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베스트셀러 미니북 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오유경 그림,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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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도 걸렸습니다. 늘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는데 고전의 틈에 끼어있는 이 책을 볼때마다 미루곤 했었지요. 고전문학 울렁증일까요. 기회가 되어 소담에서 미니북으로 나온 <위해한 개츠비>를 읽게 되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연애소설이었네요. 이렇게나 책에 대한 저의 내공이 부족 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며 진작에 읽지 못했음을 한탄(?)했습니다. 더구나 영화가 개봉되어 영화 보기전에 꼭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리라 다짐했던 터라 더 열심히 읽은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책도 다 읽고 영화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책을 한번 더 찬찬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도 재미있었지만 영화도 너무 괜찮게 봤거든요. 영화를 보고나니 영화속 장면들을 책속에서 다시 한번 찾고 싶어 졌달까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책 <상실의 시대>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세번 읽은 사람이라면 나와 친구가 될 자격이 있지"라고 말했을 만큼 이 책은 두번, 세번 읽을때 마다 또다른 느낌과 새로움을 발견할듯 합니다.

 

 

 

이야기는 개츠비나 개츠비가 사랑한 데이지가 아닌 닉 캐러웨이라는 청년에 의해 서술되어 집니다. 개츠비, 데이지, 톰등, 등장인물들을 지켜보는 화자 닉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은 인물들의 갈등과 내면을 잘 나타내 줍니다. 서부출신 청년 닉 캐러웨이는 증권맨이 되어 동부지역의 웨스트에그에서 살게 됩니다. 부자동네인 이스트에그에 살고 있는 사촌인 데이지와 대학동창인 톰 부부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온날 밤, 이웃의 저택에서는 화려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파티는 주말마다 계속되고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러 방문합니다. 그리고 그 파티는 저택의 주인인 개츠비가 그의 첫사랑인 데이지를 찾기 위함임을 알게 됩니다. 개츠비와 친구가 된 닉은 데이지를 초대해 개츠비와 만나게 해 주기로 합니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해 일명 신흥부자가 된 개츠비를 둘러싼 여러 소문들을 뒤로하고 그의 친구가 되어 주었던 닉 캐러웨이. 이 모든걸 이뤄가며 찾고자 했던 데이지와의 만남도 허무하게 끝나 버리고 결국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개츠비의 장례식엔 파티를 즐기던 그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자, 닉은 사람들과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1920년대 1차 세계대전후의 미국은 격변하는 사회속에서 도시는 밤마다 젊은이들의 모임과 화려한 불빛과 술이 넘쳐났었습니다. 주식으로 벼락부자가 된 신흥갑부들이 부를 과시하며 사회는 물질주의로 퇴락해갑니다. 흔히 아메리칸 드림이라 불리우던 때였습니다. 그런 사회의 모습을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이 처음 출간 되었을 때는 주위의 극찬과는 달리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고 합니다. 44세의 이른 나이로 사망후 잊혀진 작가가 되어갈 즈음 갑자기 주문이 급증하였고 지금 현재도 이 책은 고전중에 명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얼마전 영화개봉을 앞두고 들른 서점에는 <위대한 개츠비>가 출판사별로 얼마나 많던지요. 저도 꼭 다른 출판사 책으로도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고전도 한권한권 섭렵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특히 소담에서 출간된 이 책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라 그런지 더 재밌고 쉽게 읽혔던거 같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책 속의 일러스트가 영화의 장면과 상당히 비슷하여 너무나 와 닿을듯 합니다.

 

 

 

그는 절망적으로 한 손을 길게 뻗었다. 한줌의 공기라도 낚아 채려는 듯. 그녀가 그를 위해 만들어 준 그곳의 파편을 한 조각이라도 건지려는 듯....그러나 눈물로 얼룩진 그의 눈에는 그 모든것들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고 있었으며, 그는 그곳의 일부, 그러니까 가장 신선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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