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홈스쿨, 하루 15분의 행복.
워킹맘인 저자가, 하루 15분동안 홈스쿨을 시작하면서
아이와 엄마의 행복을 다시 찾아낸 이야기예요.
저도 한 때 워킹맘이었던 적이 있었지요.
꼬맹1호가 100일이 갓 지난무렵부터 일을 하기 시작해서,
꼬맹이1호가 있었던 친정과 직장인 부산을 매주 오고가며 일을
했었답니다.
두돌때까지 그리했으니, 정말 오랫동안 오고가고 했었네요 ㅎㅎ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꼬맹이1호한테 무언가 더 해 줄 수 있단
생각에
시작했었던 일인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돈이 먼저인지 애가 먼저인지..
뭘 위해 돈을 버는지도 알 수 없게 되었던 그 시절.
애한테 미안한 감정을 장난감으로 책으로 옷으로 그리고 돈으로
보상했었던 그 시절 ㅠ_ㅠ
조금이라도 빠르게 알았더라면, 그 소중한 시간을 그리 보내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ㅎㅎ
언젠가 눈이 무척이나 오는 날이었어요. 폭설이 내려서 학교도 쉬고
버스도 다니지 않을때였는데
회사는 나가야 하는거예요.
어린이집에 별이를 보내는데, 어린이집에 정말 아무도 안왔어요.
아~무~도
근데도 난 이 녀석을 맡기고 회사를 나가야 하는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터덜터덜 콜택시 부르고 한참
기다리다..
택시도 오지 않아, 회사에 전화해서 월차쓴다 하고 어린이집에
뛰어갔더니..
방 구석에서 혼자서 잠을 자고 있는 별이.
진짜 그때는 가슴이 너무나 찡했답니다.
내가 이렇게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하나? 란 생각에 데리고 오는
내내 눈물이 찡..
뭐 비단 이런일 뿐만 아니죠. 아플때도 어쩔 수 없었던 날.
폐렴때문에 입원했을때도 어쩔 수 없이 친정엄마 불러다놓고 회사갔던
날.
아우 생각하니 맘 찡하네요 ㅎㅎ
하루에 15분. 15분이라는 시간은 생각해 보면 매우 짧은
시간입니다.
그 시간동안 무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별이 방문학습지 하던거 생각해 보면 그 짧은 시간들이 모여서
굉장한 배움이 축적이 되더라구요.
아직 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기 때문에 결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배워가는 과정에 집중하기. 아이가 못따라온다고 짜증내기
보다는..
아이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는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네요.
홈스쿨을 하려고 여러 교재를 산 적도 있었고,
또 엄마표라고 나온것들을 프린터 해서 해본적이 있는데
성격이 급한건지 홈스쿨이란 개념을 완전 잘못이해한건지..
아이가 올바르게 진행하지 못하면 화를 내게 되고..
내가 화를 내면 아이는 눈치를 보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은
'엄마 나 이거 안할래..'
아이와 행복하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한건데
결국엔 아이에게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 주입하려고 안달난 내 모습만
보이더라는..
정말 내가 뭘 하고 있었던건지.
난 선생님이 아닌데.. 난 엄마인데... 왜 선생님 처럼 자꾸
공부하자는 이야기만 하게 되고
이것도 모르냐고 구박만 하게 되고 소리만 지르게 되는지..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있었던거지.
어떤 방법을 통해 아이 홈스쿨을 진행했는지에 대해 한 챕터를 통해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고
또 어떤 학습지나 사이트를 통해 보다 더 발전을 시켰는지 적혀져
있어서
딱 그거대로 홈스쿨을 진행하기 보다는, 내 아이에 맞춰서 이렇게
바꿔서 진행하면 좋겠다....
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는 이런 놀이니까..
내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은 이런 거니까.. 그거에 맞춰서 이렇게
진행하면 되겠다라는 생각..
그리고 저자는 꼭 sns나 블로그를 통해 마음껏 자랑하라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그렇게 자랑하고 나면, 다른사람들 눈 의식해서라도
어거지로라도 진행을 하게 되니까 ㅋㅋ 책임감 갖고 진행하게
되니까..
sns에 자랑해도 좋고.
홈스쿨하는 까페에 가입해서 스터디 진행하는것도 좋고..
처음엔 강제로 시작하더라도 점점 더 아이와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정말 잘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이죠.
전 이제 워킹맘은 아니예요.
그러나, 둘째가 아직 돌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워킹맘과 거의
다를바가 없어요.
둘째에 보다 많은 신경을 쏟기 때문에 첫째는 제가 있으나 없으나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죠.
첫째와 둘째 사이에서 갈팡질팡.
그러다 보니 첫째를 꼭 안아준게 언제고.
첫째의 두 눈을 바라본게 언제인지.
하루 15분의 행복.
꼬맹이 1호랑 행복해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