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시대의 미스터리. 거듭되는 페이크와 반전으로 독서에 피로감이 몰려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 속의 유괴 붉은 박물관 시리즈 2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 말고 쓸데없는 말은 거의 하지 않는 사에코의 매력이 여전히 빛났다. 이번에는 보다 전면에 나서서 사건을 해결한다. 매 단편들이 형사 콜롬보 같은 도서추리와 유사한 형식을 띠고 있어 흥미로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 3 2 1 (1) (양장)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밝혀진 대로 퍼거슨이라는 주인공의 네 개의 삶을 교차해서 그리고 있다. 독특하다면 독특한 방식인데 문제는 삶이 바뀌는 시점에서 뭔가 특별한 소설적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어떤 특별한 계기(스크루지처럼 유령이라도 나타나거나...)를 통해 퍼거슨의 삶이 다시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이 작가는 그냥 퍼거슨의 삶을 조금씩 다르게 네 번을 쓴다.
네 명의 퍼거슨의 삶의 모습이 비슷비슷했다.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하다. 네 개의 삶이라고 해서 나는 각 퍼거슨의 삶의 서사가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줄 알았다. 작은 선택 하나로 삶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줄 알았다. 하나의 삶에서 작가로 성장하는 퍼거슨이 있다면 또 다른 삶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암흑가의 보스가 된다거나 마술사나 마법사, 혹은 아주 과거로 돌아가 전쟁 영웅이 된다거나 뭐 이런 식의 거창한 상상을 했었다.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내 부푼 상상력은 무참히 깨어졌다.
소설 속 네 명의 퍼거슨은 모두 작가 자신이 살아왔던 50년대부터 60년대까지의 미국을 배경으로 소년기~청년기를 살아가며 책을 좋아하고 글을 쓰며 작가로 성장해가는 자전적 이미지가 투영되어 있었다.
한 번도 아니고 네 번의 삶이 이런 식이니 나중에는 지루하고, 헷갈리고(말했다시피 네 삶이 비슷비슷하니까), 꾸역꾸역 읽는 기분마저 들었다. 특히 소년기 후반에서 청년기까지 대부분의 이야기를 차지하는 퍼거슨의 연애(혹은 성애)사는 정말 짜증 날 정도로 지루하고 방만했다. 이건 뭐 과도한 체험담이거나 아니면 그때 이루지 못한 자신의 연애 판타지나 로망을 뒤늦게 글로 분출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늘어지고 넘쳐나고 불쾌하기까지 했다. 늘어지는 줄도 모르고 혼자 심취해 신나게 썼다는 느낌이 들었고, 어쩌면 이 장면들을 맘껏 쓰기 위해 이 소설을 시작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좀 들어내도 괜찮았을(더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분량이 이렇게 늘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노작가의 절제가 아쉬웠다.

만일 이 이야기를 순서대로 읽지 않고 네 명의 퍼거슨 각각의 이야기를 하나씩 떼어서(1-1, 2-1, 3-1... 식으로 읽은 후에 다시 1-2, 2-2, 3-2... 식으로) 읽어나간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아마도 나라면 1과 2의 퍼거슨까지는 읽어내도 3부터는 읽기를 포기했을 것 같다.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는 한 인간의 또 다른 삶을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한다면 지난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독후감을 제대로 쓸 것 같으면 아직 할 말이 쌓였으나 일단 기대치에 못 미친 작품이기에 여기에서 감상을 마친다. 물론 장점도 있고, 재미있게 읽은 부분도 있지만 과도한 홍보 문구와 기념비적 작품임을 상기한다면 만족보다 실망이 컸고, 이전의 대표작들보다 나은 점을 찾기 힘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린 어둠
렌조 미키히코 저자, 양윤옥 역자 / 모모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렌조 미키히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었다. 말이 필요 없다. 수록작 모두가 미스터리 소설로서 완벽한 구성과 재미를 갖추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재앙의 책
오다 마사쿠니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괴한 소재를 가져와 평범한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라 할 것도 없이 이미지 과잉으로만 끝나는 단편도 있다. 기대에는 못 미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