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재판을 받게 된 뫼르소의 감옥생활과 판결과정이 펼쳐진다. 요양원 원장을 비롯한 단골 식당의 사장, 레몽, 마리에 이르기까지 증인들의 증언이 이어진다.
장례식에서 울지 않고 담배를 권하던 뫼르소의 담담함까지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특히 신을 믿었던 재판장이 신에게 용서를 빌고 신을 받아들이면 형을 감해줄 수 있다는 말에도 뫼르소는 신을 믿지 않는다고 답하여 재판장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뫼르소는 자신이 유죄임을 알고 있었다. 결국 죄의 댓가에 대한 판결이 내려지는데..
이방인은 알베르 까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왜 살인을 했느냐는 질문에 '햇살이 너무 눈 부셔서'라는 글귀가 유명하다. 실제 뫼르소는 아랍남자가 칼을 들고 덤벼드는 순간 눈을 찌르는 듯한 햇살에 정신이 없었다.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더운 날이긴 했다.그럼에도 왜 네 발이나 총을 쏴야 했는지 자신도 알지 못한다. 그냥 친구인 레몽에게 위해를 하려던 불량한 남자를 제거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문제는 재판과정 내내 그는 죽음을 피할 변명도 용서도 구하지 않는다. 그는 그런 인간이다.
통속적인 삶과는 무관하게 좋게 말하면 자신만의 길을 걷는 소신파 남자다.
그래서 자신의 마지막 길은 많은 사람들이 증오의 함성을 울려주길 바란다. '이방인'이란, 바로 남자가 평범함에 섞이지 못하고 끝내 세상밖으로 끌려나가는 인물이었음을 상징하는 제목인 것이다.
사람을 죽인 것은 죄가 될 수 있겠지만 그가 세상과 타협하지 못한 성격을 가진 것은 과연 유죄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