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소식이 뜸하니 '밥은 먹고 다니니? 책도 안 팔리는 시대라는데..'.
이제 글을 더 안쓰려나 싶어 기다려지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서른 중반에 이른 딸 위녕에게
보내는 이 글들이 나에게도 보내는 편지같아서 무척 반가웠다.
자식이란 그런 존재더라. 기저귀만 떼면 좀 편안해지겠지, 손에 젖병을 들고 먹으면 좀 낫겠지, 사춘기만 지나면, 대학만 졸업하면, 취직만 하면, 결혼만 하면....하지만 내가 죽는 순간까지 절대 떼어놓을 수없고 편할 수 없는 아기같기도, 상전같기도 한 그런 존재라는걸.
위녕에게 읽으라고 추천해주는 책들은 정말 좋았다. 인간관계에 대한 책(ㅎㅎ 그 카네기가 강철 카네기라고 생각했던 것도 나랑 똑같아),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진부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른들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그냥 생긴게 아니란다.
알려주지 않아도 계절따라 피는 꽃을 봐도 눈물이 흐른다는걸 보니 우리가 늙긴 늙었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고 보낸 네 편지에 나도 답장을 보낸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도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이번 참에 1권 표지 리커버 개정판을 함께 내놓았다니 추억을 되새겨볼 좋은 시간을 가져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