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안녕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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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정이 한 때 나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격하게 온 사춘기는 반발심을 불러왔고 가족들과는 뚱하게 지내면서도 이상하게 친한 친구와는 더 가까워지는 시기.


학교에 갈 때에도 가능하면 만나서 가고 매점이고 화장실을 가도 붙어다녔던 친구가 떠올랐다.

그럴듯한 비밀도 아니지만 뭐든 공유했고 때때로 서로의 집을 오가면서 밥도 먹고 잠도 같이 자던 친구. 그 시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지금까지도 우정을 나누게 되는 것을 보면 그 시절의 만남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는지을 깨닫게 된다.


적은 용돈을 모아 떡볶이를 나누어먹고 우정이라는 말 보다 더 큰 사랑을 나누었던 친구와 이별을 해야한다면 얼마나 큰 충격일까.

같은 중학교를 다니다가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되면서 서로 헤어져야 하는 일이 생기면 매일같이 만나던 친구를 놓치는 것 같고 다시는 못볼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내가 은근 좋아하든 남학생을 내 친구가 좋아하는 걸 알았다면?

와 이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그냥 멀리서 좋아하기만 했던 남학생이지만 왠지 빼앗긴 것 같은 마음이 들 것이다. 친한 친구와 눈도 마주치기 힘들어지고.

그런 와중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던 친구가 한국에 온단다. 마음이 설렌다.

환영현수막이라도 만들어 마중을 나가야 하나. 이별의 아픔만큼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었구나.


잠깐 동안의 만남이었고 친구는 다시 캐나다로 떠났다.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이 되든 너는 변함없이 소중한 친구'라는 말을 건네지 못한게 아쉬웠다.

꼭 친구와의 사이에서만 그러게 아니란다.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던 가족이나 지인들과 어떤 이유에서 헤어지게 되면 '사랑한다'늘 말을 해주지 못했던게 그렇게 후회스럽단다.

'사랑한다', '고맙다' 같은 말들은 넘치도록 많이 하고 살자.

나하고만 친하고 싶었던 친구가 다른 친구와 어울려도 속상하고 그런 친구와 이별을 하게 되는건 더 견디기 힘들다. 내가 좋아하는 남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하고.

하지만 이런 집착에 가까운 우정도, 설레임도, 서운함도 지나놓고 보면 다 추억이 되고 어렸던 시절의 훈장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된다.

특히 이 소설의 주인공 정유처럼 엄마가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라면 누군가와 헤어지는 일이 엄청난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삶이란건 누군가를 만나고 또 떠나보내고 새로운 누군가를 다시 만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일이라는 것을 그 때에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 그 자리에 있는 인연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마음으로 꼭 안아주라고 말해주고 싶다.

누군가의 삶에 서로의 흔적이 아름답게 남을 수 있도록...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세월이 흐르면 알게 된다고. 나도 지나왔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의 일상이 아름답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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