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그득한 문고에 들어서서 여행서 매대로 가면 벌써 마음부터 설레게 된다.
국내든 국외든 소개된 곳을 다 가볼수는 없겠지만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쉽게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일단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직장인 이라면 일정을 조정해야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해서 예약을 하고 짐을 꾸리고 필요한
물품을 쇼핑해야하는 등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 그런점에서 '총알처럼 1박 2일 짧고 굵게 찍고 오는 생활밀착형 여행'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책은 부담없는 여행을 안내해줄 것같아 마음이 편해진다.
표지에 나온 것처럼 캠핑카를 타고 다니면 좋겠지만 뭐 개인차든 기차든 상관없을 것같다.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기필코 캠핑카 여행을 꼭
해보고야 말리라~~
1편 '컬처스테이'를 시작으로 '힐링스테이', '반전 익사이팅스테이','웰빙 미식스테이'등 주제별로 구분을 해놓았다.
길을 나서기전 항상 책을 챙기는 나로서는 요 '북스테이'여행 필이 팍 꽂힌다.
누군가는 문자로부터 해방을 하기위해 여행을 떠난다고도 하지만 책은 여행을 떠나서 읽는 게 얼마나 맛있던가. 특히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책과 더 가까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요 귀요운 '깡통스테이'는 어떻고...대게의 고장 영덕에 있다는 깡통스테이의 명소 '캡슐하우스'.
깡통이라고 무시하지 말란다. 40인치가 넘는 평면 TV에 냉장고등 가전제품은 물론 주방, 화장실까지 호텔과 다름없단다.
사실 호화로운 스위트룸같은 호텔로 좋지만 엄마의 자궁같은 저 아담한 깡통속에 몸을 누이면 포근함이 절로 느껴지지 않을까. 가격도 너무 싸다
1박에 6만원이라니..다만 바다를 품을 수 있는 '물개방'을 선점하려면 예약은 필수란다. 기대라시라 깡통하우스여~~
섬에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삼시세끼에 나왔던 만재도나 청산도가 너무 궁금하다.
섬 버킷리스트에 나오는 섬중에 바로 이웃한 손죽도나 나와서 반가웠다. 아하 제주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터를 잡은 곳이구나...손죽도 막걸리
정말 맛있다. 예로부터 막걸리로 유명했단다. 나도 재작년 삼산면 체육대회가 열려서 한번 가본 섬이다. 저자님 제가 사는 거문도에도 좀
내려오셔서 좋은 정보좀 올려주삼.~~
여행에 맛집이 빠지면 섭하다. 당근 맛집부터 검색해놓고 떠나는 나로서는 특히 면식여행정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소개된 열 두곳의 냉면집중 서너곳은 다녀온 곳이다. 정말 개성있게 맛있는 곳들이다.
곰보냉면이나 신촌에 해주냉면...침이 고인다. 다만 혀에 불날 각오는 하시고 가시라^^
사실 빵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꼭 먹고 싶어지는 빵이 있다. 군산의 '이성당'의 단팟빵!
뭐 언젠가 꼭 먹고 말겠지만 사실 군산은 먹거리며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오래전 다녀왔지만 다시 가고픈 곳이다.
뭐 화장실에 가려고 들리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니다. 일부러 들러서 먹어야 하는 맛집 휴게소가 있단다. 이왕 들러야 하는 휴게소라면
금상첨화 맛도 즐기자!
아 정말 구석구석 꼼꼼하게 가려운 곳 긁어주는 여행서이다. 총알처럼 빠르지만 정보는 엄첨 꼼꼼하다.
요거 한권이면 보람찬 여행 되시겠다. 이제 배낭에 제일먼저 챙겨넣어야 책으로 임명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