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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 - 커리어·돈·삶, 22년이 증명한 본질의 기술
김찬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평점 :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AI 시대, 쏟아지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앞에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조급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나 역시 나만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막막함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뜬구름 잡는 거창한 성공 공식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삶과 일터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현장의 나침반' 같은 책이다.
저자는 서른이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80여 곳의 낙방을 거쳐 신입사원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IT 혁명,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그리고 지금의 AI 부상까지 격변의 세월을 온몸으로 버텨내며 22년(7,945일) 만에 임원의 자리에 올랐다. 이 책은 그 치열했던 생존의 기록이자 본질에 대한 탐구다.
책은 조직, 돈, 삶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직장인에게 필요한 생존 전략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1. 조직: 평범함을 넘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법
저자는 요행이나 지름길은 없다고 단언한다. 리더와 상사와의 관계 설정, 감정 통제와 성과 집중,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소통의 격이 어떻게 한 직장인을 성장시키는지를 현장의 언어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조직을 지렛대로 삼아 실력의 기울기를 키워라'라는 조언은 매일 무기력하게 출퇴근을 반복하던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2. 돈: 근로소득의 한계를 넘어서는 자본의 설계
똑같은 월급을 받아도 10년 뒤 자산 구조가 갈리는 이유는 소득의 크기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에 있다는 지적이 뼈 때리게 다가왔다. 신용카드를 잘라내고, 구축 빌라에서 버티며, 중고 거래로 죽은 자본을 깨우는 등 일상 속 집요한 회수와 재투자의 과정이 자본 소득의 씨앗이 된다는 실전 경험은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하다.
3. 삶: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루틴과 철학
욜로(YOLO)와 파이어족의 환상 뒤에 가려진 그늘을 직시하고, 위기 앞에서도 나만의 알고리즘을 길들이며 삶의 주도권을 쥐는 법을 말한다. 이상적인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는 현재의 등가교환으로 만들어진다는 묵직한 조언은 마음을 다잡게 만든다.
"당장은 조금 뒤처진 것 같아도, 본질을 뚫는 안목을 갖춘 사람에게 인생의 상승 사이클은 반드시 다시 온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위로는 바로 이 문장에 있다. 남들의 속도에 치여 나의 보폭을 잃어버린 직장인들, 디지털 피로감에 지쳐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아날로그적 뼈대'를 세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