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내가 오가며 사는 섬에 왜 그렇게 고양이가 많은지에 대한 다큐를 보면서 섬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쥐를 잡기 위해 일부러 고양이를 풀었다가 고양이가 사람 수보다 많아지는 폐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복잡한 마음이었다. 돌담을 따라 고양이가 제집처럼 똬리를 틀고 있고 짝짓기 시기가 되면 너무 시끄러워 살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런 상황을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사람들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같아 신기해보일 정도다. 일본에서도, 이집트에서도 고양이는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는데 그래도 넘 많아지는 것은 불편하기만 한데 말이다.
흔히 '지리'라고 하면 어떤 지역의 계절은 어떻고 생산물은 무엇이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세상은 여전히 신기하고 비밀스런 스토리가 가득한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