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빛의 일기 - 상
박은령 원작, 손현경 각색 / 비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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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송승헌,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원작이다. 워낙에 드라마를 안보다보니 이런 드라마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책을 받아서 띠지를 보고 알게된 드라마이다. 예전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책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봤다가 무지하게 실망한 경험이 있어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왠만하면 보지 않으려고 했다. 배우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드라마는 책만큼 등장인물들의 감정표현을 못따라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원작을 읽으며 상상했던 주인공들의 느낌이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를 수 있는것도 한 몫을 차지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드라마보다는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왠지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이 끌리기도 한다. 기회되면 한번 찾아봐야겠다.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인물인 신사임당. 그러나 우리에겐 오만원권 지폐  속 인물로 더욱 각인이 된 인물이다. 그리고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십여년전 여름휴가로 강릉을 갔다가 들른 오죽헌에서(그 당시는 오만원권 지폐가 없었다) 오천원권 지폐를 들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사임당 같은 훌륭한 어머니가 없었다면 율곡 이이 같은 훌륭한 아들도 없었을것이건만 우리에겐 그 당시만해도 사임당보다는 율곡 이이가 더 유명한 인물이었다. 오만원권이 나올 당시에도 지폐 인물로 합당하니 안하니 말이 참 많았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아직 현모양처가 먹히는 모양이다.



 

이야기는  한국미술사 강사인 지윤이라는 인물이 이탈리아의 한 고택에서 사임당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지도교수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위기에 몰린 지윤은 사임당의 일기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줄  동앗줄인냥 그 일기를 복원하는데 전력을 쏟는다. 500여년전에 쓰여진 사임당의 일기에는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안견의 <금강산도>를 보기위해 월담을 하는가 하면 조선시대에,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당차게도 금강산에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는 등 천방지축인 소녀 사임당이 있었다. 그리고 소녀 사임당과 소년 이겸의 만남과 얄궂은 그들의 어긋난 운명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책 속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본 바 없는 신사임당의 어린시절부터  평탄하지 않았던 그녀의 운명,  그리역사 속 인물이지만 잘 알지 못했고 기록에도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이겸이라는 인물이 사임당과 실타래처럼 얽혀있었던 이야기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신사임당과 이겸의 이야기와 더불어 지윤이 사임당의 일기를 복원해 지도교수로부터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무척이나 궁금하다. 곧 "하"권도 출간이 된다고 하니 책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 드라마는 좀 더 미뤘다 보는걸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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