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김도겸(근성마톡)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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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연인지 바로 어제 쓰레기왕국안에 살고 있었던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을 읽었다.

유부남사이에서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를 키워야 했던 엄마는 부끄러움때문에 바깓으로 나가는 일이 두려웠고 뭔가 쌓아놓은 것으로 위로를 삼았다. 그 안에서 길러진 아이는 쓰레기집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이었다. 더러운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보호막처럼 느껴지기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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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일단 어떤 일을 하는지 짐작은 했다. 실제 고독사 현장을 치우는 보도를 본적도 있었기에 이 일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전생에 업이 많았던 모양이다. 현생에서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일을 하면서 업을 소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지 글임에도 그 현장을 보는 것 같아 몸이 간지럽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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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청소를 잘 하지 못해서 쌓인 쓰레기와 우울증으로 인해 쌓인 쓰레기를 분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오랜 내공이 느껴진다. 

'쓰레기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라고 했던 어제 소설의 저자가 떠올랐다.

실제 자신이 그렇게 많은 쓰레기를 쌓아놓고 있다는 자각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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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잘 하는 편은 아닌 사람이라 결벽증하고는 거리가 먼 편이고 사랑하는 우리 반려견 토리의 변을 치울때에도 살짝 꺼림칙하게 여길만큼 비유가 좋은 편도 아니다.

당연히 나는 단순한 청소일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생각도 없고 능력도 없다.

그래서일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지만 하기 싫은 이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저자가 참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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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번창하면서 많은 가족들을 거느린 책임자가 되었고 돈도 많이 벌었겠다는 부러움보다는 세상과 단절되어 홀로 고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지푸라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어 코끝이 시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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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사이에서, 죽은 주인의 시신사이에서 버틴 반려동물들을 위해 '멍때리냥'은 또 어떤가.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김포의 땅을 매입해서 버려진 아이들을 구조하고 돌보는 일을 하는 것도, 아무도 치워주지 않은 쓰레기와 죽은 이를 위해 일하는 모습으로도 감동과 응원의 마음이 절로 든다. 

죽은 이의 영혼들도 감사할 것이고 버려졌던 자신을 거두어준 아이들도 당연히 기뻐할 것이다. 한 사람의 힘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고 등대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글이었다. 책도 잘 읽어본 사람이라지만 진심이 이토록 잘 전해지는 글이 또 어디있을까.

위대한 작가 이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또 다른 이야기도 잘 쌓아두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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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랜드
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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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으로만 보면 가족간의 이야기인가 생각하겠지만 완전 으스스한 미래를 그린 오컬트 단편집이다.

모든 걸 지켜보는 세상! 이건 미래의 일이 아니고 현재의 일이라 더 두렵다.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을 위해 개발된 감지센서는 이제 감시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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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을 본 내역을 물론 냉장고에 무슨 재료나 음식이 있는지 심지어 오랫만에 잠자리를 한 것까지 모두 감시되는 세상이다. '컴퓨터 시어머니'는 디지털 재능이 능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감시하는 것인가 하는 의혹으로 시작되었다가 더 끔찍한 결론에 이르는 소설이다.

이런 감시가 두렵지만 막상 감시자가 없어지자 공허감이 밀려온다는 설정이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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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래형 영화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결혼을 하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해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계획된 출산, 심지어 자궁이 필요없는 공장형 생산에 관한 영상도 있었다.

코큐니아는 표면적으로는 도야마 제약에서 개발된 남녀공용의 임신촉진제이다. 출산을 원하는 부부는 이 약을 먹고 관계를 해서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 지능은 좀 더 높고 병도 없는 안전한 개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약을 먹지 않고 자연 임신된 아이는 '어생이'가 된다.

머리가 검고 눈도 검은 아이! 제도에 위배되는 생명체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코큐니아를 먹고 만든 아이도 '어생이'로 태어나기도 한다. 엄청난 확률로. 그렇다면 이런 생명은 어떻게 해야하나. 내 아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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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결혼도 어려운 시대이다 보니 남녀를 이어주는 회사도 있다. 서로의 취향에 맞는 짝을 찾아주니 맺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하지만 이런 확률을 넘어서 만남을 위해 가입한 정보로 감시되는 세상이 되다니...

그저 겉으로 쓴 정보만이 아니다. 냄새까지도 저장되는 세상이다.

감시되지 않은 구역으로 도망가도 감지가 된다. 냄새로 찾아낼 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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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간호용 소형비행 로봇 '사요나키'.

가족이 없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시대이니 이런 로봇이 있다면 퍽 편리하지 않을까.

하지만 누구나 살 수 있는 이런 로봇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보다 더 친밀감을 느끼는 것 이상의 과도한 집착이 생긴 것이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서서히 멀어지는 것이 두려웠던 엄마는 딸을 죽일 정도로 로봇을 미워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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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런 미래는 싫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 더 싫다.

노출되지 않을 권리, 감시 받지 않을 권리도 사라지고 어디에 가든 내 위치가 드러나고 무슨 일을 했는지가 드러난다. 심지어 은밀한 침대에서조차 나를 숨길 수 없다.

종이 이어지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하고 이렇게 태어난 아이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해 양육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니 이런 세상이 온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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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본식의 미래형 호러소설이다. 뭔가 으스스하면서도 인간의 가장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스토리를 그려낸 작가의 역량이 놀라웠다. '보기왕이 온다'라는 작품으로 호러대상을 받은 작가답다.

낮에는 아직 더운 요즘 남은 더위마저 날려버리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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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워진 세계
아사쿠라 히로카게 지음, 이구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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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주운 세계'가 맞는게 아닐까. 읽다보면 왜 이런 표현을 했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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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결벽주의자이다-왜 스스로 이름이 이상하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아사히맥주가 떠올랐다-

미니멀리스트라고 할 정도로 집안에는 살림살이도 거의 없다. 먼지 한 톨도 용납이 안될 정도로 청소각박증이 있다. 그런데 하필 그의 직업은 바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이다. 정식 직원은 아니지만 연이어 취직시험에 떨어지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옆집의 여자 도모에는 쓰레기 왕국의 공주님이다.

얼핏 보게 된 그녀의 집 안은 그야말로 쓰레기 더미였다. TV에 가끔 등장하는 그런 쓰레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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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좋은 것 같은데 제대로 씻지도 않은 것 같고 옷도 깨끗하지 못하다.

그런 두 사람에게 세를 준 집주인 고마카타씨는 집이 엉망인 것이 걱정이긴 하지만 내쫓을 생각은 없다. 집만 좀 치워가면서 살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까운 생각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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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에게 결벽증이 생긴 아픔이 있었다. 결벽증이 있는 아버지와 그 걸 견디면서 매일 청소를 하는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부모님을 만나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쓰레기를 쌓아놓고 사는 도모에가 왜 자꾸 아사히의 마음에 걸리는 걸까.

쓰레기를 치우면서 살라는 말도 건네지 못한다. 혹시 자신의 말에 상처를 받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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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거 회사를 하는 형을 대신해서 가끔 쓰레기 수거를 돕는 민토는 아사히의 친구이다.

독특한 영상을 찍는 일을 하는데 꽤 인기가 좋다. 어느 날 아사히와 민토, 도모에와 집주인 넷이 저녁을 먹게 된다. 살짝 취한 도모에는 자신이 왜 쓰레기왕국의 공주가 되었는지를 얘기해준다.

그 말에 모두 가슴이 아려온다.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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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터 도모에의 집과 아사히의 집에 쓰레기 괴물들은 물러가라는 쪽지가 붙기 시작한다.

아사히는 집주인에게 CCTV를 달아보자고 제안하고 확인된 영상에서는 생각지 못한 인물이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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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탄소문제뿐만이 아니라 쓰레기도 큰 문제이다. 태평양 어딘가에는 전세계 쓰레기들이 모여 떠있는 섬이 있을 정도이다. 잘 사는 선진국들은 자신의 땅에 쓰레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에 돈을 주고 넘기고 있다.

엊그제 재활용 하는 날 아파트 단지안에는 버리기 아까운 재활용품들이 넘치고 있었다.

가난하게 살았던 어른들은 비닐 한 장도 다시 씻어쓸 정도인데 요즘 사람들은 버리는 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쌓아놓는 것도 문제이고 너무 버리는 것도 문제이다. 이 소설은 바로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히 쓰레기 과다의 문제를 넘어서 자신이 버려진 쓰레기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아픔들이 감동스럽게 그려졌다. 풍요의 시절, 우리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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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의 가장자리 -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데이비드 수실로 지음, 이충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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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의 뇌는 얽히고 설켜 복잡한 기관이다. 저자의 말처럼 복잡한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 '카오스'는 '혼돈'의 뜻이다. 인생 자체가 카오스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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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환경에서 태어나 시작은 작은 차이였더라도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게 인생이다. 물리학자을 전공한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자신이 지나온 시간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면서 이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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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자와 약물중독자인 부모를 두는 일이 평범하지는 않다. 데이비드는 하필 그런 가정에서 태어났다. 두 살 위 누나 에스터역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결국 두 아이는 친척들에 의해 보육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50년전의 보육원 환경이라는게 그닥 기대감도 없지만 정말 최악이었다. 폭력과 무관심이 난무했고 그저 먹고 자는 일만으로도 감사한 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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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에 가기전 허접한 동네에 살 때 만났던 샤일로는 데이비드와 동갑으로 처지도 비슷했었다.

자질구레한 도둑질도 같이하고 게임도 즐기면서 즐겁게 보냈었다. 보육원으로 오게 되면서 헤어진 샤일로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된다. 

데이비드는 보육원을 나와 무료기숙사 시설이 있는 학교로 진학하여 계속 공부를 했고 대학입학의 꿈을 키웠다. 열심히 공부한 덕에 전액 장학금을 받아 대학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샤일로는 거리의 노숙자가 되어 있었다. 그에게는 미래로 나아갈 꿈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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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서는 영하의 온도에서 얼음으로 존재하다가 정확하게 섭씨 0도에서 갑자기 물로 변하는 현상을 '상전이'라고 부르는데 아주 미세한 온도차이로 물질에 질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가리킨다.

생물학적 뇌 같은 신경망에서도 '카오스의 가장자리'라고 부르는 '상전이'현상이 나타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현상은 미세한 차이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인생에 대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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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절의 또 다른 친구였던 오마르는 샤일로처럼 포기할 뻔 했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작은 변화가 그의 삶을 건져올렸던 것이다.

데이비드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때 누나 에스터는 부모가 밟았던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술과 마약. 그리고 결국 삶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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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성공한 신경과학자는 자신의 삶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유년과 복잡한 뇌의 구조를 따라가며 다양한 삶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데이비드가 공황장애를 겪고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지인들의 관심과 응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누군가 길을 잃고 포기하려할 때 손을 잡아주거나 등만 두드려주어도 삶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묵직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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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2 - 생명공학 ‘폐연구소 괴담’, 어린이를 위한 공학 동화 ㅣ 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2
선자은 지음, 송효정 그림, 송지준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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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과학시험은 늘 어려웠다. 외워야 할 공식도 많았고 이론도 어려웠다. 그 때 과학을 잘하고 재미있게 느꼈더라면 과학자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루가 다르게 과학이 발전하는 세상이 되고보니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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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연구소의 연구원인 봉구는 늦게까지 연구를 하다가 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향한다.

그러다가 아무도 없는 폐연구소 2층에 불이 켜진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무심코 고개를 돌린 봉구는 새하얀 귀신 같은 형체를 보았고 겁에 질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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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요즘 연구소내에서 도는 괴담때문에 겁이 난 것이다.

연구소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퍼졌고 연구원이 하나 둘 병으로 죽으면서 귀신이 되어 밤마다 연구소를 떠돈다는 괴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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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봉구를 놀려주기 위해 연준이 펼친 장난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소에는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늦게까지 연구소에 남는 석태의 행동이 수상했다. 증거는 없었지만 계속 맘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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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는 학문이다. 벌레가 싫어하는 옥수수를 만들기도 하고 어른 모기가 되기 전에 사라지는 모기를 만들기도 한다. 실제 GMO로 만든 식물들과 생선은 이미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다. 모자라는 식량을 대체하는 연구에 성공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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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위험도 따르기 때문에 약속을 정하고 실험을 거쳐 진행되어야 한다.

유전자 조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키가 작은 봉구도 실험중인 약을 먹고 싶었지만 공학자로의 양심을 따르기로 한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양심을 저버리는 과학자도 있었다.

그동안 수상한 그림자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임상도 끝나지 않은 비만치료제로 인해 환자들이 연이어 발생하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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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는 사이에 정리해놓은 과학 상식이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질병을 고치고 식량을 늘리고 이로운 학문에도 지켜야 할 약속이 필요하고 그게 지켜지지 않으면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어린이를 위한 공학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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