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의 비밀 - 마음을 움직이는 품위 있는 말과 태도
조수빈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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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며 비즈니스나 일상에서 수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눕니다. 화려한 미사여구와 현란한 화술로 무장한 이들을 자주 보지만, 정작 돌아서면 그 내용이 휘발되어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투박하고 느리더라도 깊은 울림을 주며 자꾸만 생각나게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조수빈 앵커의 신간 <끌리는 사람의 비밀>은 바로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명확히 짚어내는 책입니다.
20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뉴스를 책임지며 가장 치열한 말하기의 최전선에 서 있었던 저자는 뜻밖에도 '말하기의 기술'이 아닌 '존재의 표현'을 이야기합니다. AI가 사람보다 더 매끄럽고 완벽한 문장으로 말하는 시대에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구절은 무척 신선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은 발음이나 발성 같은 겉치레 기술을 나열하지 않습니다. 대신 내 안의 생각과 감정, 가치관, 태도를 먼저 정돈하라고 조언합니다. 삶의 깊이에서 길어 올린 말만이 사람의 마음에 오래 머물 수 있으며, 결국 말은 내가 살아온 태도의 총합이라는 메시지는 인생의 절반쯤을 걸어온 제 나이대의 남성들에게 특히 깊은 성찰을 안겨줍니다.
더 멋진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나 직장인, 혹은 타인에게 늘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서도 정작 말하기에 피로감을 느꼈던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처세술 책이 아니라, 남은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낼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단단한 철학서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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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
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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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는 무언가를 바꾸고 싶을 때 강한 의지와 노력만으로 밀어붙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마흔을 넘기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더군요. 매년 새해마다 거창한 다짐을 하고, 매달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만 며칠 못 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신을 보며 '이제 내 의지도 늙었나' 싶어 씁쓸하고 자책감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게 된 <최소한의 습관>은 그런 저의 무거운 마음을 완전히 깨부수어 준 고마운 책입니다.
저자인 로버트 마우어 박사는 우리가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가 결코 '의지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인간의 뇌는 급격한 변화를 '생존의 위협'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당연히 저항이 생긴다는 뇌과학적 분석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결국 문제는 제 의지가 아니라, 너무 거창하게 시작했던 '방식'에 있었던 것이지요.
책이 제시하는 해법은 명쾌합니다. 뇌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실패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아주 작게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하루 1분 걷기, 제자리걸음 15초 같은 사소한 행동이 어떻게 뇌를 속이고 강력한 습관으로 자리 잡는지 대단히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
과거의 저였다면 '겨우 그런 걸로 인생이 바뀌겠어?'라며 코웃음을 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된 진리는, 거창하게 시작해서 삼일 만에 끝내는 것보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매일 지속하는 것이 훨씬 더 위대하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그 지속 가능성의 비밀을 정확히 짚어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가 두렵고, 매번 작심삼일에 좌절하며 스스로를 탓했던 동년배 직장인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무거운 의지력의 짐을 내려놓고, 매일 60초의 영리한 시작으로 삶의 궤도를 바꾸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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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을 미래 - 소아청소년암과 그 곁을 지킨 사람들 7편의 인터뷰
박지영.이건명 지음 / 크루즈엑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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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한창 자라나는 두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아이들의 아픔이나 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늘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만듭니다. 이번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게 된 《꽤 괜찮을 미래》는 소아청소년암을 겪은 아이들과 그 곁을 묵묵히 지켜온 7명의 인터뷰를 담은 책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눈물겹고 안타까운 투병기일 것이라 짐작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부모로서,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부끄러움과 깊은 깨달음을 동시에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치료가 끝나면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완벽한 일상으로 복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 속 아이들이 마주한 진짜 벽은 질병 그 자체보다, 사회로 돌아왔을 때 마주하는 주변의 시선이었습니다. 걱정을 가장한 호기심, 무심코 던지는 말, 그리고 '불쌍한 존재'로 규정짓는 프레임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벽이 된다는 지적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상처 줄까 봐 겁먹었던 건 저였습니다"라는 제작자의 고백처럼, 어쩌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가능성을 먼저 가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결코 동정을 바라는 약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충분히 강하고, 씩씩하게 자신들의 삶을 선택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당당한 주체였습니다. 이들의 존엄을 지켜주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는 의료진, 사회복지사, 교사, 그리고 부모님들의 목소리는 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소아청소년암을 겪은 아이들에게도 차별 없이 '꽤 괜찮을 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수를 중심으로 짜인 이 사회의 요소를 조금씩 재배치하여, 모든 아이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아비의 마음으로 간절히 응원합니다. 질병의 그늘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삶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이 따뜻한 기록을, 세상의 모든 부모님과 이웃들에게 진심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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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유어 마인드 - 반복되는 루틴에 가려진 내 안의 잠재력과 마주하는 법
마리오 알론소 푸이그 지음, 성소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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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삶의 경험이 쌓일수록 우리는 스스로 ‘성숙하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문득 마주하는 삶의 답답함이나 반복되는 선택의 오류들은 묻는다. 과연 우리는 진짜 현실을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뇌가 만들어낸 익숙한 착각 속에 갇혀 있는 것일까?
이 책 『리셋 유어 마인드』는 하버드 의대 외과 펠로우 출신의 의사이자 뇌과학·심리학 권위자인 마리오 알론소 푸이그 박사가 25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집대성한 내면의 ‘운명 설계도’다. 저자는 시중에 흔한 “의지를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식의 모호한 위로나 뻔한 자기계발 공식에 기대지 않는다. 대신 인간의 뇌가 진화해 온 과정(파충류의 뇌, 구포유류의 뇌, 신포유류의 뇌)과 좌우뇌의 작동 메커니즘을 통해, 우리가 왜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이성이라는 잣대로 감성을 억압하는지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파헤친다.
책에서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대목은 우리가 ‘현실’이라 믿는 세계가 사실은 두뇌의 왜곡과 익숙한 해석에 불과할 수 있다는 통찰이다. 효율성과 합리성이라는 가면을 쓴 채 편향된 사고의 루프에 갇히면, 내면의 에너지는 고갈되고 과거의 경험만 끊임없이 되풀이하게 된다. 저자는 이 소음 가득한 생각의 굴레를 걷어내고 이성과 감성의 내적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리셋(Reset)’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40대 후반, 인생의 전반전을 치열하게 달려온 이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삶의 하프타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궤도 수정의 기술'을 제시한다. 익숙함으로 포장된 고통에서 벗어나 내 안의 숨겨진 무한한 잠재력과 마주하고 싶은 이들, 그리고 삶의 무게 속에서 진정한 마음의 평온을 찾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이 묵직한 생각 과학 매뉴얼을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 관점을 바꾸는 순간, 우리가 마주할 새로운 현실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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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청춘 고전
정지우 지음 / 해결책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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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이 되고 나니, 이제는 인생의 속도보다는 방향에 대해 더 자주 고민하게 됩니다. 세상은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기술과 AI로 가득 차 숨이 가쁜데, 정작 나의 내면은 잘 다듬어지고 있는지 늘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정지우 작가의 《나를 살린 청춘 고전》은 메마르고 지쳐있던 제 마음에 깊은 숨고르기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흔한 고전 요약집이나 딱딱한 해설서가 아닙니다. 소속도 확실한 미래도 없던 작가의 서른 무렵, 가장 위태로웠던 시절을 고전의 문장들에 기대어 어떻게 버텨내고 살아냈는지를 기록한 아주 치열하고 내밀한 고백록입니다. 소로우의 《월든》부터 헤세의 《데미안》, 그리고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까지… 작가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낸 고전의 사유들은 타인의 독서 기록을 넘어, 마치 저의 지나온 청춘과 지금의 삶을 가만히 비춰주는 거울 같았습니다.
10년의 세월을 두고 다듬어진 개정증보판이라 그런지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울림이 묵직하고 깊습니다. 젊은 날의 청춘들이 읽는다면 불안한 시대를 건너는 지혜와 단단한 이정표를 얻을 것이고, 우리 세대가 읽는다면 바쁘게 살아오느라 놓쳤던 삶의 본질과 나 자신을 되찾는 따뜻한 위로를 얻을 것입니다.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고요하게 나만의 사유의 시간을 채우고 싶은 모든 분께 일독을 강력히 권합니다. 오랜만에 서재에 평생 두고 꺼내 읽고 싶은 책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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