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촌철살인 의료 사용 가이드
김현정 지음 / 부키 / 2026년 5월
평점 :
나이가 들고 몸의 이곳저곳에서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하면 누구나 덜컥 겁이 나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레 병원을 찾게 되고, 의사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며 약과 검사, 수술에 의존하게 됩니다. 저 역시 몸이 아프면 불안감에 휩싸여 병원부터 찾던 평범한 환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출판사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접하게 된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는 의료 과잉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정문일침을 가하는 책입니다. 세브란스 최초 여성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대학교수를 지낸 저자는 의료 현장의 한가운데서 목격한 과잉 진료와 검사, 수술의 실태를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저자는 진짜 문제는 '아픈 몸'이 아니라 '불안'이라고 지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을 바꿀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의료 권위에 넘겨버린다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치유는 환자 안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자연의 섭리이며, 의사는 그 과정을 도와주는 치료자일 뿐이라는 통찰은 병원에 대한 수동적인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병원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책이 아닙니다. 넘쳐나는 의료 정보 속에서 중심을 잡고, 내 몸의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맹신하며 주기적으로 병원 순례를 도는 분들, 혹은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든 어른들에게 일독을 강력히 권합니다. 내 몸의 진짜 주인으로 살아가는 소중한 지혜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