장에서 PT를 받듯, 전문가가 설계한 프로그램을 집에서든 어디서든 책 한 권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매 분야의 전문가이신 박주홍 박사님이 펴낸 책이라는 점도 믿음이 갔습니다. 아까도 언급하였지만 각 활동이 어떤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간략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내가 지금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활동을 하는지 이해하면서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이나 관련 정보들도 담겨 있어 유용했습니다.
이런 책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매일 시간을 내서 책상에 앉아 문제를 푸는 것이 의지만으로는 버거울 때도 있을 겁니다. 특히 어느 정도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분들이라면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마치 운동처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평소 스도쿠나 퍼즐 등을 즐겨 하셨던 분들이라면 일부 문제가 다소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치매 '예방'과 '두뇌 활성화'라는 책의 본래 목적을 생각하면, 접근하기 쉬운 난이도가 오히려 꾸준히 실천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은 나이를 먹어가며 '나도 이제 예전 같지 않네'라고 느끼기 시작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능동적으로 두뇌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70대, 80대 부모님의 인지 건강이 걱정되시는 자녀분들이 부모님께 선물하거나 함께 풀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요양 보호사분들께도 인지 활동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즐기면서, 건강도 지키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서평은 성안당 출판사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