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나 하라고요? 세상이 이 모양인데? - 청소년 독립 언론 <토끼풀> 기사 모음
토끼풀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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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십대의 나를 떠올리면 세상일에 그닥 관심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성적, 우정, 집안사정같은 일이 더 급했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의 10대들도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의외로 세상일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청소년 독립 언론'토끼풀'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오호 하기는 대한민국이 여기에 오기까지 10대들의 혁명이 있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마산상고의 김주열 학생의 죽음이 4.19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후 변화가 시작되었기에 10대들의 혁명을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나친 독재와 폭력으로 인해 세상사에 무심할 수가 없었던 당시의 상황처럼 지금의 우리사회도 조용하지 못하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 경제문제도 만만치 않다.

'그저 공부만 해라'고 등을 떠미는 어른들에게 '세상이 이모양인데요?'라고 물어오니 할 말이 없다.

성적위주, 빈부격차, 사회부조리같은 것들 모두 어른들이 만든 한심한 결과물인데 그런 사회에 적당히 맞춰가며 살아가라고 등을 떠미는 것은 비겁한 일이 아니던가. 일일이 보도가 되지 못해서 그렇지 세계 자살률1위가 바로 대한민국이란다. 가여운 목숨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난 정치에 관심이 두려하지 않는다. 뉴스를 보면 첫머리에 주로 정치가 등장하는데 화면을 돌려버린다. 머리가 좋았던 사람들도 정치판에만 들어가면 바보가 되는 이상한 판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왜 정치판에 법조인들이 그리 많게 되었는가. 알수가 없다.

무심함으로 상황을 피하는 내가 비겁해 보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청소년들은 물러서지 않는다. 비겁한 어른들이 피하는 것,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바르게 말하려고 한다.


부조리를 고발하고 정의를 말하려고 하는 것은 박수를 보낼 일이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구별해내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고 공부는 때가 있는 법이니 세상사에 너무 휘둘리는 것은 걱정스럽다.

가르치는 교사나 배우는 학생에게 AI는 또 다른 과제가 되고 있다.

과연 인간의 삶을 도와주는 존재인지 휘둘릴 존재인지 조만간 증명이 되지 않을까.

'토끼풀은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는 말이 비장하다.

비겁한 어른들은 움찔할 수밖에 없는 도전이다. 청소년들도 엄연한 사회 구성원이고 시민이라는 말에 공감하고 응원하다. 다만 스스로의 열정에 다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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