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유용한 견종 도감 - 국제 공인 강아지 대백과 185
후지와라 쇼타로 지음, 장하나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4월
평점 :
예약주문


인간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오랜시간 함께 해온 동물이 있다면 바로 개가 아닐까.

늑대에서 진화되어 왔다고 알고 있었지만 직접 진화는 아니고 인간과 더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싶었던 늑대의 한 갈래가 지금의 개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지금 우리집의 가장 상전은 바로 요 토리라는 애견이다. 어려서 개에 물린 기억때문에 개를 무서워하면서 싫어했던 내가 이 녀석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왔나 싶을 정도로 애지중지하며 살고 있다.

요 녀석뿐이 아니라 딸이 키우는 애견도 있다.



지금도 거실에서는 로봇청소기가 우리 애견이들의 털을 싹쓸이 하고 있다. 집안이 개판, 아니 털판이다.

눈도 가렵고 음식에서 털이 나오는 건 기본이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공존하고 있다.

이 녀석들은 우리 가족에게는 기쁨이고 행복이지만 또한 족쇄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혼자 두고 여행을 갈 수도 없고-함께 가면 좋은데 출입이 안되거나 숙소의 제한같은게 따라서 맘먹기가 쉽지 않다-

오랜 시간 외출을 해도 얼른 돌아와야 한다는 압박감에 쫓기곤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족은 녀석들을 사랑한다.



내가 아는 견종이라야 푸들, 포메라니안, 스피치, 사모예드, 불독 정도인데-그런데 왜 국제 공인 강아지종에 우리 진돗개를 안들어갔을까. 이 녀석도 시골집에 한 마리 있는데-이렇게 많은 견종이 있었다고?

스스로 진화한 경우도 있겠지만 인간의 필요에 의해 교배되고 탄생한 종도 있다고 하니 그건 자연에 위배되는 일이 아닐까. 더구나 지금도 강아지공장이 있다고 하니 인간의 탐욕으로 불쌍한 강아지들이 마구자비로

태어나고 버려지니 가슴이 미어질 정도이다. 제발 그만하라!


사실 우리 토리는 순수종이 아닌 스피츠와 웰시코기의 잡종같기도 하지만 종이 무슨 상관이랴.

스피츠가 시끄러운 개라는 인식은 어느 종도 맞는 것 같다. 토리가 주로 있는 공간은 현관인데 소리에 엄청 예민해서 택배직원이 오가도 미화원 아주머니가 오가도 기가막히게 알고 마구 짓는다.

이웃에게 미안할 정도이다. 가족이 된지 9년 정도가 되었으니 어느새 노견이 되어 건강이 특히 걱정스럽다. 아쉬운 점은 야외 배변만 해서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가야 하는 점과 저자가 알려준 것처럼 지금같은 초봄이나 가을이면 털때문에 비염이나 알러지가 도지는 것이다. 그래도 사랑한다.


산책을 나가보면 최근 들어 반려견을 키우는 집들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 엄청 많다.

아파트 단지와 근처 공원에도 바글거린다. 사방이 똥 천지인데 치우지 않고 내빼는 사람들이 많아서 함께 욕을 먹는다. 여름이면 베란문 저밖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이다.

가끔 마주치는 푸들들은 아주 요란하다. 푸들종도 크기며 얼굴도 다른데 저자가 언급은 안했지만 유독 나대는 것은 비슷하다. 엄청 소란스럽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동물을 보는 마음이 달라졌다. 감사한 일이다. 지나가다 남의 집 강아지를 봐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말을 건네게 된다.

난 참 차가운 사람이었는데 하나의 생명이 나를 바꾸었다.

심지어 이렇게 강아지 사진만 봐도 우쭈쭈 소리가 나온다.

얼마전 열심히 이빨을 닦아준다고 했는데도 치석이 쌓여 마취를 하고 치석제거를 했다.

비용도 엄청 많이 들고-때마다 예방주사에 심장사상충, 기생충약에 건강검진같은 비용이 어마무시하다-

하인이 되어 떠받들지만 그래도 이 녀석들이 있어 사랑스럽다.

하지만 예쁘다는 막연함으로 가족으로 들여서는 안된다. 나는 애견인 자격시험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려지는 강아지들도 엄청 늘어나고 있다. 제대로 돌볼 자신이 없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말라.

먹이고, 주사맞히고, 산책시키고,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함께하려는 결심이 없다면 말이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고, 유용한 강아지 도감이었다. 종마다의 개성이 이렇게 달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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