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있다고 믿는 내게 도깨비의 존재를 묻는다면 글쎄 도깨비가 있으려나.
도깨비는 귀신보다 덜 위험한 존재 아닌가? 어려서 읽은 도깨비 동화에서는 오히려 귀엽던데.
오래된 물건에는 어떤 혼들이 깃들어 있다고 하는 말을 믿는다.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에도 바위에도 영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때로는 가여운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려는 도깨비도 있다고 믿는다.
아직 도깨비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은 더욱 반가울 것이고 나처럼 긴가민가 하는 사람에게는 혹시 베란다 창문 저 너머 나를 지켜보는 어떤 존재가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막 솟아날 것이다.
다이내믹 하면서도 가끔은 울컥했던 재미있는 소설, 아니 동화였다.