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인류학적 오답 연구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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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서평단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문학이란 제목이 붙은 책이지만 심리학이나 역사서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지구의 역사가 46억년이라고 보고 인간은 이후 한참이나 지나 진화를 거듭한 호모사피엔스의 후손으로 300만~350만년 전에 탄생되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별에 생겼다가 사라진 수많은 종을 생각하면 인류가 이만큼이나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만큼 위대한 종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저자는 '인류는 단 한 번도 완벽한 적이 없었다'고 단언한다.

수많은 실수와 실패와 오류로 점철된 역사가 뒤로 슬쩍 가려졌거나 알지 못했을 뿐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간의 멍청한 오류들을 짚어낸 책이다. 와우 인류를 향한 칼날이로구나.


지금도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이란과 같은 멍청한 국가들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인류가 두 발로 걷기전부터 아마 돌멩이를 들고 전쟁을 벌였을 것이다. 태생적으로 전쟁을 좋아하는 종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선설을 믿지 않는 나로서는 과거 인류가 저질렀던 수많은 폭력, 감금,형벌들을 보면서 그 믿음에 확신도장을 더 찍었다. 암 인간은 그런 종이다.

코끼리러 짓밟아 죽이는 형벌, 밧줄에 묶어 배밑에서 갈려 죽어가는 키홀링이라는 형벌들은 도대체 누가 생각해낸 것인지 시간여행이 가능하면 그 시대로 돌아가 확인해보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다 잡히면 제발 죽여달라고 애원할만큼 고통스런 형벌을 받아야하겠지만.


인간은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종이기에 '고립'이 또다른 형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한 사람이 서 있을 정도의 공간에 그냥 가두어두기만 하는 형벌이라니..가벼워 보이지만 햇빛도 들어오지 않고 잠도 잘 수 없고 발밑에는 쥐와 벌레들이 들끓고 있는 감옥에서 잊혀지는 고통은 차라리 죽음이 빨리

찾아오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예전에 들은 적이 있었지만 우리가 즐겨듣는 음악, 소리가 고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쇄살인범들의 행각과 잡히게 되는 과정을 보면 인간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난다. 수많은 살인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밝혀내지 못해는 경찰에게 편지를 보내는 범인, 사람을 죽일 때마다 체스판에 마킹을 해두었다는 연쇄살인범, 그 숫자가 63이었다니 그만큼

죽였다는 뜻이 아닌가. 아무 상관도 없는-한 때 묻지마 살인사건이라고 불렸던-사람을 자신의 완벽성을 확인해보기 위해 살인을 한 스무살 청년의 심리는 어떤것인가.

완벽함을 증명해보고 싶어하는 멍청이라는 뜻이지. 넌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을 흘리는 실수를 했어.


'완전범죄는 없다'는 말도 있지만 난 완벽한 범죄는 없지만 밝혀내지 못한 범죄, 살인자들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지 정의하기가 힘들어진다.

위대하다고? 저울로 그걸 잴 수 있다면 멍청한 쪽이 더 기울어질 것 같다.

인간이 만든 감옥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에 온몸이 떨린다. 그 감옥을 계획하고 만든 사람도 갇힌 사람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간이었고 어쩌면 누구에겐가 사랑받았던 시간들도 있었을텐데...

우리가 시험공부를 할 때 정답을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게 바로 오답을 연구하는 일이다.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기에, 우리는 인류가 저질러온 수많은 오류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조금쯤이라도 미래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지 않겠는가.

위대함이란 화려한 포장속에 감춰진 허술하고도 형편없는 속살을 봤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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