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나라
디(D[d:]) 지음, 책마중 옮김 / 스마트베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 잠자기 무서웠던 적 다들 있으시죠? 아마 전설의고향 구미호편을 본날이었을꺼예요. 그 날 이후로 혼자 자는게 왜 그리 무섭던지.. 침대 밑에서 구미호가 나올것 같고, 벽보고 누워 있음 뒤에 누가 올것 같고 ㅎㅎ 또 벽을 등지고 있자니 벽에서 뭔가 튀어나올것 같아서 너무나 잠자는게 어려웠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잠자는게 싫고 두려운 딸래미를 설득하는 엄마가 되어 버렸네요.

너무나 귀여운 그림체가 가득한 이불나라, 작가는 신예작가지만 꽤나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작가예요. 이불나라는 일본에서도 잠자리 동화로 유명한 작품.. 잠을 자는게 무섭고 두려운게 아니라 '흥미진진한 여행' 을 떠난다는 스토리가 아이들에게도 엄마에게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작품이라는거죠 :)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추천을 해서 동화를 쓰기 시작한 작가, 잠을 자려고 눕게 되면 마중나오는 베개~ 그리고 베개와 함께 이불터널로 들어가는 그 순간, 아이에게는 환상적인 꿈 여행이 펼쳐지는거지요!


굉장히 흥미진진한 꿈을 꾼 날, 저 역시도 그날 저녁에 다시 잠을 자면 그 꿈을 다시 꿀 수 있을까 하며 빨리 잠을 자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어요. 작가는 그 부분을 적절히 잘 이용해서 예쁜 동화를 쓴 것 같아요. 잠을 잔다는건 이불터널을 통해 새로운 꿈의 세계로 가는 것!


하늘을 나는 이불을 타고 도착한 곳에는..

가끔 나쁜 유령이 나타나지만, 함께 온 베개들이 모두다 물리쳐 주고~
다 같이 구름기차도 타고 놀다 보면~
어느새 너무나 잠이 오는거죠. 그럼, 다시 한번 이불터널을 통해 완전한 잠의 나라로~

tv를 보면 잠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는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데, 저희 아이의 경우 아직 그 정도로 책을 사랑하진 않는 편이예요. 그러나 최근 읽었던 유대인교육 관련 서적을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잠자리 동화더라고요. 엄마나 아빠의 따뜻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동화는 아이의 정서 뿐만 아니라, 행복한 수면에 빠지게 된다고요 :)

잠자는 그 순간까지도 똥꼬발랄한 딸래미에게 잠자리동화가 잘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잠을 잔다는게 무섭지 않다는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책.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무서워 한다면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로 읽어 주세요! 아이는, 더 이상 잠자는걸 무서워 하지 않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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