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굿모닝 에디션)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7월
평점 :
우리는 종종 미래의 안정을 담보로 현재의 행복을 저당 잡히며 살아간다. "자리만 잡으면", "이 고비만 넘기면"이라는 말로 매일 아침의 설렘을 유예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날카롭고도 따뜻한 질문을 던진다. "만약 오늘이 마지막 아침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 존 릴런드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던 시기에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여든다섯 이상의 노인 여섯 명을 1년간 밀착 인터뷰했다. 이 책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은 그 특별한 만남의 기록이자, 삶의 본질을 꿰뚫는 경쾌하고도 지적인 인생 수업이다.
책 속 어르신들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육체의 쇠락, 고독,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 대한 슬픔이 일상에 깔려 있다. 그러나 그들이 들려주는 대답은 예상외로 담담하고 명쾌하다. 프레드 할아버지는 전체적으로는 늘 좋은 날들이라며 "이 순간을 제대로 살아야 다음 순간을 맞을 수 있다"라고 말하고, 핑 할머니는 남의 위로를 바라기보다 "자기가 자신을 위로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미래의 무게에 짓눌려 살지 않고, 죽음을 제외한 일어나지 않은 모든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매일 아침이 가벼워진다는 그들의 깨달음은 긴 울림을 준다.
이 책은 단순히 '나이 듦'이나 '장수'의 비결을 논하는 건강서가 아니다. 오히려 주어진 유한한 시간 속에서 '지금, 여기'의 행복을 스스로 선택하는 주체적인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헛된 미래를 향해 달리느라 숨이 턱 막히는 알람 소리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일상의 '재부팅 버튼'을 켜보기를 권한다.
매일 눈뜨는 아침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사랑과 감사처럼 인생의 가장 좋은 것들은 이미 손 뻗으면 닿을 곳에 늘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나침반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