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 방송국
나카무라 코우 지음, 박미옥 옮김, 미야오 가즈타카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는 한 소녀.  그 사이 별똥별이 떨어지고...표지와 제목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밤하늘에 별을 찾기가 힘들지만 내가 어릴적만 해도 밤하늘엔 초롱초롱 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요즘이라도 시골이나 산골을 가면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얼마전 가족이 강원도로 캠핑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곳 밤하늘에 박힌 별들을 보고 아이들이 얼마나 놀라고 신기해 하는지.. 단지, 총총히 박힌 수많은 별들만 보고도 말이다.   이 조그맣고 얇은 책이 어떤 내용일지 굳이 생각하며 읽지 않았다.  그저 마음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보았던것 같다.

 

 

이 책은 세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부치지 않을 편지>로 우유를 너무 좋아하는 한 소녀가 우유를 배달해주는 소년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가져다준다는 것은, 무척 근사한 일이지요.  나도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9쪽)  두번째 이야기는 <달로 날아간 까마귀>로 달님을 기다리는 친구, 토끼를 위해 스스로 하늘로 올라가 달이 된다는, 토끼와 까마귀의 우정을 그린 내용이다.  "내가 달님이 되는 거야.  내가 하늘로 올라가, 달님이 되는 거야. (60쪽)  세번째 이야기는 <별하늘 방송국>으로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의 고양이가 디제이가 되어 소녀의 소망인 밤하늘에 별을 띄워주는 따뜻한 내용이 담겨있다.  "요즘들어 유성을 신청하는 분들은 많았지만, 혜성을 신청하신 분은 무척 오랜만이군요.  야아옹, 야아옹. " (73쪽)

 

 

이 세 편의 단편들은 모두 나 자신을 위한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거나 무언가를 전해주는 내용이다.  요즘같이 각박하고 꽉 막혀있는 사회에서 이 동화를 읽으며 많은것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본적이 언제였던가.  나 하나만 괜찮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든, 다른사람을 괴롭히는 일이되든 서슴치 않는 요즘 사람들의 일상이 뉴스로 나올때면 혀를 끌끌 차면서도,  막상 나는 떳떳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 라는 반문을 하게 된다.  아이들과 같이 읽고, 온 가족이 같이 읽어도 좋을 어른들을 위한 동화 "별하늘 방송국".   느낄수록 또다른 감상을 하게 만드는 이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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