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건 동화일 뿐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백설공주만 기억한다. 하지만 공주에게 왜 독이 든 사과를 먹일 수 밖에 없었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저 질투심이었겠지.
남들과는 다른 피부를 가진 여름이에게 남들의 시선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나를 흉보는건 아닐까. 내 피부를 보고 옮는다고 피하지는 않을까.
백설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건넸던 왕비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늙은 왕을 대신하여 왕이 된 왕비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추는지가 가장 두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