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의전 생활 - 제가 모시겠습니다
정지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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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의전'이라고 하면 뉴스에 나오는 국가적 행사나 대기업 VIP를 위한 딱딱하고 복잡한 절차, 혹은 나를 낮추는 일방적인 굴종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부수며, 의전이란 결국 '상대를 향한 가장 정중하고 지혜로운 존중의 표현'이자 일상의 소통 기술임을 명확하게 짚어냅니다.
저자는 로드매니저로 시작해 25년간 의전 및 서비스 업계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기업 대표로 성장한 베테랑 실무자입니다.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했기에, 책 속의 조언들은 공허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생생한 현장감과 단단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책은 복잡한 의전 프로세스를 '기본의 이해'라는 핵심 키워드로 쉽게 풀어내며,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기준의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해 줍니다. 특히 가시동선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배치나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서열 정리 등 실질적인 팁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유용합니다.
"상대를 높이는 태도가 곧 나의 품격을 만든다"라는 저자의 메시지처럼, 이 책은 단순히 눈앞의 상대를 대하는 기술을 넘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매너 있는 비즈니스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 직장인, 센스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고민인 사회초년생, 그리고 조직의 격을 높이고 싶은 리더들에게 일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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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웃 -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삶을 완성하는 태도
오리슨 스웨트 마든 지음, 엄정빈 옮김 / 프레이저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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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충분히 애쓰고 있다'며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정작 마음 한편으로는 타협과 관성 속에 안주하고 있다는 부채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묵직한 돌직구를 던집니다. "당신은 아직 전부를 쓰지 않았다"라는 카피처럼, 책은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내면의 가능성을 끝까지 밀어붙이도록 등을 떠밉니다.
이 책의 저자인 오리슨 스웨트 마든은 데일 카네기, 나폴레온 힐로 이어지는 미국 성공 철학의 뿌리이자 선구자입니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부모를 잃고 역경을 딛고 일어선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기에, 책 속 문장들은 흔한 자기계발서의 공허한 낙관이나 뻔한 위로에 그치지 않습니다. 치열하게 삶을 개척해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하고 현실적인 언어로 가득합니다.
책은 전반부에서 주어진 일과 상황을 하찮게 여기지 않는 태도와 역경을 극복하는 마인드셋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성공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하게 합니다. 특히 기회를 알아보는 눈은 긍정적인 기대와 신념에서 시작된다는 조언이나, 배경과 자본이 없을 때 일찍이 신뢰받는 '인격'을 갖추라는 조언은 시대를 관통하는 본질적인 지혜로 다가옵니다.
시작은 거창했으나 중간에 손을 놓아버린 경험이 있는 분들, 무기력함과 타협에서 벗어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온전한 삶을 완성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일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는 지금 내 전부를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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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고 싶었는데 100평 텃밭이 생겼다
김효원 지음 / 이은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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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에서 농사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그런지, 제목을 보자마자 남일 같지 않아 집어 든 책입니다. 지금은 40대 후반의 완연한 도시인이 되었지만, 어릴 적 부모님의 밭일 도우며 투덜대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났거든요.
32년간 치열하게 기자 생활을 하던 저자가 갑작스럽게 생긴 강원도 영월의 100평 텃밭을 일구는 '5도 2촌' 라이프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흔한 감성 전원 소설이 아니라 모종을 얼려 먹고, 뽑아도 뽑아도 두 배로 자라는 잡초와 사투를 벌이는 현실 판 초보 농부의 뚝딱거림이 정말 유쾌하고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읽는 내내 "맞아, 농사가 그렇지!" 하고 무릎을 치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웃기기만 한 책은 아닙니다.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옛 일기장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아버지를 한 인간으로 온전히 이해하게 됩니다. 그 대목에서는 새벽마다 이슬 젖은 바짓자락으로 논밭을 둘러보시던 제 부모님의 뒷모습이 겹쳐 보여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보니 그 땀방울의 무게를 비로소 알겠더군요.
서툴게 심어도 결국 싹을 틔우는 자연의 정직함 속에서 저자가 발견한 위로와 사랑의 방식이 참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주말농장에 관심 있는 분들,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쳐 초록빛 힐링이 필요한 분들, 그리고 가만히 부모님 얼굴 한번 떠올려보고 싶은 모든 분께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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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촌철살인 의료 사용 가이드
김현정 지음 / 부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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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몸의 이곳저곳에서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하면 누구나 덜컥 겁이 나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레 병원을 찾게 되고, 의사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며 약과 검사, 수술에 의존하게 됩니다. 저 역시 몸이 아프면 불안감에 휩싸여 병원부터 찾던 평범한 환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출판사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접하게 된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는 의료 과잉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정문일침을 가하는 책입니다. 세브란스 최초 여성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대학교수를 지낸 저자는 의료 현장의 한가운데서 목격한 과잉 진료와 검사, 수술의 실태를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저자는 진짜 문제는 '아픈 몸'이 아니라 '불안'이라고 지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을 바꿀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의료 권위에 넘겨버린다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치유는 환자 안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자연의 섭리이며, 의사는 그 과정을 도와주는 치료자일 뿐이라는 통찰은 병원에 대한 수동적인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병원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책이 아닙니다. 넘쳐나는 의료 정보 속에서 중심을 잡고, 내 몸의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맹신하며 주기적으로 병원 순례를 도는 분들, 혹은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든 어른들에게 일독을 강력히 권합니다. 내 몸의 진짜 주인으로 살아가는 소중한 지혜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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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어린이 찾기 - 김소영 그림책 에세이
김소영 지음 / 창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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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생활이 20년을 넘어가면서 아이들을 대하는 일이 때로는 익숙한 일상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매일 아이들을 마주하지만, 정작 '어린이'라는 한 사람의 우주를 온전히 이해하려 하기보다 관리와 교육의 대상으로만 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김소영 작가의 이번 신작은 그런 저에게 서늘한 깨달음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건넸습니다. 저자가 선별한 50권의 그림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른의 시선에서는 보이지 않던 아이들의 섬세한 감정과 그들만의 논리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궁지에 몰린 어린이일수록 눈에 띄지 않는다"는 문장을 읽을 때는, 교실 구석에서 소리 없이 앉아 있던 제자들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 한쪽이 묵직해졌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책을 소개하는 가이드를 넘어, 동시대 어른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다정함과 예의가 무엇인지 역설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료 교사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성인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그림책이라는 맑은 렌즈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본질적인 가치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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