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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 - 음식의 노예로 만드는 탄수화물에서 벗어나기
후쿠시마 마사쓰구 지음, 이해란 옮김, 다카스기 호미 외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10월
평점 :
빵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갓구워낸 빵의 향긋한 내음입니다.
길을 가다가도 빵집에서 고소한 향기를 맡으면 유혹에 이끌리게 되어 계획에도 없던 빵을 사러 가게 되는 것이 빵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어요. 맛있고, 간편하고 배를 채워주는 그런 빵 말이죠.
그런데, 그런데! 이 책의 표지를 보게 되면서 그동안 생각해왔던 빵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빵을 먹지 마라는 것이지요.
아니, 왜, 그 맛있는 빵을 먹지 마라는 거지?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
상당히 강한 어조로 이야기를 합니다. '음식의 노예로 만드는 탄수화물에서 벗어나기' 라는 말도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그만큼 탄수화물이 좋지 않다는 뜻일까요?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도 탄수화물이라고 하고, 탄수화물을 끊음으로써 나타나는 장점에 대해서도 표지에 다 설명을 하고 있어요.
<지은이>
책의 저자는 10만 명의 위장을 진찰한 소화기과 의사라고 하네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봐가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수술 2,000건, 위내시경 6만 건 등 실제 현업에서 일하시고 있는 분이기도 하고요. 자신의 체험을 통해 식사 지도를 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도 믿음직스럽습니다. 사실상 임상실험(?)을 본인에게 한 뒤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환자들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말이니까요.
아침마다 먹는 빵이
당신의 건강을 빼앗습니다.
빵이 몸에 나쁜 음식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시작문구네요. 빵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중독성이 있고... 과식하게 되고... 들어가기에서 나오는 문구들인데, 잘 생각해보면 어느 것 하나 틀린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먹으면서도 또 먹고 싶은 그 느낌, 다 아실 것 같아요. 그리고 폭신한 빵은 정말 쉽게 배로 들어가게 되고,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점검해 보세요. 저는 딱 네 개가 나왔습니다. 탄수화물을 끊으라는 말인 것 같네요.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는 우리 한국 사람들, 1번은 해당되시는 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것들은 평소의 생활을 돌이켜보며 체크해 보시면 YES인 분들 꽤 많을 것 같아요. 밥을 먹어야 힘이 나고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이 책은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주요 영양군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 탄수화물이라 배웠고 매끼 챙겨먹으려고 노력했었거든요.
저탄고지 같은 용어가 유행을 했고(하고 있고?), 그런 다이어트 법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탄수화물이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걸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어요.
목차를 보면 우리가 왜 몸이 좋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는지, 건강한 레시피 등 건강을 위한 코스가 쭉 짜여져 있어요. 책 한권으로 영양소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고,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찾을 수 있겠네요.
처음은 저자의 실제 경험으로 시작이 됩니다. 본인도 밀 중독이었기에 대사증후군에 걸리는 등 여러 가지로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나이 탓만 하였고, 환자들을 진찰하면서도 특별한 방법을 찾지 못했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어떤 환자가 아침에 빵을 끊으면 되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했고, 저자가 실행에 옮겼더니 깜짝 놀랄만한 변화가 나타나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빵을 끊고 나서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해요. 더부룩함이 사라지고...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사라지고... 설사가 사라지고. 위장 뿐만 아니라 몸 자체가 나아진다고 하네요!?
이어서 시작되는 1장부터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입니다. 인간의 수명을 갉아 먹는 빵이라니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있어? 라고 할 법도 한데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놓았어요. 다 읽고나니 빵이 뭐 이리 나쁜 거였어?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더라구요. 글루텐, 소금, 가열 조리, 혈당 상승, 마약 같은 밀의 의존성... 빵이란 게 이런거였나? 하네요 정말. 그런데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는 게 충격적이네요. 다 알고 있었지만 모를려고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2장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더부룩함의 원인으로 생각해왔던 기름의 누명을 벗기고, 진정한 주범인 탄수화물에 대한 사실을 밝힙니다.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네요.
3장은 당질이 왜 좋지 않은 것인지, 혈당 스파이크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당뇨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정말 위험한 것이죠? 신체 노화와도 직결된다고 하니 절대 쉽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네요. 혈당이 순간적으로 올라가면서 몸에 주는 충격인데, 이게 빵과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하니... 빵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네요.
3장 이후로 뒷장에서는 밀가루의 위험성, 그리고 밀가루의 성분들이 일으키는 '만성염증'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요.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서 만성염증이 생기고... 만성염증이 생기니까 노화가 오고... 노화가 옴으로써 생기는 온갖 질병들을 보면 밀가루가 만병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정말 이정도야?!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당뇨부터 시작해서 심혈관계 질환,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 충격이 컸어요. 저자는 그런 위험성을 알리고자 이렇게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동안 알고 있던 상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내용도 있었어요. 규칙적으로, 3식을 꼬박꼬박 챙겨먹던 저에게 정말 이게 맞는 말일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제 몸상태를 생각해보면 이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화불량과 피곤함을 달고 사는 저에게는 이게 정말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직장을 다니면서 바꾸는 건 쉽지 않겠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시도해봐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가 이것도 하지말고 저것도 하지말고, 다 하지마라, 라고 적은 건 아니에요. 해보라는 것도 있지요.
저자가 추천하는 식사 방식이 있는데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꼭 읽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먼저 피해야 할 음식은 빵, 파스타, 우동, 시리얼, 샌드위치, 팬케이크, 쿠키, 스콘 등이에요.
정말 맛있고 '소화가 잘 된다'라고 생각하던 음식들인데 이것들을 피해야 한다니 슬프네요.
먹어도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는 달걀요리, 햄, 채소, 플레인요구르트, 견과류, 치즈 등이에요.
소량으로는 괜찮은 음식은 현미, 주먹밥, 오트밀, 과일 등이에요.
아침을 건너 뛰고, 아점을 추천하는 저자의 주장, 그리고 저렇게 먹는 걸 제한하면 뭘 먹으라는 걸까요?
저자가 추천하는 식습관은 '지중해식 식습관' 입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느껴지네요.
견과류와 올리브유를 많이 사용하고, 붉은고기보다는 생선, 닭고기를 많이 먹으며,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짜고 콩을 많이 먹는 것이 핵심이네요. 적당량의 와인도 건강에 좋구요. 물은 필수겠죠. 유제품은 치즈와 요구르트 위주로 먹으면 되는 것이네요.
이렇게 먹으면 사실 밥심(?)으로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인데 거부할 이유도 또 없을 것 같아요. 조금씩 바꿔나가면 가능할 것 같은 식단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적당한 운동 이라는 사실.. 운동은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건강 요소네요. 식단의 기본은 적당한 운동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죠.
책의 말미에는 당질을 제한한 건강 식단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하지마, 저것도 하지마! 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보세요, 하고 달래주는 것 같아서 좋네요.개인적으로는 맛있어 보이는 식사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하나씩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닭전골 같은 건 가족과 함께 먹는 것도 좋겠네요. 10가지 식단이 나와 있는데 어렵지 않아요.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장과 소화에 좋은 메뉴도 있고, 케톤식 메뉴도 있으니 꼭 실천해 보세요.
장수 유전자는 생활습관에 의해 활성화되는데, 반대로 생활 습관이 나빠지면 활성화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생활 습관이란 단식과 칼로리 제한을 가리킨다.
제 9장. P. 229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하는 건 사실이에요. 생활습관에 의해 장수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좋은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무병장수가 바라는 것이지 유병장수는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시대에, 건강하게 즐기며 살아가는 게 중요하지 않겠어요? 장수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건 소중한 자기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아프지 않고 장수하기 위해서는 단식과 칼로리제한이 필요하다고 하구요. 케톤체도 여기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식사를 바꾸면서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면, 해볼만한 일 아닐까요?
오랜 시간동안 자신이 먹어오던 식단을 바꾼다는 건 말처럼 쉬운 건 아닌 것 같아요.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편안한 장건강을 위해서, 즐거운 일상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식사를 바꿔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인생 도전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도 이 책으로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후쿠시마 마사쓰구의 '아침에 빵을 먹지 마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서평은 국일미디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