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땅콩 호텔 - 제2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초승달문고 56
임고을 지음, 김규아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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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남다른 <친절한 땅콩 호텔> (임고을 글, 김규아 그림, 문학동네)

 

표지부터 남다릅니다.

호텔 직원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미소와는 아주 거리가 먼 뚱한 표정에 단추도 잘못 끼운 데다가 슬리퍼마저 제각각인 햄스터 직원이 보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친절하기로 소문난 땅콩 호텔에서 다소 불친절하다는 오명을 쓰고 손님들을 만나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너츠입니다. 땅콩섬의 ᄄᆞᆼ콩산 국립공원이 안식년을 맞이하면서 가족들이 모두 휴가를 떠나고, 내향적인 너츠는 혼자 호텔을 지키기로 합니다. 하지만 호텔에는 땅콩 호텔 특실에서 머물면서 한 번도 얼굴을 내비친 적이 없는 폴짝 씨가 살고 있지요.

 

텅 빈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던 너츠는 무심코 한 행동 덕분에 수상한 VIP 폴짝 씨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둘의 만남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이야기를 쓰신 임고을 작가님이 궁금해집니다. 평소 아주 작은 목소리를 내는 누군가에게도 귀를 기울이는 따뜻함을 지닌 분이 아닐까 상상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꾸 등장 인물들의 목소리가 궁금해지거든요. 또 진실한 친절함은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의 그림은 한때 초등교사셨던 김규아 작가님께서 그렸어요. <연필의 고향><너와 나의 퍼즐>로 유명하신 분이죠! 평소 김규아 작가님 팔로우하면서 작가님 특유의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그림 보면서 힐링하는데, <친절한 땅콩 호텔> 글과 규아 작가님의 그림이 찰떡이었습니다.

저학년용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시리즈로 이어질 것 같은 여운을 남기면서 끝나요.

 

따뜻한 저학년 이상 동화로 적극 추천합니다.

 

#어린이책추천 #친절한땅콩호텔 #임고을작가 #김규아작가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대상 #문학동네어린이책 #저학년동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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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좋아지는 소리 내어 읽기 : 1단계 - 읽기 유창성 이론을 바탕으로 한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 문해력이 좋아지는 소리 내어 읽기 1
윤희솔.소선중 지음 / 길벗스쿨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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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유창성 보충지도 교재로 추천합니다!

 

문해력이 좋아지는 소리내어 읽기 1~4단계 (윤희솔, 소선중 지음/길벗스쿨)

 

3년째 1학년 담임을 하면서 국어 시간마다 고민이 많습니다. 학생들마다 읽기 유창성이 천차만별이거든요. 받아쓰기 시험은 늘 잘보는데, 국어 교과서의 지문이나 학습자료 ppt의 문장을 혼자 읽어보라고 하면 읽기를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난독이 아닌데도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바꾸어서 읽거나, 낱말을 임의로 빼고 읽기도 하고 의미단어로 끊어 읽기가 안 되는 학생들을 매년 만납니다.

 

교육청에서 발간한 읽기 문해력 자료와 수준평정그림책으로 방과후 한글 보충 지도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읽기 문해력 자료집은 교육청 발간 자료라서 따로 구매할 수도 없고 인쇄해서 제본해야 하죠.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유능한 초등 교사 두 분이 함께 집필한 좋은 교재가 나왔네요.

 

문해력이 좋아지는 소리내어 읽기 1,2단계 (윤희솔, 소선중 지음/길벗스쿨)

 

읽기 지문이 1학년 교과서 내용과 연결되어 있어요. , QR 음원이 읽는 방법에 따라 3가지 수록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듣고 따라 읽을 수 있어요. 주요 낱말의 뜻도 익히고, 내용 확인 문제를 풀면서 내용을 되짚어 봅니다. 내용 확인 문제는 2문제라서 정말 부담없이 할 수 있어요.

 

한글 읽기 유창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한글을 떼었다 싶으면 바로 쓰기로 넘어가 버립니다. 그래서 중,고학년 때 국어 수업을 하면 한 문단 읽기조차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만나곤 해요. 초등 저학년 때, 맞춤법과 쓰기 공부로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한글 읽기 유창성을 키워주세요. 그림책을 읽을 때 한 두 페이지는 소리내어서 또박또박 읽기를 연습시키거나, 이런 시중의 교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문해력이 좋아지는 소리내어 읽기 1,2단계 (윤희솔, 소선중 지음/길벗스쿨)

방과후 보충 교재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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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 대 호랑전 - 명절맞이 부침개 대결
정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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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재미있어서 질투 나는 책

📚토끼전 대 호랑전 (정현진/창비)

“기발하다! 재미있다! 부럽다!”
이 그림책을 처음 보고 든 생각입니다.
그리고, 확 질투가 올라오더라고요.
너무 재미있게 잘 써서요.

인간들의 잔칫날,
토끼는 파전에 빠지고 호랑이는 육전에 푹 빠집니다.
한 번 맛본 부침개를 잊지 못한 토 선생과 호 선생이 열심히 전을 부치다가 급기야 전 대결을 벌입니다. 심사는 누가 보게 될까요?

심사를 맡게 된 소문난 전 원조집 업둥이는 전 대결에 앞서 특별 주제를 내립니다.
이름하여 육감!
오감에 한 가지 더 특별한 것을 담아내라고요.

다양한 채식 전을 선보이는 토 선생!
그에 맞서 식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육전을 선보이는 호 선생!
.
.
.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까요?

🏫읽고 나면 부침개가 먹고 싶어지는 그림책입니다.
🏫급식 메뉴에 부침개가 나오는 날,
또는 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파전이 딱 생각나는 날에 읽어보면 좋겠네요.


#토끼전대호랑전 #정현진그림책 #창비 #우리문화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창비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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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주세요 - 북극곰 홀리의 험난한 월급 받기 이야기숲 4
이귤희 지음, 김현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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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동화인 줄 알았던 책의 반전

환경과 노동권, 동물권까지 생각하게 하는 종합 선물 세트!

<얼음을 주세요> (이귤희 글, 김현영 그림, 길벗스쿨)

 

북극곰이 그려진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 환경 동화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북극곰 홀리의 험난한 월급 받기라는 부제에 힌트가 있었어요!

이 책은 환경과 노동권 그리고 동물권까지 생각하게 하는 종합 선물 세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수영을 못하는 북극곰 홀리입니다.

북극곰인데 수영을 못 한다니, 주인공 설정부터가 흥미롭습니다.

북극 가족에게 얼음을 보내기 위해 얼음 공장에 취직한 홀리는 성실하게 일하지만, 일한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더 고생하게 됩니다. 홀리는 얼음 공장 사장을 고소하기로 마음먹는데, 과연 홀리는 재판에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까요?

 

또 다른 등장인물 사티와 조나단도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작가님이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주인공 홀리는 신성함을 뜻하는데,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기에 이렇게 짓지 않았나 상상했어요.

 

사티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마음 챙김이 떠올랐어요. 위빠사나 명상을 얕게 배울 적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사띠였거든요. 검색해 보니 시바신의 아내 이름도 사티였네요.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조나단은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된 첫 포유류인 멜로미스를 상징하는 것 같은데, 저는 <갈매기의 꿈>이 떠올랐어요.

 

과연 북극곰 홀리는 빼앗긴 권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그 여정을 <얼음을 주세요>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북스타그램 #어린이책추천 #얼음을주세요 #이귤희작가 #길벗스쿨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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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 - 나로 5970841 창비아동문고 345
이현 지음, 해랑 그림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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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작가의 SF 철학 동화 <로봇의 별1>(창비) 개정판

📝65쪽
“그래서, 넌 그냥 그렇게 살아갈 작정이냐?”
“네?”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살아도 좋으냐?”

💭 수명을 다한 로봇은 어디로 갈까?
작년에 새로 들인 로봇 청소기는 여러모로 마음에 쏙 든다. 내가 집에 없는 사이에도 알아서 반들반들 집을 청소해 주고 더러운 걸레도 싹싹 잘 빤다. 알아서 각종 소모품과 오수 탱크 교체를 알려 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전에 썼던 로봇청소기는 일 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다락에 처박혀 있다.

📝85쪽
죽음.
그것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었다. 심장이 고동치는 생명체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진다는 것은, 누군가의 영혼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것은 곧 죽음이었다.

💭 인간다운 인간, 로봇다운 로봇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인간답지 않은 인간, 로봇스러운 인간, 인간스러운 로봇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단순한 ‘SF 동화’가 아닌 ‘SF 철학 동화’가 된다.

어린이형 로봇 <나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철저하게 인간의 등급이 나누어진 지구에서 베타인 엄마의 가정에서 자라 평범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법 개정으로 우주여행을 금지당하고 엄마와의 평화로운 일상이 깨진다.

모든 인공지능 로봇과 컴퓨터에는 반드시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로봇의 3원칙은 아래와 같다.

1.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
2. 첫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3. 첫째와 둘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나로는 자유로운 로봇의 나라로 알려진 ‘로봇의 별’로 떠나기 위해 스스로 로봇의 3원칙을 삭제한다. 과연 나로는 로봇의 별까지 갈 수 있을까? 로봇 나로가 추구하는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그 여정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이현 작가의 세계관은 놀랍다. 와니니 시리즈를 읽으면서 아프리카 대륙 드넓은 초원을 마음껏 상상했는데, 로봇의 별을 읽고 나니 그 세계관이 미래로 솟구쳐 오른다. SF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만큼 미래와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로봇의 별 2, 3편도 마저 읽어보고 싶다.

🎼bgm은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어요😆

#로봇의별 #이현작가 #창비 #SF동화 #SF철학동화 #로봇의별재출간 #로봇의별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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