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별 1 - 나로 5970841 창비아동문고 345
이현 지음, 해랑 그림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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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작가의 SF 철학 동화 <로봇의 별1>(창비) 개정판

📝65쪽
“그래서, 넌 그냥 그렇게 살아갈 작정이냐?”
“네?”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살아도 좋으냐?”

💭 수명을 다한 로봇은 어디로 갈까?
작년에 새로 들인 로봇 청소기는 여러모로 마음에 쏙 든다. 내가 집에 없는 사이에도 알아서 반들반들 집을 청소해 주고 더러운 걸레도 싹싹 잘 빤다. 알아서 각종 소모품과 오수 탱크 교체를 알려 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전에 썼던 로봇청소기는 일 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다락에 처박혀 있다.

📝85쪽
죽음.
그것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었다. 심장이 고동치는 생명체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진다는 것은, 누군가의 영혼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것은 곧 죽음이었다.

💭 인간다운 인간, 로봇다운 로봇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인간답지 않은 인간, 로봇스러운 인간, 인간스러운 로봇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단순한 ‘SF 동화’가 아닌 ‘SF 철학 동화’가 된다.

어린이형 로봇 <나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철저하게 인간의 등급이 나누어진 지구에서 베타인 엄마의 가정에서 자라 평범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법 개정으로 우주여행을 금지당하고 엄마와의 평화로운 일상이 깨진다.

모든 인공지능 로봇과 컴퓨터에는 반드시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로봇의 3원칙은 아래와 같다.

1.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
2. 첫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3. 첫째와 둘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나로는 자유로운 로봇의 나라로 알려진 ‘로봇의 별’로 떠나기 위해 스스로 로봇의 3원칙을 삭제한다. 과연 나로는 로봇의 별까지 갈 수 있을까? 로봇 나로가 추구하는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그 여정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이현 작가의 세계관은 놀랍다. 와니니 시리즈를 읽으면서 아프리카 대륙 드넓은 초원을 마음껏 상상했는데, 로봇의 별을 읽고 나니 그 세계관이 미래로 솟구쳐 오른다. SF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만큼 미래와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로봇의 별 2, 3편도 마저 읽어보고 싶다.

🎼bgm은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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