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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할 말 있대!
하이디 트르팍 지음, 라우라 모모 아우프데어하르 그림, 이정모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6월
평점 :
얼마 전 초등학생 2학년 학생들과 ‘여름’ 교과에서 해충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공부했다. 아이들은 모기 사진만 봐도 질색을 했다. 도무지 이로운 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해충 ‘모기’가 할 말이 있다니!
자연관찰 부류의 책인데, 하나도 어렵지 않고 읽고 나니 모기가 친근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주요 단어의 글자색을 다르게 강조해, 모기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가 쉬운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그림책 삽화의 느낌이 사뭇 독특하다. 그린 이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모기의 문양과 색깔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꽃잎과 씨앗, 풀들을 모아 실제와 비슷하게 표현했단다. 과연…!
모기에 대한 스토리 텔링이 탄탄해, 여러 번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참 많다. 독자 입장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면지이다. 모기를 부르는 각 나라의 언어를 써놓았는데, 발음기호라든지 한글로 읽었을 때 부르는 말을 작게 적어놓았더라면 더 유익한 그림책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