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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없다고? 사계절 동시집 17
권영상 지음, 손지희 그림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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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없다고? - 물음표에 대한 느낌표

 

  

도깨비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별의별 물건과 장면에서 도깨비가 툭툭 튀어나온다. 깡통에서 나오기도 하고, 호랑이와 친구 먹은 도깨비는 비교적 익숙하다. 그런데 엄마 혀를 비틀고, 아부지 취직 시켜달라는 말에 우는 도깨비는 낯설다. 이모가 낳은 아기 도깨비, 집에 가는 내 다리를 거는 외로운 도깨비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도 싶다. 내가 밟았던 풀잎을 하나하나 일으켜 세워주는 도깨비는 한 번쯤 만나보고 싶다.

 

각 장마다 도깨비에 대해 어린이 눈높이로 설명해 주는 도깨비 수첩이 실려 있다. 도깨비 수첩을 읽으며, 도깨비가 나오는 각양각색의 도깨비 동시를 읽다 보면 도깨비가 없다고?’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다. 차츰차츰 도깨비가 내 안에 스며들어 나도 이 시의 해설을 쓴 김륭 시인처럼 도깨비 나라의 시민권을 획득하게 된다.

 

처음에 동시집 첫 장을 넘기며 생각했던 뿔달리고 방망이 든 도깨비는 이 동시집을 덮을 때 즈음 어느새 내 안의 어린아이로 쏙 들어와 있다. 도깨비를 주제로 동시집을 펴낸 권영상 시인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도깨비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별의별 물건과 장면에서 도깨비가 툭툭 튀어나온다. 깡통에서 나오기도 하고, 호랑이와 친구 먹은 도깨비는 비교적 익숙하다. 그런데 엄마 혀를 비틀고, 아부지 취직 시켜달라는 말에 우는 도깨비는 낯설다. 이모가 낳은 아기 도깨비, 집에 가는 내 다리를 거는 외로운 도깨비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도 싶다. 내가 밟았던 풀잎을 하나하나 일으켜 세워주는 도깨비는 한 번쯤 만나보고 싶다.

 

각 장마다 도깨비에 대해 어린이 눈높이로 설명해 주는 도깨비 수첩이 실려 있다. 도깨비 수첩을 읽으며, 도깨비가 나오는 각양각색의 도깨비 동시를 읽다 보면 도깨비가 없다고?’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다. 차츰차츰 도깨비가 내 안에 스며들어 나도 이 시의 해설을 쓴 김륭 시인처럼 도깨비 나라의 시민권을 획득하게 된다.

 

처음에 동시집 첫 장을 넘기며 생각했던 뿔달리고 방망이 든 도깨비는 이 동시집을 덮을 때 즈음 어느새 내 안의 어린아이로 쏙 들어와 있다. 도깨비를 주제로 동시집을 펴낸 권영상 시인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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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왜 아파요? - 의사 선생님이 알려 주는 우리 몸 이야기
미셸 시메스 지음, 로르 몽루부 그림, 박나리 옮김, 조중범 감수 / 토토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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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려운데 쉽다.

 

의사, 우리 몸, 통증, 병원...

 

아이들이 싫어할 만한 주제인데 또 읽어달라고 한다.

 

어려운데 쉽다.

읽을수록 쉽다.

 

차례부터 편집에 신경을 쓴 티가 팍팍 난다. 몸 지도가 하나의 차례가 되었는데, 한 눈에 들어온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내가 먼저 더 신경 써서 읽게 된다. 학창 시절 배우고 달달 외웠던 내용이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말았는데, 내가 어딘가에 통증이 있을 때 그 부분을 찾아서 읽으면 아하, 그래서 내가 지금 아픈 거구나.’하고 쉽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의사가 썼기 때문에 전문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대화체로 써서 친숙하고 그림이 단순해서 좋다. 꼭 알아야 할 부위 위주로 큼직하게 그려져 있어서 그림 하나만 가지고도 신체 부위 알아맞히기놀이를 하면서 한바탕 놀 수 있다.

 

나에게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남자 생식기였다. 오줌 구멍이 끝에 있지 않는 요도 하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6살 되면서 부쩍 아들이 남녀 차이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는데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었다.

 

한 두 번 읽고 끝내기 보다는, 집에 두고 어딘가 아프거나 궁금할 때 그 때 그 때 펼쳐들고 반복적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감사하게 증정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유용한 책을 선물해주신 토토북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평소 아이들이나 내가 아플 때 한의원을 자주 가는 지라 한의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우리 몸 이야기버전도 나왔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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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광복절 희망을 만드는 법 11
이동준.이나무 글, 김중석 그림, 하승수 감수 / 고래이야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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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많은 사람이 진실을 알아야 하지만, 많은 이가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파장이 두려워

혹은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알아도 모른 척하는 것이 신상에 좋고 함부로 말을 꺼내기 힘든 이야기들이 있다.


하.지.만.

용기 있는 누군가 화두를 제시하면,

소신 있는 자들이 따라붙어 하나의 담론이 되고 사회를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밀양 송전탑 이야기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가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지

올바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책의 내용에 비해 아쉬운 점은 삽화이다.

내용 전달을 위한 쉬운 장치로

아빠가 자녀들에게 설명하는 교과서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교과서와 같은 삽화를 삽입되어,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진다.


좀 더 다른 그림체를 삽화로 사용했다면,

책의 내용이 주는 신선함이 더 잘 전달되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밀양 송전탑 이야기를 전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더 짓겠다는 정책에 반대하여 탈핵을 제안했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우리가 '탈핵'을 중요 사회적 가치로 합의하고,

진정한 에너지 광복절을 실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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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 신고 도롱이 입고 동네 한 바퀴! - 짚풀 공예 신기방기 전통문화
정인수 지음,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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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를 다룬 책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지식 전달'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아무리 쉽게 써도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전통문화=어렵다'는 편견이 깨졌다. 벼의 줄기인 짚과 풀로 물건을 만드는 짚 풀 공예에 대해 이렇게 쉽게 쓸 수 있구나, 우리 주변에 짚 풀로 만든 물건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읽으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감탄이 나왔다. 특히나 실제 사진과 삽화가 많이 삽입되어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각 장마다 소개된 속담을 보면서 각각의 짚풀 공예 대한 조상들의 생각과 지혜를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짚풀로 만든 것에 대해 아는 것은 금줄, 초가집, 키, 짚신 정도였다. 그런데 짚풀 공예품은 예상보다 훨씬 다양하다. 맑은 간장을 걸러내는 용수, 함진아비가 썼던 짚 안경, 여름에 치는 발 등 짚풀에 담긴 우리 전통문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패션 아이템 벙거지의 원조는 돼지 털이나 짚풀로 만든 것이었고, 망태 할아버지의 가방도 짚으로 만든 것이다.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어 흐뭇하다. 하나의 놀이처럼 생각하고 지나갈 줄다리기만 해도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었다. 암줄과 수줄이 따로 있고, 여자가 줄을 타고 넘어가면 줄이 끊어진다고 믿어 여자는 줄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했다. 줄에 큰 효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긴 팀이 줄을 가져가 여러 용도로 썼다는 이야기까지......!

 옛것이라고, 우리 조상의 문화라고, 짚풀 공예를 무조건 찬양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될 것이다. 문명이 덜 발달되었던 시절, 우리 조상들이 짚풀 하나로도 얼마나 과학적으로 살아갔는지 말이다. 아이들이 읽도록 만들어진 책이지만, 어른들이 이런 종류의 책을 먼저 자발적으로 읽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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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할 말 있대!
하이디 트르팍 지음, 라우라 모모 아우프데어하르 그림, 이정모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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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초등학생 2학년 학생들과 ‘여름’ 교과에서 해충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공부했다. 아이들은 모기 사진만 봐도 질색을 했다. 도무지 이로운 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해충 ‘모기’가 할 말이 있다니!

 

자연관찰 부류의 책인데, 하나도 어렵지 않고 읽고 나니 모기가 친근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주요 단어의 글자색을 다르게 강조해, 모기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가 쉬운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그림책 삽화의 느낌이 사뭇 독특하다. 그린 이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모기의 문양과 색깔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꽃잎과 씨앗, 풀들을 모아 실제와 비슷하게 표현했단다. 과연…!

 

모기에 대한 스토리 텔링이 탄탄해, 여러 번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참 많다. 독자 입장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면지이다. 모기를 부르는 각 나라의 언어를 써놓았는데, 발음기호라든지 한글로 읽었을 때 부르는 말을 작게 적어놓았더라면 더 유익한 그림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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