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뜨거워지는 건 소 방귀 탓 한울림 생태환경 그림책
상드린 뒤마 로이 지음, 에마뉘엘 우세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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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지향으로 5년 째 살고 있어서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채식이 왜 필요한지, 소의 탄소발자국이 왜 높은지 설명할 때 한계를 느꼈는데, 이 그림책으로 재미있게 눈높이에서 설명해 줄 수 있었어요.


지구가 뜨거워지는 건 소 방귀 탓이 아니라, 사실 소를 사육하는 인간의 탓인데 그림책 어디에도 인간은 나오지 않습니다. 인간을 대변하는 동물들이 나와서 인간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요. 작가의 위트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인간을 대놓고 비난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인 시선에서 기후 위기를 살필 수 있었습니다. 저마다의 언어로 이야기할 때 알파벳 뿐만이 아니라 한글도 넣은 것은 출판사의 센스이겠지요?


나날이 무더워지고 기후위기가 심각하 요즈음, 좋은 책 펴내준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 도서관에도 희망도서로 신청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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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 모아 석주명 우주나무 인물그림책 7
정하섭 지음, 류주영 그림 / 우주나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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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에 대한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남달라야 하고, 무엇을 하든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읽으면서 나도 이런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니라, 이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지 하면서 포기하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그런데 석주명의 이야기는 비교적 편안하게 읽어나갔다. 어렸을 때 이것저것 자파리(자질구레한 물건)를 수집하는 모습이 여느 평범한 아이들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태어날 때부터 한 가지에 꽂히고 특출한 재능을 보인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탐색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연극에 빠져 살다가 꼴찌 성적표를 받고 자신을 성찰하며 돌아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아모아 석주명>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모아모아'라는 말이 붙었는지 이해가 간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좋아하고 잘하는 일 외에도 취미활동이 다양했던 석주명이 달리 보인다.


이 책을 통해 우주나무 출판사의 인물그림책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간 발행한 시리즈를 살펴보니, 나혜석, 김득신, 김만덕 등 위인전집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인물도 펴낸 점이 눈에 띈다. 다른 인물그림책도 궁금해진다.


이 책에서 하나 아쉬운 점은  석주명에 대한 부가 설명이 없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석주명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독자를 위해 뒤에 인물 사진과 설명이 추가되었으면 더욱 완성도 높은 인물 그림책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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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면 생각곰곰 15
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 서남희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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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은은한, 사랑스러운 지식 그림책

 

이 그림책을 읽고 나서부터 길을 다닐 때 달라진 점이 있다. 자꾸만 다리를 눈여겨 보게 된다. 이 다리는 곧게 뻗어 있네, 이 다리는 정말 짧은데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이에 있는 엘 마르코 다리보다 더 짧을까 하는 생각들이 떠오른다. 또 언젠가 네덜란드에 가서 반 고흐 미술관에 꼭 가겠다는 꿈이 있었는데, 정말 네덜란드에 가면 물에 잠겨 있는 모세 다리도 보고 싶다는 또 다른 꿈이 생긴다.

지식 그림책이지만 전혀 지식 그림책 같지 않은 책이다. 잔잔하고 은은하게 이 세상 곳곳에 있던 다리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준다. 설명은 짧지만 대비되는 핵심은 정확하게 짚어준다. 어찌 보면 다리에 대한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진다.

 

초등 2학년에서 세계를 배울 때 흔히 배우는 의식주 외에도 다리라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소개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겠다. 또 중학년에서는 우리 지역 다리 살펴보기, 또는 더 나아가 우리 지역 ㅇㅇ살펴보기로 확장해서 수업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도 얻어간다.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스러운 지식 그림책 <다리를 건너면> 추천해요!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보태어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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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다 5 몹시도 수상쩍다 시리즈 5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 꿈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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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다,

학교 도서관과 교실에 구비해 두고 싶은 탐나는 지식정보 이야기책이다.


이 시리즈를 처음 접했는데 아무런 정보 없이 5권부터 읽었지만, 앞에 캐릭터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책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없었다. 지식정보 이야기책은 구성이 참 중요하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느라 지식정보와 이야기가 따로 노는 책도 있고, 독자가 이야기만 겉핥기로 읽고 정작 그 안에 담겨 있는 지식 정보는 건너 뛰고 재미만 쫓게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중간에 한쪽으로 담긴 지식정보를 건너뛰더라도 이야기 자체에 지식 정보 내용이 잘 녹아 들어있어서 좋았다.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면 감자는 줄기 식물이고, 하얀 피를 흘리는 나무도 있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다. 이야기가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으면서도 재미도 있어서 5학년 아이와 번갈아 가며 주말 동안 단숨에 읽었다. (사실 이 5학년 아이는 문과성향이라, 이런 지식 정보책은 재미 없으면 절대 끝까지 보지 않는다!) 재미있으면서 정보가 가득한 책이라 이전 시리즈도,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찾아보고 싶다! 


한 가지 출판사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한 쪽에 정보를 넣어서 할애할 때 중요 단어는 글꼴을 두껍게 편집했으면 더 좋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34쪽처럼 정보가 많을 경우, 중요한 단어인 '증산 작용'과 '삼투압 현상' 정도는 굵게 처리되면 학생들이 읽을 때 더 수월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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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돼! 학교종이 땡땡땡 15
이소 미유키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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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돼!>

제목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되는 책이다. 짧은 이야기라 휘리릭 읽었는데, 읽고 나서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짧은 이야기지만 곱씹을 만한 지점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림 그리기에 두려움을 가졌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피터레이놀즈의 그림책들(점, 느끼는 대로 등)이 떠오른다. 그림책에 함축되었던 이야기들 - '잘 못해도 괜찮아. 네가 그린 건 세상에 단 하나뿐이니 그 자체로 소중해.'와 같은 메시지들이 짧은 이야기 안에 잘 농축되어 있다.

학교에서 그리기 수업을 하다 보면, 유난히 시작이 더딘 아이들이 있다.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모르겠고, 작게나마 그렸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애꿎은 지우개만 벅벅 문질러댄다. 뒷장에 다시 그려도 마음에 안들어서 결국 새 종이를 받아가고도 시간만 보내다가 끝나갈 무렵에야 힘들어요라며 빈 공간이 가득한 종이를 내미는 아이들....
그림에 대해 두려움이 큰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거면 돼!>
있는 그대로, 그거면 충분해! 작고 얇은 이 책이 건네는 따스한 위로에 괜시리 코가 시큰거린다. 이제 막 한글을 뗀 1학년 아이들과 온작품 읽기하기 좋은 책이다.

책날개에 소개된 이소 미유키 작가의 <봐도 돼?> 책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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