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지식 브리핑
김진 지음 / 북플레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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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품격'이 느껴지는 지식 백과이다.

김진은 채널 A의 '돌직구쇼'의 앵커이고 '이제는 만나러 갑니다'에서 북한, 외교문제를 날카롭게 직시하는 전문가로도 인정받는 기자이다.

잘 생긴 얼굴에다 유려한 언변으로 꽤 인기가 있는 준연예인 정도라는 인식이 있었다.


프로필을 자세히 들여다봐도 고향이나 나이가 정확치는 않은데 출신학교나 입학연도를 보면 짐작은 가능하다. 왜 이렇게 이 남자가 궁금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최근 책을 냈다고 해서 그동안 기자로서, 앵커로서의 경험을 쓴 에세이정도가 아닐까 싶었지만 이렇게 방대한 분야의 지식서라니...놀랍다.

거의 매일 보는 친밀함이 오히려 그의 지니어스한 면을 가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쩌려고 그러는지 검찰이 사라진다고 한다.

수사권은 어떻게 되는거지? 도대체 왜 이 정권들어와서 이런 난리가 일어난건데.

과거, 타락한 검사들의 비리를 다룬 영화들이 엄청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실제 그랬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조직을 없앤다고?

이 선택이 가져올 결과가 어떤 것일지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 개혁의 핵심열쇠는 권한을 줄이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권한 행사에 결과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는 구조를 만드는데 있다'는 말에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가.


지금도 세계 여러곳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온갖 시위들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반대, 인종차별타파, 심지어 SNS 차단조치에 항의하는 네팔의 Z세대의 폭동을 보면 사회의 부조리가 어떻게 대중을 압박하고 폭발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북한은, 그 부조리한 사회의 표본인 북한은 왜 조용한가. 궁금하지 않았는가.

네팔 청년이나 북한 청년이나 피는 똑같이 뜨겁지만 외부의 압력이 작용할 '틈'조차 없는 것의 차이로 조용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명쾌하기만 하다. 그랬구나.

지독하게 매일 만나는 트럼프가 베네수웰라에 이어 이란, 이제 쿠바까지 손을 봐주겠다고 벼른다는데..김정은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부드럽지 않은가. 그 이유를 작가는 기가막히게 답하고 있다. 그것까지는 몰랐다. 역시 북한전문가 답네.


원유를 실은 배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으니 세계 석유값은 오를 수밖에 없고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서 서민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어서 전쟁이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다.

엊그제 고유가지원금을 받았다.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이 재원은 어디에서 왔고 누가 채워넣을 것인지가 걱정스럽다.

이 정부뿐만이 아니라 팬데믹 시기에도 정부의 지원금이 나온적이 있다 내가 알기로 국가의 빚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가뜩이나 불안한 청년들이 이 빚을 떠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깊어진다.

이런 '퍼주기가 위험해지는 순간은 그것이 위기 대응이 아니라 통치 방식이 될 때입니다'라는 말에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명확하게 위기라고 판단되어야 하고, 한시적인 설계, 회수 가능한 구조여야만 성공할 수 있는 정책이 된다....아 그렇구나. 이렇게 설계된 퍼주기였겠지?


얼마전 삼성전자의 파업이 미친 사회적 파장이 엄청났었다. 나만 그랬었나? 가뜩이나 연봉이 높다는 그 회사의 직원들이 왜 파업을 하겠다고 그 난리를 피웠던 것일까.

성과급이 많아졌다면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의 성과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투자와 적자의 상황에서 과연 직원들은 자신의 밥그릇을 줄였는가?

파업이 두려웠던 것은 단순히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문제를 넘어서 세계적인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반도체 생산기지인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직면해 있고 우리나라도 여전히 북한과 대치중인 상황에서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그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이 '반도체'일수도 있다니..세계가 돌아가는 원리가,운명공동체로 서로 얽힌 관계들이 미묘하게 불안한 평화를 유지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삼성노조도 알고 있었을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결국 지금 하나 둘 자신들에게도 성과급을 달라고 노조들이 들고 있어나고 있으니 삼성의 파업은 블랙홀의 문을 열어젖힌 셈이다. 그 속에 무엇이 존재할지 누가 알겠는가.

그냥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꽉 찬 지식의 창고였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정보를 취합하고 연구해서 한 권의 백과사전을 만들었을까. 엄청난 독서력과 검색과, 연구의 결과물일 것이다.

한 시간 후면 펼쳐질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만날 김진 기자, 아니 작가의 얼굴이 달리 보일 것 같다. 품격있는 지식을 전해준 작가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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