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과 동양철학 그리고 인간
김환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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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에 접어들며 인생의 무게나 복잡해진 인간관계 속에서 길을 잃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출판사로부터 좋은 기회로 책을 제공받아 《양자역학과 동양철학 그리고 인간》을 읽게 되었습니다.
미리 고백하자면, 이 책은 결코 호락호락하게 읽히는 대중서가 아닙니다. 양자 얽힘, 상보성의 원리,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 제목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현대 물리학의 개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미시 세계를 다루는 복잡한 이론들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솔직히 다소 난해하고 버거운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과학적 지식을 주입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저자는 양자역학이라는 첨단 과학의 렌즈를 통해, 주역과 불교 사상 같은 익숙하면서도 깊은 동양철학의 사유 체계를 절묘하게 연결해 냅니다.
과학과 철학이라는 정반대의 학문이 '인간'이라는 존재를 매개로 맞닿는 과정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거시 세계의 삶이, 결국은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의 법칙처럼 서로가 유기적으로 얽히고설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점을 명쾌하게 짚어줍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고립감을 느끼거나, 분열과 갈등이 심화된 현대 사회를 보며 염증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이 말하는 '연결성과 조화의 원리'에 깊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100%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더라도, 치열한 삶의 한복판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진지하게 성찰해 보게 만드는 깊이 있는 인문 교양서입니다. 조금 어렵더라도 진득하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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