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두 시가 다가온다.
내일은 어떠한 나만의 도시를 건설해 나갈지 고민해본다.
이래서 밤이 좋다. 특히나 열두 시가되면 새로운 하루가 펼쳐지니까. 매일 바뀌는 ‘나의 도시’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밤 11시 59분
조기준

지금 혼자라 해도 짙은 외로움은 없다
밤 열두 시, 나의 도시
조기준 에세이
혼자 있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혼자 있다는 것은 외로움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음이 사회에 영향 받지 않고
오염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이 책은 요즘 나홀로족의 삶,
즉 작가 자신의 나홀로족으로 마흔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은 나홀로족이 참 많은데도
아직도 주위의 시선이 매끄럽지는 않다
그래서 작가는 그런 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싶고 같이 공감하고자하는 마음을 담은 에세이다.
나도 아직 미혼이지만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하지만 가족이 있다고해서 늘 함께하지는 않는다.
혼자만의 시간을 더 갖고 즐기고있다.
특히나 밤이되면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작가의 책을 보자마자
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절로 책장을 넘기게되었다.
세상 모두에게는 외로움이 껌딱지처럼 존재한다.
절대 부정하지 않겠다. 다만 이것이 짙은 외로움인지,
옅은 외로움인지의 차이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외로움이라고 해서 뭐 별 것 있겠는가.
거기에 압도당하지 않고 나에게 잘 맞춰서 입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 11 ~ 12page
책은 6장(1장 사랑할 것이 많은 당신에게,
2장 꿈을 꾸니깐 숨을 쉰다.
3장 사회라는 틀 안에서 지혜롭게 부유할 뿐,
4장 무릇 근육이란 뇌에도, 가슴에도, 영혼에도
5장 세 번째, 네 번째 사출기를 진단하며,
6장 ‘나’라는 슈트를 입다)으로
나누어 36가지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책속에 담고 있으며,
일러스트도 담겨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밤 열두시 나의 도시를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 끄덕거리며,
맞아 맞아 나도 어느새 작가와 동화되어 글에 공감하게 된다.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
이 말이 언제 이렇게 변해버린것인가? 읽다보니 그래 맞아~~
나도 어느새 남의 기쁨이 나의 질투가되어 같이 기뻐해줄수가 없는 현실이 참 씁쓸하고 아프다.
우리의 현실이 언제 이렇게 더 각박하고 힘들어졌을까?
작가님 말대로 나만 바라보거나, 앞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옆도 바라보고 뒤도 바라보고
대각선도 바라볼 수 있는 세상에서 살 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렇게되도록 나부터 마음가짐을 다르게 가져야할 것 같다.
특히나 출근길이 가볍지 않은 당신. 풋풋한 신입일 때만 미생인 줄 알았는데 영원히 미생으로 살아야하는
당신 그리고 나, 완생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눈물겨운 당신, 나 그리고 우리, 그래도 어깨를 당당히 펴고,
활짝 웃으며 하루를 시작해보는 여유쯤 누려보자. -135page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하는 글귀에
나는 작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언젠가부터 직장은 즐거움이 아니라 경쟁의
사회구조 그런 곳을 다녀야하는 현실이 너무나 싫었다.
그래서 그 경쟁으로부터 나는 자유롭기위해
편안한 직장으로 옮겼지만 역시나 현실은 똑같다.
그래도 하루를 좀 더 즐겁게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삶이 즐겁지않을까?
이렇게 작가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공감이 가면서
나의 마음속에 꾹꾹 눌러두었던 혼자만의 외로움이 이해, 공감, 희망, 바램으로 한 단계 성숙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늦은 잠못드는 밤에 너무나 고민하지말고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책을 읽으며
내일을 기대해보는 것도 작은 행복이 아닐까?
밤 열두시 나의 도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